12월 일상 (5) Good Bye 2022!

날짜
2022/12/26 → 2023/01/01
상태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에 익숙해지는 건지 그러고 싶은 건지, 정말로 의연하게 보낸 2022년과 의연하게 맞이한 2023년. 2022년은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던 한 해였다. 평생 딱 3년 빼고 같이 살아 온 동생과 떨어지게 되었고, 떨어지기 전 날은 평생 못 볼 이산가족이 될 것 처럼 둘이 펑펑 울었지만 지금은 또 나름 우리만의 만남과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마음이 크게 다칠 만큼 심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던 반면, 얼굴이 아플 정도로 웃을 만큼 좋은 일도 많이 생겨났다.
 이런 일도 있었고ㅎ 덕분에 처음으로 실업급여 받아 봄ㅎ
 평생을 나만 사랑해 줄 사람과 함께하게 되었다. 2022년을 굵직하게 보자면 딱 이렇게 두 짤로 정리되는 듯. 상반기는 결혼준비를 하다 보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쏜살같이 지나갔고, 하반기는 신혼생활을 하며 스윗하게 지나갔다.
너무 먼 미래까지 걱정하기보다는 우리모두 오늘, 이번 주, 이번 달을 더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하며,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의 기록 시시시작
짝꿍이랑 신세계 백화점 본점 미디어 파사드 보러가는 날. 왠지 신나보이는 나.
 상의 : 유유알 Clotty bear knit  하의 : 보세  아우터 : 게스 레글런 크롭 푸퍼  벨트 : 구찌 GG 마몽 더블 G 버클 레더 벨트  장갑 : 락피쉬웨더웨어 플러피 롱 장갑  신발 : 브런치 빌라 미들 부츠  가방 : 셀린느 소프트 16
예전부터 짝꿍이랑 같이 가고 싶었던 란주칼면 드디어! 도삭면 정말 면으로 먹는 수제비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꿔바로우 말해모해.
신세계 지하 식품관 구경.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
우리는 딸기 겟! i love 딸기.
정말정말 너무 예뻤던 미디어 파사드..🫶🏻 자세한 후기는 요기에
애지중지 키웠는데 뱀으로 자람ㅠㅠㅠㅠ 이잉 원하는 모양이 있는데 참 안 나온다.
 상의 : 타미힐피거 니트  하의 : STU Saturday of Us Women’s Denim Pants Light Blue  아우터 : 게스 레글런 크롭 푸퍼  벨트 : 구찌 GG 마몽 더블 G 버클 레더 벨트  장갑 : 락피쉬웨더웨어 플러피 롱 장갑  신발 : 아디다스 가젤
트리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트리덕후
한남동 위라라 쇼룸 구경.
옷부터 액세서리까지 탐나는 거 많았던 곳
한남동 카페 맥코이. 그냥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아이스 카페라떼 한 입 먹고 눈 동그래짐. 너무 맛있어🥹
포근하고 아늑했던 매장 분위기. 한남동 가면 또 가야지이~~
동구리 죽지 말라고 짝꿍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갔다 옴ㅋㅋㅋㅋㅋㅋㅋ 잘 돌봐줬는지 응아도 없고 병도 안 걸렸구몬! 아 근데 쟤 시러ㅠㅠ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밀키트. 몬스터곱창 소곱창 떡볶이. 짝꿍이 컬리에서 시킨 밀키트 중에 이게 제일 맛있다고 좋아함. 떡도 완전 부들쫀득하고 소스도 매콤달콤하고 맛있다. 잘 못 주문해서 두 개 주문하길 잘함ㅎㅎㅎㅎ (진짜 잘못임)
신세계에서 사 온 딸기, 크르크르에서 먹었던 것처럼 발사믹이랑 같이 먹기. 역시 과일은 백화점 과일이 찐이라더니..🫶🏻 나름 트리 모양으로 배치해봄.
내향형 인간들 생존 확인의 날. 또 밤토리 보러 감! 히히 토리맘이랑 나랑 미리 짜기라도 한 듯이 커플룩으로 조우함ㅎㅎㅎㅎㅎㅎㅎ
토리집 귤 맛집임. 귤 잘 안 먹는데 여기에서는 그냥 쑥쑥 들어감. 하나도 안 시고 달고 맛있는 신기한 귤 거기에 오뗄두스 쿠키까지!!
한 번 봤던걸 기억하는지 오늘은 금새 나와주는 밤톨 우리 시야가 닿는 곳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예쁜 꼬리 자랑하는 중.
아니 기지개 켜는거 진짜 치트키 아니냐고🥹 핑크젤리 휴 정말🥹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공유해준 작년 밤토리 소라게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밤토리 이렇게 하고 열심히 사진 찍었을 내 친구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고양이에 그 집사임. 귀여운 애 + 귀여운 애 = 🥹🫶🏻
밤토리가 좋아하는 화장실 앞 자리. 그 와중에 뽐내는 미모.
빼꼼토리.
밀린 근 몇 년 동안의 근황토크 + 온갖 삼라만상 얘기 다 하다보니 배 고파져서 김밥천국 시켜먹음ㅋㅋㅋㅋㅋ 근데 또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한 입 먹고 수다, 한 입 먹고 수다 무한반복. 아니 우리 내향형 인간 맞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택 당해서 행복한 나. 영상 찍어두길 너무 잘함. 장장 일곱 시간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던 우리가 헤어지면서 했던 말. 다음에 마저 얘기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콘푸로스트는 야식으로 먹는 게 제맛.
 상의 : 보세  하의 : 나이키 조거팬츠  아우터 : 노스페이스 롱패딩  신발 : 소렐 카리부
2022 FW 첫 붕어빵! 맛있는데 심지어 집 근처야! 겨울 방앗간은 여기다!!
붕어빵 너무 좋다 이거에요~!
산토리 위스키 잔에 커피 타먹는 사람 나야 나.
오늘의 신혼밥상은 진수성찬st 집 근처에 맛있는 반찬가게 발견해서 좋다. 반찬가게 두 개 실패 후 만난 값진 성공.
지선이가 준 감말랭이. 이거 진짜 너무 맛있어🫶🏻🫶🏻 한 개만 먹어야지이~ 하다가 다 먹음ㅎ
 상의 : 유유알 Clotty bear knit  하의 : 베르가못 울 조거팬츠  아우터 : 시스템 울 롱코트  장갑 : 락피쉬웨더웨어 플러피 롱 장갑  목도리 : 아크네 스튜디오  신발 : 브런치 빌라 미들 부츠
코디 마음에 들어서 한 장 더 엄마가 사준 저 코트 정말 최애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늘 왜케 꼬질한 강아지같냐구 저 머리카락들 넘나 귀여워.
내 사랑 빠오즈!!!!! 육즙에 혀 데이지 않게 조심히 먹어야하지만, 정말 몇 년이 지나도 여기보다 맛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처음보는 포켓몬 빵. 맛은 상상하는 그대로였음. 그치만 피카츄 귀엽잖아!
씨유 사장님한테 영업당한 과자 먹으면서 쇼미 마지막화 보는 중.
그리고 딸기도
모양은 망했지만 맛은 성공한 치즈 계란말이와 함께하는 신혼밥상.
여기 붕어빵집 늦게가면 다 털려있어서 빨리 가야함. 8시까지 하시는데 6시에 갔더니 이미 마감하셨..
짝꿍 내 머리 가지고 놀길래 뭐하나 봤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그라미 수염 놀이 중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2022년 마지막 날이니까 맛있는 거 먹고싶다고 해서 먹은 랍스터 찜 + 랍스터 회 + 꼴뚜기 숙회 + 광어회 다시 봐도 침 고인다.
새해 처음으로 들은 노래가 한 해 동안의 운이라는 말이 있어서 매해 신중하게 노래를 골라서 0시 딱 되자마자 듣는다. 올해에는 짝꿍이랑 함께! 우리한테는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크다는 공통의 의견이 있어, 우주소녀 - 이루리로 결정!
예쁘고 귀여웠던 구글과 네이버의 새해 메인.
블바주 챙겨먹고,
전 날 먹고 남은 꼴뚜기 숙회도 다 먹어버리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딸기까지 해치우기!
내 남편 뭐하는지 아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출한지 까치발까지 들어가면서 간식 고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왔습니다, 인천공항! 짝꿍 이직할 곳이 확정되어 출근하기 전에 나랑 놀러가고 싶다고해서 급하게 정하고 급하게 떠난 여행
우리의 인천공항 의식. 롯데리아 조지기.
귀여워 충전할 때는 눈 감고 자는구나
공항에서 본 특이했던 트리. 우리가! 세계를 받치는 기둥이라고옹~!
여행 전 날인데 공항에 온 이유 = 캡슐호텔 아침 비행기라 아침에 조금 더 자고 싶어서 미리 옴. 여기 캡슐호텔 꽤 괜찮아서 spot에 글 따로 쓸 예정!
나란히 누워서 김과장 보는 중ㅎㅎㅎㅎ
어?????? 내 게임일기 조회수 무슨일이야!!!! 짝꿍이 로아 게시판에 내 블로그 올렸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로아의 힘일까? 아니 이거 갑자기 너무 신나는걸 너무 짜릿한걸
이렇게 여행 직전에 딱 마무리 된 12월 마지막 주이자, 2022년의 마지막 날과 2023년이 시작하는 주. 예전에는 작은 것들까지도 너무 크게 다가와서 감정적으로 꽤나 많이 힘들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감상에 빠지기 쉬운 사람. 그래서 스스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도록 너무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든가 너무 크게 슬퍼하지 않는 연습. 이런 날 보고 짝꿍이 말했었다.
 여우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야. 나는 그런 여우의 모습이 너무 좋고 부러워.
그 말을 듣고 어? 나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내 감정의 파도를 옆에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것 같다. 열심히 살기보다는 충동적으로 살았지만, 정말 충실했기 때문에. 내 자신에게 그리고 내 감정에게. 2023년에도 꾸준히 밝고, 감정에 충실하고, 행복을 쫓을 예정!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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