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의 일상과 우리의 첫 전주. 근데 실망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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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0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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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의 사촌 동생 결혼식이 있어 겸사겸사 우리의 첫 전주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지만!)이 있었던 한 주. 평일에는 여전히 동생이 우리집에서 주 3일 재택 근무를 하고 있고 지난 주에 다녀온 파피어 프로스트의 몽글몽글한 기분 좋음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간간이 사진첩 들여다보면서 셀프 기분 좋아지는 중ㅎㅎㅎㅎㅎ
4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기록 시시시작
홍김동전이 요즘 그렇게 재밌다던뎈ㅋㅋㅋㅋㅋㅋ 이 짤 보고 너무 보고싶어졌다. 하지만,, 나는 웨이브도 왓챠도 없는걸 홍진경님 정말 예능 치트키 아니냐고옹~! 안되겠다 유튜브에서라도 봐야겠다.
월요일의 시작은 동생의 최최최최최애 메뉴인 양배추찜과 참치 고추장 마요. 간단한데 동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나의 치트키. 먹는 와중에도 계속 맛있다는 얘기 들으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코크 작가님 감태 김밥 만드는데,, 마지막 줄에 깜빡하고 참치 안 넣은 사실을 깨달은 나ㅎ
동생이 식권대장으로 주문해준 마이셰프 소고기 우거지국. 상당히 괜찮았던! 요즘 밀키트가 잘 나와서 너무 좋다. 데우기만 하면 뚝딱.
요즘 다이어리 정리하고 쓰는게 살짝 루즈해졌었는데, 지난 주에 파피어 프로스트 다녀오고나서 다시 열정을 되찾은 나! 갖고 싶었던 라미 만년필이랑 형광펜 겟 저 형광펜은 파피어 프로스트에서 시필해보고 스토어팜에서 찾아내서 산건데 글쎄,
색깔 쏘 굳 역시 하늘 아래 같은 형광펜 색은 없다. 심지어는 저 팥색도 작년에 엄청 찾아 헤매던 거였는데! 형광펜 하나로 기분이 이렇게나 좋아지다니이- 일본 제품인줄 알았던 저 형관펜 세트는 중국 것이었는데, 색들이 말차, 황향, 호박 오렌지 이런 예쁜 이름이다.
앞으로 크림치즈는 마담로익에 정착하기로
 상의 : 보세  하의 : STU Women’s Denim Pants Light Blue  아우터 : 아디다스 바람막이  신발 : 샤넬 러버부츠
마켓 컬리 쇼핑하다가 궁금해서 사 본 말렌카 꿀 케이크. 말렌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 케이크를 만든 체코의 유명한 케이크 전문 브랜드라고 한다. 그리고 체코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라길래 너무 궁금했었다. 떡도 아니고 빵도 아닌 꾸덕꾸덕 쫄깃쫄깃 쫀득쫀득 신기한 식감의 맛
인스타 보다가 뜬 케이스티파이 광고. 해리포터 개구리 초콜렛 에어팟 케이스라니이이이!!!!
놓칠 수 없지!!! but,, 작년 상품이었고,, 이미 품절이고,, 아니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왜 작년 제품이 지금 광고로 뜨냐구
동생이 궁금해했던 두찜 신상. 시래기 찜닭. 두찜 당연히 맛있지만,, 맵찔이인 나한테는 1단계도 넘나 매웠,, 양이 많아 다음 날 라면사리 알아서 추가해서 야무지게 마무리함.
짝꿍이 감기에 걸려서 코골이가 심했는데, 잠을 못 자는 나를 위해 거실로 스스로를 추방한 짝꿍ㅎㅎㅎㅎㅎㅎㅎ 자기 전 인사를 건네는 이 상황이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남겨둔 사진.
짝꿍의 첫 연차! 아침 일찍부터 우리는 전주로 향했다. 토요일 이른 시간에 짝꿍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전 날 가서 놀다가 결혼식 참석하기로! 그렇게 찾아온 우리의 첫 전주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은!)
금강산도 식후경. 미리 찾아놓은 피순대 맛집, 마이산피순대로 향했다. 엄마빠 피셜 내가 피순대를 먹어본 적이 있다고 했지만 너무 오래 전인지 처음 먹는 느낌이었다. 근데,, 피순대,, 이거 뭐지?
도대체,, 왜 이렇게 맛있지?🥹 아니 너무 맛있는데? 나는 이 피순대를 먹고 이제껏 먹은 모든 순대들이 그릇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맛의 비결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피순대는 찹쌀이나 당면이 아니라 선지가 주를 이루는 순대라고 함! 서울 피순대 맛집 리스트 추적 중.
앞으로 피순대를 미미라고 칭하자.
한옥마을 구경하기 전에 호텔 체크인 먼저 하러 갔다. 더 메이 호텔,, 하,, 시설이나 서비스나 여러모로 내 인생 최악의 호텔이었음,,
정말정말정말 오랜만에 1n년 만에 다시 찾은 전주 한옥마을. 기대 많이 하고 갔는데,, 전체적으로 자본주의가 널리널리 퍼져있어서 예전의 그 갬성이 아니었다. 다 똑같은 가게 다 똑같은 식당 다 똑같은 것들. 한옥마을의 특색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크게 실망함
그래도 전동성당은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고고. 전주에 있는 작은아빠가 생각나서 사진 찍어서 보냈더니 바로 접선 제안하는 작은아빠.
바로 작은아빠가 있는 성심여고로 고고. 학교를 쭉 보다보니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왠지 모르게 감상에 빠지게 되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저 때가 좋았는데,, 계속 이럼ㅎㅎㅎㅎ 학교 다니고 싶다
non sibi 무슨 뜻인지 아냐며 시비걸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고 선생님 개그를 날리는 작은아빠ㅎ
요즘 교감 선생님은 청바지도 입는다!!!! 라떼 교감 선생님은 올드한 정장만 입었었는데! 세상 신기. 그 와중에 길게 찍으라고 다리 한 쪽 내미는 작은아빠ㅎㅎㅎㅎㅎ
철쭉은 여전히 우리나라 모든 학교들 국룰인 듯
옆에 계시던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카페, 알레스포드. 성심여고 바로 옆에 있다. 외관부터 분위기 좋아보이는 곳
역시 갬성의 완성은 마샬 스피커.
매장 내부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던 카페 알레스포드.
커피랑 브라우니도 맛있었다. 브라우니 진짜,, 완전 쫀득쫀득한 그런 류의 브라우니였음.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환상 맛
작은아빠가 사 준 길거리야도 길거리에서 야무지게 먹고 ((언어유희 아님. 진실을 말한 것임
성심여고 앞 문방구에서 발견한 추억의 주사위 뱀놀이와 인형 옷 입히기. 아니 세상에,, 저게 아직도 있단 말이야?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던 추억들.
그리고 나의 12년 학창시절을 함께한 불량식품들.
 상의 : viva 유넥 골지 니트  하의 : 엠엔어스 mnus 모던 슬랙스  아우터 : 미쏘 가디건  가방 : 샤넬 보이백  신발 : 토리버치 미니 트래블 발렛 플랫슈즈
한옥마을 산책하다가 갑자기 컨디션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급하게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요즘 감기가 유행이라더니
한옥마을 입구 쪽에서 만난 귀여웠던 길 고양이 급식소. 이름부터 너무 귀여워!🥹 심지어는 전주시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 길고양이 친화적인 곳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때마침 급식소를 방문한 애옹쓰 발견!
호텔에 편의점도 없고 자판기도 없고 심지어 가장 가까이 있는 편의점이 걸어서 15분 이상. 후,, 신경질나서 닭꼬치 주문 갈겨버림.
결혼식을 보는 마음은 결혼 전후로 꽤 많이 다르다. 결혼 전에는 축하하는 마음 하나로 봤다면 결혼 후에는 이것저것 디테일들이 보임ㅎㅎㅎ 그리고 이제는 둘이 한 세트로 결혼식에 다니니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
실시간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져 급하게 호다닥 돌아온 우리. 역시 home sweet home 목이 부어있으니 짝꿍이 계속 따뜻한 차를 먹였다.
내가 블로그에 몽슈슈 도지마롤 맛있다고 올린거 본 짝꿍! 집에 오는 길에 강남 신세계 지하 구경하다가 겟겟겟 덕분에 몇 년 만인지도 모를 정말 오랜만에 도지마롤 얌냠 보이차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모범택시 시즌 3 제작 확정났다는 소식! 너무 좋아! 미드처럼 시즌 10까지해! 아니 나 늙어 죽을 때까지 해!!!!
혈중 로제 농도가 떨어져서 오랜만에 배떡 로제 떡볶이 얌냠. 짝꿍 동생이 집에 와서 셋이 정말 야무지게 뿌셔버렸다. 내 시동생🫶🏻 많이 먹고 싶을 때 아주 든든한 지원군.
그리고는 몸져 누운 나ㅎ
그래도 이번 주는 잔잔한 일상에 전주까지 더해지니 더 다채로웠다. 비록 호텔이나 한옥마을이나 이래저래 실망하기도 했지만, 둘이 함께하는 경험이 하나 더 쌓이게 되었고, 모니카 할머니 사랑도 듬뿍 받고, 피순대의 맛을 알았으니 좋은 일만 기억하는 걸로! 요즘 감기랑 독감이 극성이라고 하니 다들 마스크 잘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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