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 주. 주간일기를 빙자한 음식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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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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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면서부터 신기하게도 바람이 달라짐을 느낀다. 한 겨울의 차갑기만 한 바람이 아닌, 겨울인 듯 봄인 듯한 그런 바람의 온도. 안 그래도 집순이인 데다가 날까지 추우니 고양이 마냥 웅크리게 되는 겨울. 이제 그런 겨울도 끝이 보인다. 만세!
2월 20일부터 26일까지의 기록 시시시작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블바주. 매주 빼먹지 않고 꼭 한 번은 등장하는 블바주. 바나나도 블루베리도 냉동실에 얼려놓은 데다가 믹서기에 갈기만 하면 되니 이만한 게 없다. 건강은 덤!
저녁은 짝꿍이 좋아하는 마켓컬리 밀키트, 몬스터곱창 소곱창 떡볶이. 떡도, 어묵도, 곱창도 맛있는 삼박자 조합! 곱창 구울 때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후라이팬에 종이호일 한 장 깔고 구우면 뒷처리도 훨씬 깔끔하다는 사실!
다음 날 아침. 우리 집에 재택근무하러 온 동생 문 열어주고 조금 더 자고 작업실로 왔더니,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다정한 샌드위치
내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언니덕후 내 동생. 최애는 찐 양배추 + 참치쌈장이라는데, 차애 메뉴는 말할 때마다 바뀌는 매직ㅎㅎㅎㅎ 지난번에는 양파밥이라더니 오늘은 토달볶이라고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해 준 오늘의 토마토 달걀 볶음. 정말이지 밥 알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다. 뿌듯
그리고 보게 된 동생의 지난 지각사유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장이 외국인이라 사유를 영어로 써야하는데, Sorry for being late에서 뻘하게 터짐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핸드폰 들이미니까 그 와중에 제발 자기 이름만은 가려달라곸ㅋㅋㅋㅋㅋㅋ
저녁은 코크작가님 레시피, 감태 오이 김밥으로. 소스에 생와사비가 들어가는데, 이게 참,, 정말 상당히 굉장히 많이 매워서 나랑 짝꿍이랑 둘 다 울면서 먹었다는 후문. 와사비 때문에 학학대느라 맛이 잘 안 느껴져서ㅎ 다음에는 와사비를 빼고 만들어 봐야겠다.
샛별 배송 온 컬리 계란이 두 개가 저렇게 깨져있어서 에잉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고객센터에 얘기해보자고 했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인데 동생은 그렇지 않은 편ㅎㅎㅎㅎ 동생이 해결해준 덕분에 적립금을 겟할 수 있었다. 깨진 계란 보고 속상했던 마음이 동생의 행동력과 컬리의 서비스로 바로 풀려버림ㅎㅎㅎㅎㅎ ((꽤나 단순한 편ㅎ
깨진 계란은 스크램블 에그를 하고, 동생이랑 같이 먹은 리코타 치즈 연어 샌드위치. 둘 다 연어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연어도 쏙쏙 말아넣어서 예쁜 샌드위치가 완성되었다.
근데 얘는 왜 마스크를 이렇게 보관하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관문에 마스크 걸이 있는데 왜 패딩 소매에 저렇겤ㅋㅋㅋㅋㅋㅋ 내 동생 그냥 너무 웃긴 사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으로 해 먹은 코크 작가님 칼레스 치킨 덮밥. 블바주부터 양참덮까지, 여태 해 먹어본 코크 작가님 레시피가 다 성공적이라 나머지 레시피도 하나씩 도전해보고 있다. 이 메뉴는 닭가슴살이 들어가서 퍽퍽살 좋아하는 짝꿍은 맛있게 먹었지만 나는 결국 닭가슴살 쏙쏙 골라서 짝꿍 줬음ㅎ
아 닭가슴살 싫다고요~~ 근데 저 칼레스 훈제대구알 스프레드 진짜,, 대박임 고급 명란마요 느낌의 그런 맛. 칼레스 건졌으니 됐다!
다음 날 회사 출근한 동생이 회사 언니가 쿠로미 스티커 줬다고 신나하다가 이런 사진을 보냈다. 산리오존 만들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노트북 꾸미기 했다고 자랑하는 사진임ㅎㅎㅎㅎㅎㅎ 귀여워 노꾸한 거 보여달라고 하니 보내온 사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저렇게 포켓몬, 스누피, 산리오, 최고심 이렇게 존을 나눠놨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그러고싶지 않았다곸ㅋㅋㅋㅋㅋㅋㅋ 하다보니 저렇게 됐다곸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엽잖아
동생의 귀여운 노트북 사진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 나. 기분좋게 아침을 먹었다. 연어와 리코타 치즈를 처리해야해서 뭔가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귀찮았던ㅎ 나의 냉털 식사. 그래도 건강식인데다가 나름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먹는 재미가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짤. 짤 속 사람들은 심각하겠지만,, 저 자유분방하게 콩콩 뛰어다니는 파라솔들을 보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와중에 파라솔로 파라솔 잡으려는 사람 뭐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역시 코크 작가님의 레시피, 크래미동으로. 약간 게살 볶음밥 느낌이었다. 작가님 레시피들은 다 많은 재료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빠르고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은 듯.
짝꿍 월급날. 저 모코코 짤을 보냈더니 짝꿍이 월급 기념으로 아바타 사준다고..! 오예이예!!!  요즘 로아 열심히 하고있는데 인생게임 등극함. 정말,, 최고임.
짝꿍이 회사에서 설 선물로 받아왔던 목우촌 수제햄 세트.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러다가는 유통기한이 지날 것 같아 드디어 먹어봤다. 기대 1도 안했는데 나쁘지 않은걸? 건강하게 맛있는 딱 그런 맛의 햄.
이번 주의 유일한 데일리룩.
 원피스 : 보세 니트 원피스  아우터 : 게스 레글런 크롭 푸퍼  신발 : 아디다스 가젤
짝꿍이랑 강남 브릭오븐으로 성지순례. 이 곳이 성지순례인 이유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이기 때문! 사실 우린 중학교 동창이라 정말 말 그대로 처음 만난건 아니고, 거의 10년 만에 오랜만에 만난 곳이라고 하는게 더 맞겠다. 저기에서 오랜만에 다시 만나 다시 친구로 연을 이어가고 연인이 되었다가 지금은 부부가 되었으니, 우리만의 성지순례 장소인 셈이다.
‘브릭오븐으로 성지순례가기’가 우리의 버킷리스트에 있기도 하고 오랜만에 피자도 먹고 싶어서 방문.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우리 손에 결혼반지가 있다는 것 새삼 시간 참 빠르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 기억들이 지나가면서 몽글몽글했다. 근데 피자 맛이,, 예전이 더 맛있었는데? 기분탓인가? 짝꿍한테 말했더니,
야 너두 야 나두의 순간을 맞이한 우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인지 모르게 맛은 변했지만 그래도 우리만의 의미있는 장소로 남겨두기로.
평소에는 절대절대 꾸미는 스타일이 아닌 짝꿍이 성지순례간다고 롱코트를 꺼내 입어서ㅎㅎㅎㅎㅎ 그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기대 안하고 들어갔다가 딸기 아이스크림 크로플이 너무 맛있었던 카페, 빈스플. 먹어본 크로플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짝꿍 뭐하는 거냐면ㅋㅋㅋㅋㅋㅋ 저 옷 섬유조직 사이로 티비 보는 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범택시 시즌2 보고있는데, 거기 나오는 악역이 너무 꼴보기 싫다곸ㅋㅋㅋㅋㅋ 못 보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내용은 궁금하니까 맨 눈으로는 못 보고 저렇게 보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살면서 점점 웃겨지는 짝꿍ㅋㅋㅋㅋㅋ
느지막하게 먹는 일요일 점심. 오랜만에 비비큐 황금올리브 반반 짝꿍은 퍽퍽살, 나는 말랑살 취향이라 다리 두 개는 모두 내 차지🥹
호텔 결혼식은 식 끝나면 하객들한테 꽃 나눠준다고 하는데 정말이었다!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꽃 좋아하는 언니 주려고 이렇게 꽃을 한 아름 가지고 온 언니덕후 내 동생🫶🏻🫶🏻🫶🏻 아니 정말 꽃이 무슨,, 내가 받아본 모든 꽃 다발 중에 제일 풍성하고 제일 구성 좋고 제일 예뻤던! 🥹
마침 딱 비어있었던 화병에 이렇게 꽂아두었다. 당장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써도 손색없을만큼 너무 예쁘다 동생 덕분에 너무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한 주. 저 꽃은 오래 보고 싶어서 따뜻한 곳은 피하려고 뒷 베란다에 두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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