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의 행복의 모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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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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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여우툰 작업 요즘 계속 주간일기 쓸 때마다 행복을 말하는 나를 발견하는데, 행복이란 참 그런 것 같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 아무리 반복되어도 무뎌지지 않고 기분 좋은 신기한 것. 휴일이 있어 짝꿍이랑 데이트도 하고 주말에는 가족도 만난, 그리고 사이사이에 있던 작은 행복들까지. 6월 둘째 주의 행복의 여러 모양들.
6월 5일부터 11일까지의 기록 시시시작
6월 5일은 환경의 날 땀흘리는 지구
짝꿍 회사가 출근이 원칙인데 흔치 않게 찾아온 재택근무의 기회! 지금 회사 다니면서 처음으로 둘이 보내는 재택근무 데이였다. 이렇게 휴일아닌 평일에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다니이이! 그리고 집돌이인 짝꿍이 출근을 안 하니까 에너지가 닳지를 않음ㅎㅎㅎㅎㅎㅎ
각자 일하고 작업하고 있는데 세탁실 쪽 밖에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내다보니 하얀 아기냥이 애옹애옹 울고 있었다. 엄마 찾는거니,,? 엄마 어디갔니
엄마 기다리고 있는지 계속 애옹애옹하는 애기냥 너무 작고 귀여워🥹 담벼락에서 논다고 발꼬락 쫙 펼치고 있는 것 좀 보라구요!!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동원 딤섬 부추 창펀. 컬리에 없어서 쿠팡으로 주문했다. 네 봉지가 가장 작은 단위라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딱 먹어보고 네 봉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함ㅎㅎㅎㅎ 맛있다고 유명한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좋아하는 순간 침대에 있는 내 옆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괴롭힘당하고ㅎ 왜냐면 나한테 코 먹이려고 하는 것임ㅎㅎㅎ) 노는 시간.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평화롭다.
휴일인데 날씨도 좋아 선유도 공원에 가기로 한 날. 선유도 역에서 쭉 걷다가 만난 고양이 상점 선유도 고양이라는 가게인데,
정말 고양이에 대한 모든 게 있는 고양이 편집샵이었다!!! 저런 아기자기한 장식품이나 화분도 있고,
문구류나 식기, 패브릭 제품 등 모든 고양이템이 있는 곳! 작가마다, 작품마다 각자 다른 생김새의 고양이들이 있어 눈이 즐거웠다.
이 날의 내 눈물 포인트 요양원 창가에 계시는 아내분을 그 자리에서 계속 바라보는 할아버지. 아 이런거 정말 약하다구요 어릴 때는 풋풋한 젊은 사랑들이 너무 좋아보이고 부럽기도하고 했는데, 나이가 들 수록 노부부의 사랑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
양화한강공원에서 발견한 장미 스팟 이미 만개하고 꽃잎이 떨어지고 있어서 덕분에 예쁜 핑크빛 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눈에 띄게 사진 잘 찍는 짝꿍.
 에이카화이트 Big AECA Crochet Half Sleeve Knit  STU Women’s Denim Pants Light Blue  구찌 GG 마몽 더블 G 버클 레더 벨트  보이 똑딱이  나이키 에어포스
거의 흡사 파리를 보는 것 같은 양화한강공원 정말 딱 풍경 보자마자 아니 여기 파리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왠지 모르게 이국적이고 설레는 느낌이었다.
여기도,,🩵 풍경 보면서 길 걷기만 하는데도 너무 좋아서 짝꿍이랑 다음 집은 선유도 쪽 고려해보자고 다짐ㅎㅎㅎㅎ
그 와중에 뱀 조심ㅎ
짝꿍이랑 처음 오는 선유도 공원. 거의 10년 전에 사진 수업 과제하러 왔던 것 같은데 여기가 이렇게 예뻤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역시 같이 오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인 감정. 신기하다. 하지만 쇼핑몰 사진인지 취미 사진인지 사진찍는 사람들과 모델이 너무 똥매너라,, 잠깐 언짢은 순간들도 있었,,ㅎ
담쟁이 벽에 수국까지 있어서 너무 예뻤던 곳. 여기에서 꼭 사진을 찍고 싶어서 정말,, 오래 기다렸다ㅎ 짝꿍이 자기가 찍고 스스로 마음에 들어한 사진ㅎㅎㅎㅎ🩵
난생 처음 해보는 소세지 머리 시원하고 왠지 모르게 힙해보이고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묶기도 완전 편하고!
선유도 공원 쭉 걷고 그네 벤치에 앉아 있는데, 문득 바람에 반짝거리는 나뭇잎을이 예뻐보여서 찍은 영상.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직접 봤을 땐 진짜진짜 예뻤는데
저녁식사는 카밀로 라자네리아. 좋아하는 합정 라자냐 맛집! 휴일이라 그런지 1호점이 휴무라 처음으로 2호점으로 갔다.
탐나는 주방.
처음 주문해보는 브루스케따. 딱 먹자마자 시키길 잘했다 싶었던 맛! 특히 리코타치즈랑 꿀, 토스트 아몬드가 올라간게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올 때마다 주문하는 새우와 비스큐 마늘쫑 먹물 딸리올리니 생면 파스타. 라자냐는 이번에는 고민하다가 몬타냐 라자냐로 주문했다. 여기 올리브 오일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짝꿍이 엄청 열심히 찾아내서 똑같이 사서 잘 먹고 있는데, 올리브 오일이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예전 맛이 더 좋았다.
물욕 0에 수렴하는 짝꿍이 멋 내고 싶을 때마다 꺼내 입는 셔츠ㅎㅎㅎㅎ 비 온다길래 우산 챙겨 나갔는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ㅎ
동네 친구 만난 날 먼저 일본에 결혼식 다녀온 친구가 일본 축의금 봉투 사다주었다. 고마운 친구🫶🏻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할 말이 뭐가 그렇게 계속 많은지ㅎㅎㅎㅎㅎㅎ
주말에 대전 가기 전에 냉털을 위한 저녁상. 깻잎이랑 두부랑 계란을 서둘러 삭제해야 했다ㅎㅎㅎ 레시피 보고 깻잎 참치쌈장쌈 만들어봤는데 간 조절 실패 너무 짰다 힝구
생일 일주일 전부터 생일 챙겨주러 나타난 토스 생일 요정 선물은 포인트 10원 정도지만 그래도! 생일 요정이 너무 귀여운데다가 기분이 좋으니까!
환전 신청한 엔화 찾고 신사동 카페가서 여우툰 작업! 마음에 들었던 이 날의 옷🩷🩵 예쁜 옷도 입고 이날따라 작업에 집중이 잘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전 날 라우브 티켓팅, 이 날 샘스미스 티켓팅 광탈해서 속상했는데 그나마 나아짐ㅎ,,
 보세  STU Women’s Denim Pants Light Blue  아디다스 아디컬러 70S 블루종 트랙탑  셀린느 소프트 16백 라지  나이키 에어포스
계속되는 냉털. 근데 이제 떡갈비를 곁들인
모름지기 꼬꼬무는 과자랑 함께해야 제 맛!
엄마랑 나의 합동 생일파티를 위해 대전으로! 언젠가부터 현충일 있는 주에 합동 생일파티를 하는 게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가 되었다ㅎㅎㅎㅎ
 자라 리브드 탱크 탑  룰루레몬 얼라인 조거  마시모두띠 스트라이프 와플 니트 셔츠  셀린느 소프트 16백 라지  아디다스 가젤
짝꿍이랑 대전 가기 전에 간단하게 먹은 저녁.
나를 너무 잘 아는 짝꿍의 말.  : 여우 아이스크림 먹을래?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귀신같이 쏙쏙 잘 알고 있다. 아 그리고 시부모님이 나 보고싶어한다는 짝꿍의 말에 전화해서 깨방정 떨고 듬뿍 사랑받음ㅎㅎㅎㅎ 딸 없는 집 며느리라 사랑 독차지하는 중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대전집 가자마자 시작된 우리 엄마의 사육. 엄마가,, 사위 생기고 나서부터 본격 사육사의 길을 걷기로 한 것 같다.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우리 아기돼지 삼형제 만들어서 잡아먹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어떻게 알았냐고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맛있었던 포트넘 앤 메이슨 쿠키들(장미맛 제외)
엄마아빠 최애 김치찌개 집이라는 공주 동학사 초가집. 아니 최애라는 말은 또 어디에서 배운 건지ㅎㅎㅎㅎㅎ
근데 최애라고 할 만 한 곳이었다. 양도 많고 고기도 푸짐하고 무엇보다도 부들부들하고 맛있었던 곳! 돌솥밥도 맛있고 누룽지도 맛있다. 동생이랑 나는 무리해서 라면사리까지 먹음 이 때 라면사리라도 먹지 말았어야 했다,,ㅎ
밥 다 먹고나서는 동학사 스타벅스로. 쓸모 없지만 괜히 탐났던 스탠리 미니 컵 세트. 하지만 동생한테 제지 당함ㅎ
다섯 명이서 오순도순 수다 떨다가,
꽃 구경하러 미르섬으로🪻 너무 예쁜 꽃들이 한 가득인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
내 사랑들1
내 사랑들2 꽃 향기 맡는 감성적인 남자 둘ㅎㅎㅎㅎ
코끼리 마늘 꽃인데 저렇게 보라색 요술봉처럼 생겼다. 키도 꽤 큼!!
내 허리보다 훨씬 더 위로 올라오는 큰 키를 자랑하는 코끼리 마늘. 코끼리 마늘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찾아보니 코끼리만큼 큰 마늘이라서 그렇다고 함ㅎㅎㅎㅎ 귀여워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 노력하다가 포기하고 눈으로 감상한 꽃밭🪻
산책하고 나서 장보러 코스트코로. 거기에서 발견한 그냥이 인형들! 그냥이 사이의 그냥이ㅎㅎㅎㅎ
미키와 친구들 크래용이 탐났던 3n세ㅎ
엄마한테 생일카드 쓰는 중. 동생이 뒤에서 사진 찍는 이유는ㅎㅎㅎㅎㅎ 몇 달 후에 아빠 생일 때 내용 재탕한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너무 웃긴 사람이다 내 동생ㅎㅎㅎ
집에서 소고기 파티
그리고 생일이니까 미역국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 미역국
끝나지 않는 엄마의 사육ㅎㅎㅎㅎㅎ
우리 집의 연례행사에 이제는 함께하게 된 짝꿍. 처음으로 다섯 명이서 하는 합동 생일 파티 사람이 는 만큼 행복도 더 커졌다.
엄마빠가 주는 생일선물 히히
다음 날 점심까지 이어지는 엄마의 사육 현장ㅎㅎㅎㅎ 그리고 나는 이때 생각했다. 전 날 김치찌개 라면사리부터 잘못된 것 같다고ㅎ
저녁 일정을 위해 서울로 컴백 운동화에 태슬먀냥 달고 온 민들레 씨. 미르섬에서부터 달고 왔다. 민들레 씨앗 송이들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ㅎㅎㅎㅎ 이제는 짝꿍이 민들레 보이면 바로 알려줌ㅎㅎㅎ
가자! 크르크르로!
 자라 리브드 탱크 탑  룰루레몬 얼라인 조거  마시모두띠 스트라이프 와플 니트 셔츠  보이 똑딱이  토리버치 미니 트래블 발렛 플랫슈즈
괜히 예뻤던 풍경. 꼭 영화 같았다.
크르크르 개업 2주년 기념 파티! 흔치 않은 귀한 자리에 초대받아서 너무 감사했다. 코스요리 제공에 와인 주문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 우리의 코스요리가 될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들.
작년 크리스마스 때 크르크르에서 화이트 와인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화이트 와인으로 픽! 사실 픽은 아니고ㅎㅎㅎㅎ 와알못이라 사장님한테 추천받았다. 설명 듣고 왼쪽 와인으로 픽!
빠질 수 없는 건배 샷
그리고 이 날의 코스요리들,, 크르크르 정말,, 사랑이다. 내 최애 와인바. 요리가 정말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는 곳.
짝꿍이 물 마시다가 흘렸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강아지 발바닥 모양으로 저렇게 됨ㅎㅎㅎㅎㅎ 너무 신기하다며 우리끼리 엄청 웃었던ㅎㅎㅎㅎ
그리고 오빠가 차 좋아하면 냉침해서 먹어보라며 싸 준 마르코 폴로 티백. 아니 저렇게 준 거 너무 귀엽지 않냐구ㅎㅎㅎㅎㅎ
약간 토토로한테 선물받은 느낌이었음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 주는 뭔가 우리답지 않게 다소 바쁘게 보냈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각기 다른 행복의 모양으로 다가왔다.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내는 요즘. 하지만 나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우리의 앞에는 지금보다 더 크고 더 많은 행복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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