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엽서 도서관, 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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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연희동 데이트 코스, 심두  엽서 도서관 포셋  편지가게 글월  카페 프로토콜 이 중 두 번째 코스였던 포셋. 예전에 한 친구의 인스타 스토리를 보고 알게 된 곳이다.
엽서 도서관이라니! 이름만으로도 매력적이라 꼭 가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다.
포셋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8 연희빌딩 3층 305호  월요일 정기휴무  화 ~ 일요일 : 오후 12시 ~ 오후 8시  @poset.official  주차공간 X  반려동물 동반 O  02-3141-7427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 지도만 보고 가다가는 지나쳐 버릴 수도 있다. (그건 바로 우리) 눈썰미 좋은 친구가 입간판을 발견해서 입구를 찾았다.
아주 오래 된 낡은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따로 없다.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포셋의 문이 보인다.
카운터 뒷 쪽으로 보이는 엽서 전시들. 판매하는 엽서를 붙여놓은게 아닐까 싶었다.
까만 벽에 알록달록한 엽서들이 붙어있으니, 미술관의 작품같아 보였다. 하긴, 하나하나 작가들의 창작물이니 작품이 맞는 것 같다.
약 3,200장의 엽서들이 있는 엽서 도서관. 이래서 엽서 도서관이라고 했구나 싶었다. 엽서 편집샵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이름을 엽서 도서관이라고 하다니! 감성 정말 최고
크리스마스 엽서도 한 가득이다.
그 중 유난히 탐났던 크리스마스 엽서들. 귀여워
귀여운 고양이 엽서들.
이렇게나 많은 엽서들을 보고 있자니, 일러스트 페어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포셋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듯 엽서를 꼼꼼히 보고 고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마치 전시회를 보는 기분으로 둘러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특이한 구성의 엽서. 너무 좋아.
동생이 너무 좋아하는 최고심. 마침 최고심 렌티큘러 엽서가 있길래 선물로 샀다.
완전 재미있는 소소한 이벤트도 있다. 무한의 연상이라니! 어쩜 이렇게 낭만적인지.
알록달록한 종이들에 적혀 있는 글감들.
금방 써 내려갈 수 있는 주제부터, 약간은 생각하게 하는 주제까지 다양했다.
여기는 한 달 보관함 구역이다. 한 달 간 금액을 내고 엽서나 편지, 도서 등 물건들을 넣어두고 나중에 찾으러 올 수 있다고 한다.
기록 보관함에는 가상실재서점 모이 moi도 있었다. 가상실재서점이라니????? 모이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총 열 권의 큐레이션 된 책이 기록 보관함 안에 들어있다.
보관함마다 일러스트나 메모가 있어서 또 다른 전시를 보는 것 같았다.
나가는 문에 있던 먼지털이와 먼지털이 위의 미니 털뭉치.
엽서는 작다면 정말 작디 작은 종이이지만, 창작물을 담은 작품이 되기도 하고 마음을 담은 편지가 되기도 한 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체인 것 같다. 볼거리가 많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정말 시간에 대한 후회가 없는 곳! 연희동에 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