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다녀온 전주에서 맛 보았던 피순대. 피순대를 입에 딱 넣는 순간 내가 여태껏 먹었던 순대는 모두 그릇되었다는 것을 느꼈던 나는 급기야 서울에서 피순대를 찾기 시작ㅎㅎㅎㅎㅎ 당면 대신 선지로 이루어진 피순대는 전북 지역 음식이라 아쉽게도 서울에는 피순대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고,,! 검색 끝에 찾아낸 바로 그 곳. 나만 알고 싶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널리널리 알리고 싶은 그런 마음.
전주순대국
서울 중구 퇴계로86길 15-27
월~금 : 오후 12시 ~ 10시 / 토 : 5시 ~ 10시
브레이크 타임 2시 ~ 5시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0507-1403-8829
신당역에서 걸어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위치. 정직한 네이밍, 전주순대국. 토요일은 오후 5시부터 영업 시작이다. 천천히 가면 되겠지~~했던 나의 안일함ㅎ 이미 알려진 맛집인지 5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앞에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니 가게 내부는 아담한 편. 토요일 저녁이라 술 한 잔 곁들이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기다림과 배고픔 끝에 드디어 입장!
세상에나.
토요일에 가니 갓 만든 피순대를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룰루 매주 토요일마다 피순대를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참고참고!
전주순대국 메뉴판.
토요일은 머릿고기는 안 하신다고 했다. 우리는 피순대국 하나랑 전주피순대 하나 주문! 피순대 오늘 만든거라 아주 맛있을 것이라고 하는 사장님의 말에서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두근두근
아 그리고 사장님 한 분이 혼자 운영하시는 곳이라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하지만 괜찮아 맛있으면 그만이지!
먼저 나온 피순대국.
얼마나 뜨거운지 이렇게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온다. 피순대국에는 피순대랑 부속고기들이 들어있는데,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고 깜짝 놀람. 고기가,, 정말 완전 많아. 심지어 전주보다 많은데???? 도대체 고기를 어떻게 삶으신건지 하나같이 다 부들부들하고 맛있었다. 칼칼한 국물은 나한테는 꽤 매웠지만 짝꿍은 얌냠 맛있게 잘 먹는 정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피순대!!!!!
막창에 싸여있는 피순대라니. 냄새는 말해모해 일단 생김새부터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
크기도 크고 선지 소도 실하다. 맛은,, 정말,, 미친 맛임 한 알 먹자마자 두 눈이 동그래지고 오??? 전주에서 먹은 피순대보다 더 맛있는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옴!!!!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치랑 먹어도 맛있고 새우젓 조금 올려먹어도 맛있다.
우리는 피순대를 먹으면서 이건 한 번으로는 너무 아쉽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고ㅎㅎㅎㅎ 사장님한테 포장 가능하냐고 여쭤봄. 오늘 바로 먹을거면 쪄서 주고, 아니면 그냥 주신다고 하니 집에 가서 찜기에 15분 쪄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포장해 온 피순대. 냉장고에 아껴두었다가 이틀 후에 쪄먹었는데,, 하나만 포장해온 걸 후회함ㅎㅎㅎㅎㅎㅎ 다음에 가면 최소 두 개는 사오는 걸로ㅎㅎㅎㅎ
이 날 동생도 있었는데, 진실의 미간을 선보이면서 먹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럴 맛임,,
집이랑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자주갈 전주순대국. 정말 완전완전 추천하는 찐 맛집인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