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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Tokyo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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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13 Mon
우에노  아사쿠사
동생이 친구랑 먼저 다녀와서 알려준 도쿄 찐맛집, 돈카츠 무사시노. 우에노 공원 근처에 있는 돈카츠 맛집이다. 1948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전통있는 돈카츠 집인가보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님 2017년에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대기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고, 가게가 크지는 않았다.
나왔다! 내가 시킨 로스카츠. 단돈 1,000엔. 튀김 색이 내가 평소에 알던 돈까스보다 연하다. 겉으로 얼핏 보았을 땐 특별한지 잘 모르겠는 느낌적인 느낌.
근데 한 입 딱 먹고는 에이이이이이잉? 했다ㅎㅎㅎㅎㅎ 왜냐? 너어어어어무 맛있어서!!!! 진짜.. 저 두툼한 돈까스에서 육즙이 팡!   입 안에서 파티가 열림. 친구는 히레가츠 시켜서 같이 나눠먹었는데, 역시..
무사시노 돈카츠 아직까지도 나의 인생 돈까스로 남아있다. 도쿄가면 꼭 다시 갈 곳. thx sis!!!
저 생크림 한 조각은 뭘까?ㅎㅎㅎㅎ 큐티한 거대 동상.
그냥 대충 찍었는데 뭔가 일본 애니 느낌쓰.
오늘의 메인 볼 거리는 아사쿠사. 사실 신주쿠, 시부야 등 고층 빌딩과 번화가는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제일 일본같은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숭례문 같은 곳이랄까? 근데 또 도시 한복판에 있는 사찰이라는 점에서 아사쿠사 센소지는 서울의 봉은사도 생각나게 한다.
사진은 아사쿠사의 트레이드 마크, 센소지의 가미나리몬. 아사쿠사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큰 절이기도 하고,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라서 그런지 사람이 참 많다.
가미나리몬에서 호조몬 사이에 형성된 상점가를 나카미세도리라고 한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터들이다. 다양한 먹거리들과 기념품 샵들이 늘어 서 있다.
센소지 본당 앞에 있는 커다란 향로. 쉬지 않고 향이 타오르는데, 이 연기를 쐬면 아픈 곳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안타깝게도 이 날 이픈 곳이 없어서 이야기를 밝혀낼 수는 없었다.
센소지 본당 근처에서는 오미쿠지 뽑기를 할 수 있다. 길흉을 점쳐보는 것이라는데, 운세 뽑기 느낌이다.
나도 하나 뽑아보았다.
영어로도 써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있다. 내가 안 좋은 운세를 뽑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ㅎ
이렇게 묶는 곳에 오미쿠지를 묶어두면 안 좋은 운세가 좋은 운세로 변한다고 한다. 나쁜 운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당장 묶어!!!!!!!! 동생이 이 사진 보자마자 웃으면서 “안 좋은거 나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했다. 치
오마모리(부적) 파는 곳.
아까 오미쿠지에서 Your wish will not come true라는 재수없는 문구가 나왔기 때문에 소원성취 부적을 겟했다.
소원성취 부적 아직도 가지고 있다. 현재 책상 스탠드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중.
3박 4일 동안의 일본여행에서 가장 일본스러웠던 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동백꽃과 절이 잘 어울린다.
뽈뽈뽈뽈 걸어다니며 아사쿠사 지역 둘러보는 중.
딱 포토스팟이길래 슬쩍 가서 서 봄ㅎㅎㅎㅎ
 상의 : 세인트제임스 스트라이프  하의 : 프롬비기닝  아우터 : 빈티지  가방 : 조셉앤스테이시 레더 사첼백  신발 : 아디다스 이즈
아사쿠사의 이모저모.
양말 올려올려~~~
아사쿠사에는 기모노나 우산같은 일본 전통 제품들을 파는 전통 상점가 쇼텐가이부터 지방 특산품, 각종 식료품, 일본 술 등을 파는 종합 쇼핑몰 마루고토 닛폰, 그리고 다양한 개인 상점들과 앤티크 샵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옥마을이 생각나는 전경.
아사쿠사 실크 푸딩. 실크 푸딩은 호텔에서 먹고 싶어서 테이크아웃으로. 390엔.
당고 165엔.
저녁은 신주쿠로 돌아와서 먹었다. 신주쿠 우나테츠. 도쿄 장어덮밥 맛집이라고 한다. 1959년에 오픈하여 삼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점심 때 갔던 돈가츠 집도 그렇고 우나테츠도 그렇고, 일본은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동안 가업을 이어가는 가게가 많다고 한다. 고급 음식인 장어를 꼬치구이로 팔기 시작한 곳은 여기가 원조라고 함.
도시락같이 나오는데, 뚜껑 열고 오~ 했다. 장어 때깔이 너무 고와서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맛도 물론 고왔다. 비리지 않고 적당히 짭쪼롬하고 적당히 달달한 맛!
+ 내가 먹은 건 2,590엔짜리 장어덮밥.
시부야구 에비스에 2호점, 본점 근처에 3호점이 있다고 하니 여행 루트에 따라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실크푸딩. 침대에 편하게 기대서 음미하면서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런 푸딩을 좋아하는 터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이 날도 여전히 편의점 털이로 마무리. 내 사랑 로손 모찌롤 아 저 명란마요 주먹밥도 진짜 맛있는데 저기 한 쪽 구석에 저 당시에 썼었던 다이어리가 보이는구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