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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uam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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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8. 31 Wed    
신혼여행 둘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매주 수요일은 차모로 야시장이 열리는 날! 우리 둘 다 야시장 구경을 좋아해서 저녁 때 시간 맞춰서 가보기로 했다. 신혼여행이니까 일정 빡빡하지 않게 슬렁슬렁 다니기로. 하지만 원래 둘 다 빡 센 여행 스타일이 아니긴 함ㅎ 괌의 여름 날씨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왔다갔다하고 변화무쌍하다. 오늘 하루만해도 흐렸다가 맑았다가 또 흐렸다가 비도 잠깐 왔다가ㅎㅎㅎ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브런치를 먹으러 간 곳은 괌의 유명 브런치 맛집 더 크랙드 에그 The Kracked Egg였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한테 더 인기가 좋다는 이 곳. 핫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로 유명한 가게였다. 다행히도 두짓타니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바로 옆에 버거킹도 있나봄.
우리가 주문한 첫 번째 메뉴. 수란이 올라간 연어 베네딕트, 메뉴판에 있던 이름은 Lox Florentine이었다. 구운 잉글리시 머핀에 시금치와 훈제연어, 수란, 그리고 홀랜다이 소스가 올라가 있다. 맛없없 재료를 모아놓으니 정말 딱 조화롭게 맛있었다. 시금치 맛도 강하지 않아 괜찮았음! 요거는 이렇게 두 개에 16.95 달러.
핫 케이크! 메뉴 이름이 Hotcake Medley인데, 그 이유는 열 가지 맛 중에 고르는 것이라서ㅎㅎㅎㅎㅎ 네이밍 센스 우리의 선택은 buttermilk, choco chip, banana 이렇게 세 개였다. 완전 찌이인한 버터맛의 딱 미국 팬케이크 맛이고, 그 중에서도 나의 원픽은 바나나였다 단 것을 잘 못 먹는 짝꿍은 쏘쏘했다고 함. 핫케이크 메들리는 11.95 달러.
여기는 영수증에 서비스 차지를 10%, 15%, 20% 세 종류로 써 줘서 그 중에서 골라서 음식값에 더해서 내면 된다. 팁 문화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온 나로서는 이렇게 영수증에 계산되어 나오는 게 편하고 좋았다. 아! 더 크랙드 에그는 브런치 식당이라 아침 6, 7시에 오픈해서 오후 3시면 영업을 종료하니 참고참고!
 원피스 : 앤아더스토리즈  아우터 : 더베를린 에뜨 cd  신발 : 버켄스탁 마야리  가방 : 샤넬 보이백
신혼여행 내내 예쁘고 편하기까지해서 잘 입고 다녔던 앤아더스토리즈 민소매 원피스.
밥 먹으러 갈 때에는 조금 흐렸던 날씨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맑게 개어 우리는 바다를 즐겨보기로 했다. 두짓타니 프라이빗 비치 정말 최고
기분 좋아보이는 우리
짝꿍이 찍어준 나. 이 사진 마음에 든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알 수 없는 손짓을 하는 짝꿍ㅎㅎㅎㅎㅎ
바다에 들어가려다가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서 발만 담그고는 선베드에 누워있었다ㅎ 내가 바다에 안 들어가니까 덩달아 안 들어가고 내 옆에 있는 짝꿍ㅎㅎㅎㅎ 햇볕 쬐면서 바다 구경하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놀다가 객실로 들어가는 길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거울. 거셀 놓칠 수 없지
그리고 여섯시 쯤 차모로 야시장 Chamorro Village Night Market으로 간 우리. 갈 때는 한인택시를 이용했다. 괌에 한인택시 업체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이용한 건 괌 7788 한인택시였다. 한인택시는 카톡으로 예약하고 가격도 정해져있어 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인 분들이 하시니 이런저런 궁금한 점들도 물어보고 추천도 받을 수 있다는 점! 두짓타니에서 차모로 야시장까지는 왕복 45달러였다. 어쨌든! 차모로 야시장의 크리스 비비큐 Kris BBQ가 워낙 유명하다는 글을 봐서 우리도 먹어보기로! 인기가 많은 곳인지 아직 5시 30분인데도 줄이 꽤 길었다. ((7시 정도 되었을 때는 정말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요렇게 맛있는 바비큐 음식들이 담겨있는 크리스 비비큐. 옥수수와 소시지, 새우는 물론이고,
당연히 고기 종류도 이렇게 한가득이다 우리는 Fiesta Plate 3번에 돼지꼬치 두 개 추가해서 총 22달러. 그리고 바로 옆의 생과일 쥬스 가판대에서 망고 쥬스를 사서 공용 식당 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짠! 오징어 꼬치 아래에 있는 면은 판싯 Pancit이라는 건데, 잡채처럼 생기고 맛도 살짝 비슷하다. 하지만 내 기준 잡채보다 더 맛있었음🥹 찾아보니 필리핀 음식이라고 한다. 폭립 바베큐는 먹자마자 진실의 미간 나옴!!!!! 으으으으음~!!!하면서 먹었다ㅎㅎㅎㅎㅎ 물론 돼지 바베큐도 짱맛. 오징어도 존맛. 하지만 소세지는 짜서 조금 남겼다. 크리스 비비큐 정말 너무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차모로 야시장 간다고해도 그 이유가 충분함. 완전 찐맛집으로 추천 우리가 괌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쭉 둘러보면서 구경하기로!
선글라스 쭉 쓰고다니다가 짝꿍 머리 위에 잠시 수납함ㅎㅎㅎㅎㅎㅎ
해가 점점 내려가니 야시장의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차모로 야시장에는 바베큐 음식 말고도 과일 요리나 간단한 꼬치도 많이 팔고 있었다. 그리고 예술품이나 공예품, 옷, 작은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요건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코코넛 가방ㅎㅎㅎㅎㅎㅎ 진짜 너무 어이없고 귀엽잖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와서 갖고 싶었는데, 막상 한국 가져오면 메고 다닐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쉽게도 포기 아 근데 지금 봐도 귀엽다.
그리고 비슷한 류의 귀여움을 자랑하는 코코넛 그릇ㅎㅎㅎㅎㅎ
이런 예쁜 바다거북이 공예품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알록달록 색깔색깔 반짝반짝이들. 차모로 야시장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고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에 괌을 또 간다면 무조건 다시 갈 듯!!!
신나게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호텔로 돌아가려다가 케이마트 K Mart 구경을 하고 싶어서 급하게 경로를 바꾸었다.
여기가 바로 케이마트! 정말 천조국 마트답게 넓고 크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마트들은 보통 한 층짜리다. 땅이 넓으니ㅎ 마트 내에서 숨바꼭질 가능ㅎ
타지에서 보는 반가운 고향의 맛. 그리고 그렇지 못한 가격.
신기했던 6리터 짜리 물. 역시 천조국답다. 옆에는 3리터짜리 콜라 있었음ㅎ
통조림들.
거의 내 얼굴 크기에 육박하는 춥파춥스
너무 귀여웠던 엽서. 우리는 케이마트에서 수영 못하는 나를 위한 튜브도 샀고, 친구들 줄 기념품도 사고, 주전부리도 샀다. 여기에서 사 온 갈릭칩은 아직도 카레 먹을 때 잘 뿌려먹고 있음!
호텔로 돌아와서 동생이 선물로 준 캐스 키드슨 배스 솔트로 반신욕까지 완료!
개운해진 상태로 초코 우유를 먹으면서 어김없이 도란도란 수다 떠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은 정말 완전완전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 재미 중 큰 지분을 차지하는건 차모로 야시장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야시장 가자마자 먹었던 Kris BBQ였다. 숯불향 립이 너무 맛있어서 그 이후로 우리 둘 다 기분 좋은 상태로 구경하고 즐길 수 있었다. 현지의 각종 공예품들, 옷, 음식거리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야시장 특유의 분위기까지, 뭔가 상당히 업!된 하루였다 정말이지 바다에 차모로 야시장, 케이마트까지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것이 없었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