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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umamot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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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23 Sat +
원피스 동상 투어(쵸파, 루피)  유메타운  남코 원더시티
구마모토 여행 둘째 날. 나에게 날씨요정이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웬걸? 일기예보에 내내 맑음 표시였던 구마모토 날씨가 우리 여행 날에 맞춰서 비+흐림으로 싹 바뀌었다. 여행 전에 계속 신경쓰였는데 역시나 그래도 콸콸 안 오는게 어디야!로 긍정회로 돌리기
아침 시간에 잠깐이나마 여우툰 그리기! 여행 내내 그림 안 그렸다가는 손 굳을까봐 아이패드도 챙겨왔다ㅎㅎㅎㅎ
호텔을 나섰는데 어디선가 북 소리가 들리길래 가보니, 아케이드 상점가 내에서 지역 축제인지 마쯔리인지 뭔가를 하고 있었다 크고 작은 규모로 이쪽저쪽으로 옮겨다니면서 다양한 공연을 하는 사람들
이렇게 지역 축제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점이나, 요즘 졸업식 시즌이라 전통 복장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꽤나 부러웠다. 우리도 행사 때 한복 입는 문화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라멘집 타츠노야 워싱턴도리점
나랑 짝꿍은 진한 특제 라멘 하나, 구마모토 라멘 하나, 만두 하나, 닭날개 데리야끼 튀김 하나 주문!
왼쪽 위 구석에 있는게 구마토 라멘인데 흑마늘 기름 베이스의 라멘이었다. 흑마늘 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강할 것 같고 일단 나는 호는 아니었다. 대신 진한 특제 라멘이 진짜 맛있었음! 국물 맛이 진하고 개인적으로 이치란 구마모토점보다 훨씬 맛있었다! 교자는 알고있는 맛있는 맛이고, 닭날개 데리야끼 튀김이 정말 맛있었음 살짝 짭쪼롬하긴 하지만 기대이상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첫 번째 행선지는 쵸파 동상! 일단 구마모토가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고향이기도 하고! 2016년에 지진 피해로 무너진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해 오다와 구마모토현이 추진한 구마모토 부흥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다. 구마모토 여기저기에 밀짚모자 해적단 동상들이 있다.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구마모토 곳곳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지만 워낙 넓직넓직하게 퍼져있어 대중교통으로는 어렵고 차 렌트를 해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앱을 깔고 동상 옆쪽에 있는 큐알코드를 인식하면 이렇게 짠~! 각 캐릭터의 대사가 나온다. 쵸파 대사 너무,, 감동이야 슬퍼 어쨌든 원피스 동상 투어도 작은 구마모토에서 할만한 재미요소라는 점!
각 캐릭터마다 캐릭터 특징에 맞는 장소에 배치되어있는 듯한데 쵸파는 동물원 앞에, 루피는 구마모토 현청? 시청? 앞에 있다. 그리고 루피 동상에는 특별히 오다 에이치로의 손이 있었는데! 짝꿍이 손을 대보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렇게 딱!!!!
자기 손 보고 띠용?하는 짝꿍ㅎㅎㅎㅎㅎㅎ
저보다 손이 크시군요
버려진 러버덕 무슨 사연이 있어서 여기 이렇게 있는 걸까
친구부부가 남겨준 폴라로이드 사진! 최고의 기념품이 따로 없다
아니 이거 너무 귀엽지 않냐구🥹 문어같은 온갖 타입의 케이블
그리고 우리는 흐린 날도 피할 겸 쇼핑도 할 겸 겸사겸사로 유메타운 YouMe Town에 왔다. 엄청 큰 복합 쇼핑몰이었는데 여기저기에 잡화점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미피가 한가득이었다
너무너무 귀엽고 탐났지만 쓸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아 간신히 참고 내려놓은 미피 메모패드
그리고 너무너무 귀엽지만 내가 쓰는 굵기의 심이 아니라 간신히 내려놓았던 미피 볼펜
잡화점이랑 로프트 쇼핑하고 돌아다니다가 잠시 쉬러 온 카페 튤리
 코스 청키 크롭 캐시미어 가디건  아뜰리에 에디션 Sheer Dress  리바이스 501 ‘90S  자라 락 플랩 숄더백  나이키 에어포스
유메타운 안에도 가챠나 인형뽑기 매장이 크게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들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이득 본 나!!!!! 쟤 이름이 피크민이라는데 정말 너무 귀엽다🥹 심지어 화분에 심어져 있는데,
이렇게 화분 밖으로 뽑을 수도 있음!!!!!!
계속되는 광기의 인형뽑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유메타운 내에서 가장 컸던 잡화점이었는데,
여기에서 식스테일 두 마리와 여우 키링 두 개를 겟함 여행지에서 여우 관련 템을 사 모으는 우리 부부에게는 잭팟인 셈ㅎㅎㅎㅎ 짝꿍의 눈썰미가 오늘도 한 건 했다
GU 구경도 하고, ((아까 선물받은 피크민 바로 가방에 걸었음ㅎㅎㅎ
미스터도넛 가서 당 보충도 해줬다
즐거운 우리 넷
저녁먹으러는 쿠라스시라는 회전초밥집에 갔는데 이유는 친구부부가 치이카와 농담곰 광팬이기 때문ㅎㅎㅎㅎㅎ 일정 금액 이상 먹으면 치이카와 테이블 매트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였다 주문은 이렇게 편리하게 핸드폰으로도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점!
주문하면 이렇게 초밥이 우리 자리로 딱! 배달이 된다. 나랑 주나님은 우왕~!하고 먹기 바빴는데 개발자인 남편 둘은,, 알 수 없는 개발 얘기로 바빴다ㅎ 이거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라던지 컨베이어 길이가 어떻게 될까요? 라던지ㅎ
가장 맛있었던 새우&게 마운틴 이름값하듯 새우와 게살이 산처럼 쌓여있는 초밥이었는데 아낌없는 재료와 싱싱함이 최고였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회전 초밥집보다 퀄리티도 괜찮고 종류도 꽤나 많았던 쿠라스시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일정 접시를 먹으면 가챠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 그래서 괜히 더 먹게 되는 것도 있었다ㅎㅎㅎㅎ 한 접시만 더 먹으면 가챠 또 뽑겠는데?의 무한반복
사이드 메뉴로 있었던 감자튀김 우리의 감튀키링이랑 구분할 수 없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었던 말차 몽블랑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다시 온 방앗간ㅋㅋㅋㅋㅋㅋ 마침 쿠라스시 근처에 근방에서 가장 큰 게임센터가 있는 데다가 로토가 참을 수 없어 보였음ㅎㅎㅎㅎㅎ 여기 이름은 남코 원더시티 미나미쿠마모토점!
그리고 한 건 한 주나찡ㅋㅋㅋㅋㅋㅋ 자가리코 과자 뽑기였는데,
무려 열 다섯개가 나옴!!!! 저 맛에 뽑기하나 싶었다
1층은 안쪽에 꽤 큼직하게 볼링장도 있었고, 2층에는 또다른 뽑기기계들과 각종 리듬게임들, 요즘 유행인듯한 건담 게임,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파칭코도 있었다
그리고 2층에서도 계속되는 뽑기장인의 광기ㅋㅋㅋㅋㅋㅋㅋ 구경하는게 또 은근 재미있다. 나는 한 번에 뽑히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했었는게 그게 아니었음. 1mm씩 원하는 위치로 움직인다는 인내와 의지가 필요한 것이었음..!
각종 리듬게임 고수들의 현란한 움직임을 구경하고 있자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나는 이렇게나 많은 선물을 얻었다 레일리, 루피, 조로인데 심지어! 니카 루피
호텔 들어가기 전 로손 편의점 털이에서 겟해온 오햐오 브륄레. 한국에 있는 친구가 디엠으로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줘서 사왔다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이고 맛은,, 나쁘진 않지만 한 번 먹어봤으니 됐다!의 맛. 유노?
오늘 데려온 사랑스러운 친구들
어김없이 푸딩 먹으면서 일정 정리하고 하루 마무리- ((나메라카 푸딩 얌얌굿
로토주나 부부의 여행의 한 부분이 되어 다니는 여행같다는 느낌의 날! 우리는 잘 모르는 잡화점 구경을 간다거나, 뽑기를 한다거나, 회전초밥집에 간다는- 우리 둘 뿐이었다면 (몰라서) 안 했을 새로운 컨텐츠들이 많아서다. 무엇보다도 일본어 가능자들과 함께하는 일본 여행은 참 편하구나라는 생각! 여기가 워낙 작은 동네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현지 컨텐츠 같은 느낌 덕에 한국인 하나도 못 봄ㅎㅎㅎㅎㅎ 난생 처음 해보는 새로운 여행이 너무 재밌다! 인생의 하루하루들을 크고 작은 새로움으로 가득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