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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umamot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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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25 Mon +
구마모토 시내  아소 시
구마모토 여행 넷째 날. 역시나 여행 때마다 느끼는 건 좋은 시간은 조금 빨리 지나간다는 것. 이번에도 여지없다. 벌써 내일이면 돌아가야 한다니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아소시로 가는 길- 비가 오고 흐려서 구름이 낮게 깔렸다
흐린 날 기분이라도 좀 내보려고 찬 진주 목걸이ㅎㅎㅎ 그리고 작년 오사카 꼼데가르송 오픈런 성공한 가디건
짝꿍은 멀미나는지 저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ㅎㅎㅎㅎㅎ 불쌍하고 짠한데 귀여워서 찍어봄ㅎㅎㅎㅎ
아소 지역으로 오자마자 들른 곳은 바로 우리의 점심 식사 장소이자 로토의 최대 목적지, 다카모리 덴가쿠 보존회였다. 아소군 다카모리마치의 향토 요리인 다카모리 덴가쿠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덴가쿠는 두부에 된장을 발라 숯불에 구워 먹는 요리로, 무로마치 시대(1338-1573년)부터 내려온 전통 요리 중 하나라고 한다
식당 내부는 이런 느낌! 1877년 진료소로 지은 건물이었으나, 현재 사장님의 할아버지가 1960년부터 덴가쿠 요리를 계승하고자 다카모리 덴가쿠 보존회를 개업했다고 한다. 무려 150년이나 된 전통 가옥인 것..!
계절 채소나 고기 꼬치를 일본식 전통 화로 이로리에서 숯불로 구워먹는 방식의 덴가쿠
다다미 방에 이로리들이 쭉 있다. 진료소 목적으로 지었던 건물이라 그런지 꽤나 큼직하다
요게 바로 메뉴판. 한국인 손님들도 꽤 오는지 이렇게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감사부채ㅎㅎㅎㅎㅎㅎㅎ 우리 한국인인거 알고 저거 주시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심ㅎㅎㅎㅎㅎ
덴가쿠 코스 요리를 먹을까 하다가 그냥 각자 원하는 꼬치 시켜서 먹기로 결정한 우리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코스 요리로 하고 먹고 싶은 꼬치 추가 주문했을 걸 싶다ㅎ
이렇게 숯 주변에 꼬치들을 꽂아서 숯불에 익혀먹는다. 앞뒤로 골고루 구워지도록 한 번씩 뒤집어줘야 하는데 그게 또 나름 재미 요소였다ㅎㅎㅎㅎ 이렇게 꼬치 구이를 먹을 일이 없다보니 엄청나게 전통적인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고기 꼬치가 빠질 수 없지
추천 메뉴라는 무지개 송어도 하나 주문했다. 진짜 싱싱하고 맛있었음!!! 추천 메뉴인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은..
눈빛만 보면 거의 여기 사장님인 듯한 짝꿍ㅎㅎㅎㅎㅎㅎㅎ
꼬치 구이들이 타지 않도록 잘 뒤집어가며 꽂아준다
직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알맞게 익었다 싶은 꼬치들은 오른쪽에 똑바로 서 있는 저것처럼 1자로 꽂아주고 가신다ㅎㅎㅎㅎ 쏘큩 포인트🥹 그러면 그걸 뽑아서,
쏙쏙 먹으면 됨 그리고 다 먹은 꼬치는,
이렇게 이로리 한 구석에 꽂아놓으면 된다ㅎㅎㅎㅎㅎㅎ 맛도 맛이지만 뭔가 체험형 식당인 것 같아서 먹는 내내 즐거웠다
다 먹고나서 숯불 가지고 장난치는 짝꿍ㅎㅎㅎ 불장난하면 다음 날 키 쓰고 소금 받야와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놀렸다ㅎㅎㅎㅎㅎ
주나님의 팔로우로 1300 팔로워 달성한 여우툰! 예이예! 이제 뒤에 0이 하나, 둘 붙어나가길!!!
출입구까지 아늑하고 너무 멋스러운 다카모리 덴가쿠 보존회. 전체적으로 창이 큼직하고 자연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너무 좋았다. 구마모토 아소시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볼만한 특별한 맛집으로 추천~!
그리고 우리가 향한 곳은 엊그제에 이어 원피스 동상 투어를 마저 하러 간 곳! 프랑키 동상이 있는 미나미아소철도 다카모리역! 구마모토 지진으로 선로가 끊겼던 이 곳에 프랑키는 제격이지~! 부러워하는 쵸파가 더 귀엽다🥹
그리고 QR 찍어서 옆 쪽을 보면 쿠마랑 갓에넬을 볼 수 있다. 쿠마….. 쿠마…. 힝잉잉
아무래도 해적왕이 되고 싶은 우리 부부ㅎㅎㅎㅎㅎㅎㅎㅎ
날이 맑았으면 또 달랐을 이 곳. 그래도 구름 모자 쓴 산 할아버지도 나름 운치있다
이어서 간 곳은 역시나 원피스 동상 투어, 이번에는 우솝상 보러왔다. 우솝은 아소역 옆에 있다. 비가 조금씩 오긴 했지만 우린 우솝 옆에서 우솝이랑 같은 포즈로 사진도 남겼다 히힛
그리고 우솝 바로 근처에는 휴게소인지 마트인지가 있었다. 이름은 미치노에키 아소. 특산품 구경도 할 겸 들어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여기에도 있는 쿠마몬
미치노에키 아소에서 딱 하나만 살 수 있다면 꼭 이 푸딩 사기!!!! 과심 나카무라 푸딩..? 자세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이거 진짜 너무 맛있는 푸딩이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먹은 푸딩 중에 제일 맛있었음!!! 진한 계란 커스터드 맛!
쿠마몬 동상에 이어 쿠마몬 차ㅎㅎㅎㅎㅎㅎㅎ 저건 렌터카라고 한다. 쿠마몬 렌터카라니 특별한걸
짝꿍이 고른 고구마 빵 같이 먹는 중
노래에 맞춰 리듬타는 흔들인형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엉뚱한 짝꿍이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로손. 주나님이 일본의 당근 같은 곳에서 옷을 구매했는데, 일본 계좌가 없다보니 편의점 거래로 해야했다. 완전 신기한 구경! 키오스크에서 받을 주소와 인적사항, 가격을 입력해서 영수증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점원한테 가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우리나라 계좌 없는 외국인이 당근 거래 할 때 어떻게 거래하는지 궁금했던 적이 없었는데, 어떠려나..?싶기도 하고! 어쨌든 일본에서 만난 자일리톨 BTS와,
한류의 맛이 뭔지 궁금하게 하는 코카콜라 리미티트 에디션
그리고 그냥 나오기 아쉬워 집은 모리나가 점보 아이스크림ㅎㅎㅎㅎ
아침부터 꽤나 머나먼 일정 끝에 도달한 곳, 우리의 마지막 밤을 책임져 줄 료칸이다. 이름은 츠루야. 내 인생 첫 료칸이라 두근두근
신발장에 신발 가지런히 놓고 (짝꿍 혼자 깍두기)
웰컴 드링크로 녹차를 내어준다. 여기에서 딱 하나 너무 아쉽 속상했던 점 로토가 실수로 저녁 미포함으로 예약함 시간도 이미 네시쯤 된지라 지금 바로 예약할 수도 없는 상황..! 마음속으로 울었다 힝잉잉 료칸 저녁식사가 너무 궁금했었어서 어쩔 수 없이(?) 료칸 체험은 다음에 또 하기로 짝꿍이랑 약속.
친구부부 먼저 방 안내 받고 다음은 우리 차례. 객실 내부 보고 기분이 싹 풀릴 정도로 너어어어어무 마음에 들었다🥹🥹 한옥 호텔 가 본 적 없는데 이런 느낌일까?싶기도 하고. 딱 특별한 경험이라는 말에 걸맞는 그런 곳. 바깥에는 프라이빗 노천탕도 있고, 2층으로 되어 있어 꽤나 크다
옷장과 냉장고 사이에 이렇게 예쁜 화병도 있고,
2층에 있는 너무 아늑하고 포근한 침실. 슈퍼싱글 사이즈 두 개를 붙여놓아 상당히 컸다. 둘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자도 될 지경
그리고 침대 앞에는 조그마하게 다다미 방이 있었다. 옆쪽 수납장에 토퍼와 베개도 넉넉하게 들어있어 6~8명까지 같이 잘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미안해진 로토는 근처에 식당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고, 아소 밀크 팩토리 내에 있는 피자가 맛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피자집은 영업 종료 상태ㅎ 아쉬운대로 식료품점 구경하다가
아소 밀크로 만든 푸딩과 아소 밀크 겟. 아소 밀크는 국제 미각 심사기구에서 최고점을 받은 우유로 유명하다고 한다. 심지어 아소는 서일본 최대의 원유 생산량을 자랑하는 우유 산지라는 정보! 아마 푸딩이나 치즈, 요거트 등등 우유로 만드는 재료들은 다 맛있을 것 같다
결국 찾아간 곳은 뽀빠이라는 피자집. 여기도 아소 밀크로 만든 치즈 쓰지 않을까 싶기도?
뽀빠이 피자 메뉴판
주나님이 하고있는 피크민블룸이라는 게임. 피크민이 열심히 선물을 배달하고 있다. 쟤 심지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배달오는 중임
어느새 나온 피자. 화덕피자라 바닥은 바삭바삭하고 도우가 쫄깃쫀득해서 맛있었다. 세 판 시켰는데 부족하려나 싶은 걱정과는 달리 배부르게 먹었다
료칸에 돌아가서 넷이 모여서 수다 떨면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해서 곁들일 간식을 사러 타노야 Tanoya라는 디저트 가게에 갔다
지브리 만화에 나올 것 같은 아늑한 느낌의 가게
한쪽 벽면에 원피스 피규어가 엄청 많았다. 에이스…… 에이스..
다시 료칸으로 돌아와서 객실 내에 준비되어 있는 유카타로 갈아입고,
우리 방에서 모였다 옹기종기
그리고 나가서 사온 간식들 먹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고 놀기 룰루 역시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순간은 바로 이런 때가 아닐까! 우리 넷의 인연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귀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때였다
그런 좋은 순간을 남긴 사진 둘 다 신나보여서 꽤나 마음에 든다
친구부부 방으로 돌아가고 나서 즐기는 노천탕 타임! 밖이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온천 물이 뜨근뜨끈해서 마치 쌀쌀한 날씨에 오리털 이불 덮고 전기장판 안에 쏙 들어온 것 같은 아늑한 느낌이랄까! 탕이 크지는 않아 성인 두 명이 들어가니 알맞는 정도였다. 노천탕까지 이 객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며칠 더 묵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나님이 만들어준 소중한 구마모토 기념품
아까 위에서 말했던 그 푸딩! 미치노에키 아소에 있는 바로 그 푸딩! 너무 맛있어서 쬐애애애끔씩 아껴가면서 먹음
번역기 돌려보니 유다마리 푸딩이라고는 하는데 확실하지 않다. 뒤에는 이렇게 써 있으니 참고참고
아소 밀크 팩토리에서 사 온 아소 밀크 치즈 푸딩 먹으면서 일정 정리하는 나의 여행 루틴- 분명히 우리 구마모토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왜 벌써 내일 가는 날이지..? 이상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 이번 여행에서 처음 해 본 것들 ❋ ➊ 구마모토 와보기 ➋ 부부동반 해외여행 ➌ 일본에서 차 렌트래서 다니기(우리가 운전한건 아니지만..) ➍ 광기의 게임센터 구경 ➎ 마쯔리 구경 ➏ 새로운 종류의 회전초밥집 방문 ➐ 덴가쿠 꼬치구이 ➑ 료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