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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uam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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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 07 Wed 괌 , 서울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  ( Jin Air)  인천 국제공항
신혼여행 마지막 날 돌아가기 싫어잉 괌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오지 않았으면, 아니면 그럴 수는 없으니 최대한 천천히 왔으면,,!하고 바라고 바라던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이라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던 이번 여행.
떠나는 날까지도 끝내주는 괌의 날씨.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창 밖을 내다보면서 호텔 수영장에서, 해변가에서 노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다.
매일 아침에 한 번, 노을질 때 한 번, 밤에 한 번 이렇게 두짓타니에서 바깥 풍경을 찍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 아쉬움도 사진에 담을 수 있다면 그건 무슨 색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마구마구 남기는 사진들. 우리 어제 저 선베드 아래에 있었는데! 열심히 떼쓰는 나와, 떼쟁이 여우라고 놀리면서도 다 받아주는 짝꿍.
그렇게 창밖을 구경하다가 본 믿을 수 없는 광경.
아오키지,,?
우리의 8박 9일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두짓타니 괌 리조트. 평생 기억에 남을 시간들을 보내며 잘 놀고 잘 쉬다가 간다, 안녕!
무거운 발걸음을 겨우겨우 떼내어 도착한 공항. 잠시 앉아 고디바 초콜릿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옆에서 보이는 위협적인 손길ㅎㅎㅎㅎㅎㅎ 대충 자기도 초콜릿 달라는 뜻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여행지에서 기념품으로 엽서와 자석을 사 모으곤 하는데, 괌에는 살만한 엽서가 딱히 없었다. 공항 면세점에 있겠지?하고 왔는데 면세점에도 없,, 속상해하는 나를 위해 엽서 구해다주려고 방법을 찾는 짝꿍. 결국 찾지 못했다. 힝구
그리고 비행기 타기 전 먹은 도미노 피자. 아무래도 미국 땅이라서 그런지 미국 도미노 피자 맛. 둘 다 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피자 자체가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12.49 달러
왔을 때 모습 그대로 떠난다.
괌에서 잘 먹고 잘 놀면서 새까맣게 탄 우리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치르는 의식, 잊지않고 해 주고ㅎㅎㅎㅎㅎ 돌아가기 싫은 모습을 눈물 콧물로 표현한 행위예술ㅎㅎㅎ
이륙하자마자의 비행기에서 보는 투몬 지역. 우리의 두짓타니도 보인다
서서히 멀어지는 괌. 안녕, 나의 두 번째 괌!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비행기타고 달리고 달려 노을도 보면서 또 달리다보니,
어느 새 바로 아래로 보이는 우리나라 땅. 이렇게 우리의 신혼여행은 끝이 났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몰랐던 때, 다행히도 다녀올 수 있었던 괌.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와중에 그래도 해외에 갈 수 있는게 어디냐며 기뻐했던 우리의 모습이 새록새록하다. 코로나와 함께 연애를 시작한 우리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자 신혼여행 괌. 정말 오랫동안 서로의 기억 속에 각자의 모양새로 예쁘게 남아있길!
+
짝꿍 나 튜브 태워주다가 탄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보자마자 배 잡고 웃더니,  : 오빠 아이언맨 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 사람 모두가 웃었던 나의 큐티한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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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쇼핑할 때 영 살게 없어서 속상해하던 나에게 한국 돌아가서 코코크러쉬 보러가자고 했던 짝꿍. 돌아오자마자 바로 달려갔다! 혼수 살 때 차곡차곡 모아뒀었던 L 포인트도 야무지게 써서 할인받은 느낌으로 구매!
 짝꿍의 결혼 0주년 선물, 코코크러쉬 링 조금 더 자세한 후기는 요기에.
스크랩북 하면서도 행복했던 신혼여행. 우리의 다음 여행은 어디가 될까? 우리는 같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더 많은 여행을 하고 얼마나 더 많은 경험을 함께 하게 될까? 이제 막 내딛은 첫 발. 아직 갈 길이 멀고 멀었다🫶🏻
[짝꿍의 여행소감]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2주가 흘렀다. 우리의 결혼식은 역시 재밌었고, 신혼여행은 말할 것도 없이 즐거웠다. 두고두고 평생 회자 될 여행이 끝나가는게 참 많이 아쉽다. 따스한 햇살, 푸른 바다, 촉촉한 공기, 이것들이 모여 우리의 괌이 되었다. 이곳에서 즐거웠던만큼 아니 더욱 더 앞으로 행복한 일들이 가득할거라 믿는다. 사랑이 가득한 이번 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