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05 Sat
가족 제주여행 사흘 차.
내일 서울로 돌아가는 나와 짝꿍을 위해 오늘은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신나게 여기저기 놀기로 했다. 물론 엄마랑 동생의 아이디어. 엄마랑 동생은 파워 외향형 사람들이고 나랑 짝꿍은 극 내향형이다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어디 가자고하면 잘 따라다니는 편ㅎㅎㅎㅎ
마음에 드는 핑크색 가디건을 입고 오늘 하루 시시시작~!
제주도 해녀 세자매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275
매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 (라스트오더 7시 40분)
주차 가능(대수포구 공터도 이용 가능)
064-796-0055
배를 채워야 놀 수 있으니 첫 일정은 제주 맛집으로! 한림항 근처에 있는 해녀 세자매는 외할머니부터 물질을 시작해 현재는 어머니와 이모님들이 직접 물질해서 잡은 해산물, 아버지가 직접 어획한 갈치로 요리하는 식당이다. 건강한 재료일 뿐만 아니라 여러 방송에 나왔던만큼 유명 맛집이었던 곳!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으로 메뉴는 정했지만 두 세트 중 어떤 걸 먹을지 오랜 고민을 한 우리. 하지만 넷 다 한 번 먹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A세트, 너영나영세트로 결정했다.
밑반찬으로 딱새우장이랑 수육이 나와서 눈이 휘둥그레해졌던,,! 밑반찬부터 벌써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바로 나온 갈치조림. 아니 근데,, 이게 작은 사이즈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 크기도 크고 통통하고 긴 데다가 새우나 전복 등 온갖 해산물도 같이 얹어져서 나온 갈치조림! 갈치는 바르기 쉬운 생선이긴 하지만 직원분이 직접 갈치 해체쇼를 해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림 양념도 맵거나 짜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밥에 양념이랑 갈치 살 얹어서 먹으면 환상 맛!!!
그리고 이어서 나온 갈치구이. 말해모해 너무 맛있었다! 우리 네 명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던 해녀 세자매의 음식들. 밑반찬부터 메인요리인 갈치까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서 무조건 재방문 의사 있던 곳! 여기는 진짜 제주 찐맛집이었다.
사진 찍는 우리를 위해 몸국 조심히 들고있는 짝꿍ㅎㅎ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잉🥹🫶🏻 여기 몸국이 정말,, 너무너무너어어어무 맛있어서 나랑 짝꿍은 몸국이랑 갈치조림 서울 집으로 택배 보냄ㅎㅎㅎㅎ 그 외에도 갈치나 소라 등 다른 해산물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전국 택배 가능!
밥 먹었으니 이제 카페로! 비양놀은 엄마가 가고 싶어서 찾아두었던 해안가 카페였다. 카페 내부 통창으로 비양도가 한 눈에 보이는 뷰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내부가 너무 예뻤던 카페 비양놀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천장까지 통창으로 되어있어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곳. 뷰가 워낙 좋아 일몰 타임에 와도 좋을 것 같았다.
비양놀 스콘이 그렇게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뱃 속에 갈치 한 마리씩 품고 있어 너무 배부른 우리는 아쉽지만 패스 냄새부터 황홀했던 스콘. 다음에 다시 가면 꼭 먹어보기로!
짝꿍이 큐티하게 나와서 올려보는 사진ㅎㅎㅎㅎ 맛있는 밥도 먹고 따뜻한 햇볕도 쬐고 있으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눈 앞에 바로 보이는 비양도. 뷰맛집이라 창가 자리가 경쟁이 심한데 운 좋게도 바로 딱 자리가 나서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구경할 수 있었다. 바다 구경하면서 일광욕하는 중ㅎㅎㅎㅎ
햇볕이 너무 좋아 짝꿍이 사진 찍어주는데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카페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낸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더럭 초등학교에 갔다. 2012년 삼성전자 슈퍼 아몰레드 컬러 프로젝트 사업 때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 Jean Phiilippe Lenclos가 디자인했다는 더럭 초등학교. 다양한 색채가 아름다워 웨딩사진이나 스냅사진 등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인 출입 제한이 있어 아쉽게도 담장 밖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사진들.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너무 예뻤다 폐교 직전까지 갔던 학교였는데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다시 재탄생했다는 더럭 초등학교. 알록달록 색깔색깔을 좋아하는 내 심장을 빼앗아갔다
학교 울타리까지도 예뻤던 더럭 초등학교. 학교를 개방하는 때가 온다면 꼭 다시 가서 스냅사진 찍고 싶었던 곳.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니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
그리고 금산공원에 산책하러 간 우리.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양이가 산책로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듯 자꾸 우리를 돌아보면서 총총총 걸어갔다. 똑똑냥이🥹
동백꽃 목걸이를 하고 있는 걸 보니 길냥이는 아닌 듯 했다. 이 똑똑냥은 딱 산책로 입구까지만 안내해주고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정말 똑똑.
천연기념물 제375호인 금상공원 안에는 난대림식물 200여종이 서식하고 있고 제주도 무형문화제 제6호로 지정된,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포제청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올레길 15코스가 납읍숲길을 따라들어와 있어 올레길까지 즐길 수 있었다.
바닥에 한 가득이었던 다람쥐의 식량들. 산책길을 걷다가 머리 위로 도토리가 떨어져서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동생 등에다가 도토리를 던졌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은,
: 와! 엄마 나 도토리 맞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짝꿍이랑 뒤에서 배 잡고 웃었던 사건.
금산공원 바로 근처에 있는 소품샵 모모상점. 우연히 발견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구경했던 곳. 흔한 제주 기념품이 아니라 제주를 테마로 한 트럼프 카드, 동백 카드, 화투 등 특이한 소품들이 있었다.
한라봉 수세미같은 수공예품도 많았고, 모자나 옷, 가방 등 의류 제품들도 많았다. 워낙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엄마가 제일 취향저격 당해서 한참동안 구석구석 구경했음ㅎㅎㅎㅎㅎ
제주하면 떠오르는 꽃, 동백꽃 패턴의 에코백들. 색감이 알록달록 예뻤다
주렁주렁 귀엽게 달려있던 물고기들. 이게 또 엄마의 취향을 저격해버림ㅎㅎㅎㅎ 심지어 사장님이 물고기가 행복과 부부의 금슬을 상징한다고 하셔서 더 확실하게 저격ㅎㅎㅎ 한 마리씩 사줄테니 집에다가 걸어놓으라는 엄마
그리하여 나와 짝꿍이 고른 물고기. 나무 막대기까지 해서 사장님이 예쁘게 잘 매어주셨다.
그리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고르고 있는 동생ㅎㅎㅎㅎㅎㅎ 물고기 여러 마리 붙들고 고민하는 뒷 모습 쏘 큩
가게 바로 앞에서 사장님이 이렇게 예쁜 사진도 남겨주시고,
귤 나무 구경하는 짝꿍이 너무 강아지같아서 찍어본 사진 평소에 짝꿍한테 강아지같다고 하는데 이 사진은 유독 더 그렇다ㅎㅎㅎ
그리고 수목원길 야시장으로 넘어가서 한 바퀴 구경.
아기자기한 소품 상점도 많았고 여러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도 많았다. 나와 짝꿍은 야시장 특유의 그 느낌을 좋아해서 빙 둘러보면서 신혼여행 때 갔었던 차모로 야시장 추억팔이도 했다.
저녁은 국수만찬이라는 식당으로. 만두와 고기국수 주문. 엄마랑 동생은 각각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먹고 나는 아직도 뱃 속에 갈치가 들어있어 짝꿍 고기국수 한 젓가락만 먹기로 했다.
여기도 유명 맛집이었지만 나의 고기국수 원픽은 제주 미담으로 결정. 국물 맛이나 고기, 면발 등등등 종합적으로 그쪽이 더 내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열흘도 더 남은 짝꿍 생일을 미리 축하하고ㅎㅎㅎㅎㅎㅎ 숙소에 돌아가서 나랑 짝꿍, 동생 셋이서 방에서 뒹굴뒹굴 쉬고 있는데 거실에서 엄마가,
: 김그냥 나와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짝꿍을 김그냥 김그냥하고 부르는데 엄마가 김그냥이라고 불러서 정말 배 잡고 웃음ㅋㅋㅋㅋㅋㅋ 아, 엄마가 김그냥을 부른 이유는 생일 선물을 주기 위해서였다.
우리들의 물고기 떼샷으로 마무리-
맨 왼쪽이 동생이 심사숙고 끝에 고른 물고기ㅎㅎㅎㅎㅎ 나랑 엄마는 같은 물고기로 골랐다. 엄마가 고른 물고기가 너무 예뻐서 내가 따라함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