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0 Sat
황리단길 대릉원 신경주역 ( KTX) 서울역
오늘은 경주 여행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날!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이 역시 재미있는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방금 경주 내려온 것 같은데 눈 깜빡 하니까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날. 1시 20분에 기차를 타야해서 그 전에 황리단길도 한 번 더 보고 대릉원도 구경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숙소 체크아웃 후 인생네컷도 찍었다. 인생네컷 가게 앞을 이렇게 특이하게 거울로 꾸며놓아서 신기했다. 내 머리 위는.. 새로 장만한 신상 모자ㅎ
점심으로는 황리단길 대화만두에서 떡볶이랑 만두를 먹었다. 여기는 대릉원 바로 옆이라 릉뷰 식당이었음ㅎㅎㅎㅎ 아직도 재미있는 단어, 릉뷰. 맛은 쏘쏘했고 간단하게 아점으로 먹기에는 딱 괜찮은 정도였다.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대릉원을 한 바퀴 걷기로 했다. 여행 마지막 날까지 완전 좋은 날씨. 이번 여행에서도 열일한 나의 날씨요정에게 박수를
대릉원의 주인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냥 신라의 왕, 왕비, 귀족층으로 추정하는 중이라고 함. 그 유명한 천마총이 여기 대릉원 안에 있다.
산책하면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클로버가 많길래 둘이 한참동안 뒤적뒤적해서 찾은 네잎 클로버!!!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네잎 클로버. 저 클로버는 여전히 내 노트 어딘가에 잘 말려져 있다.
네잎 클로버 찾고 완전 신난 우리ㅎㅎㅎㅎ
가방 위에 있던 개미 툭툭 털고는 영상 속 자기가 배 나온 것 같다는 짝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 봐도 웃음이 나오는 영상. 이렇게 가끔은 별 것도 아닌데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들이 있다.
파란하늘에 초록초록한 나무들. 주렁주렁 열린 감들이 주황색 포인트도 주는 이 풍경 이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루도 안 좋은 날이 없었고 안 예쁜 풍경이 없었던 경주를 뒤로 하고 서울로 떠났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덜덜 떨었던 우리는 서울 오자마자 파타고니아 가서 커플 후리스를 장만했다. 아직도 잘 입고 다니는 중ㅎㅎㅎㅎ 그러고도 헤어지는 게 아쉬워 집근처에서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ㅎㅎㅎㅎㅎㅎ
우리의 두 번째 여행. 나흘 간의 경주 여행을 되돌아보니 우린 참 저 때도 잘 놀았구나 싶다ㅎㅎㅎ 여행에서의 우리는 평소와 같은 모습 그대로이고 풍경만 바뀌는구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도 왜 여행을 가면 그렇게 신나고 설레는걸까? 풍경의 변화와 분위기의 변화는 아무래도 무시 못하나보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주 여행에서처럼 이번 여행도 조각조각 찍었던 영상을 앱으로 편집해보았다. 여전히 아이폰 se이고 여전히 퀄리티가 좋지도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한 편짜리 경주 여행 기록이니까!
그리고 이번 여행 기록도 짝꿍의 여행 소감으로 마무리하기로!
[짝꿍의 여행소감]
경주는 정말 좋은 곳이고 예쁜거 많이 보고 많이 웃어서 정말 좋았어! 조금 짧은 것 같아 아쉽지만, 조만간 긴 여행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 다음 도약을 위해 재충전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그랬듯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자주자주 보고 좋은 곳도 같이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
두 번째 여행인데 여우는 어땠는지 궁금하네. 앞으로도 나는 같은 자리에 서 있을테니 힘들 땐 와서 쉬어가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걸었으면 좋겠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