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19 Sun
+ 조금 
오모테산도
시부야
도쿄타워
도쿄 여행 둘째 날.
오늘은 몇 개 저장해둔 편집샵 투어 슬렁슬렁하고 내가 좋아하는 초밥집 가기로 한 날이다
어제보다는 조금 흐린 날씨.
하지만 내 날씨요정을 믿는다.
비는 많이 오지 않기를..!
유시마 역에서 지요다선 타고 오모테산도 역으로 갔다. 그런데 왠 코니가..? 보니까 간호의 날이라는 것 같은데, 간호협회 마스코트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 근데 너무 코니잖아요..?
꽤나 오래 (한 시간 반) 기다렸다가 먹은 우동 가게, 멘치라시. 우리는 자루우동이랑 까르보나라 우동을 주문했다. 음.. 낫밷과 쏘쏘 사이 어딘가. 한 번 먹었으니 됐다!의 맛
짝꿍이 찍어준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
짝꿍의 사진 실력이 점점 늘고있다
사진도, 옷도 마음에 드니까 한 장 더!



오모테산도 거리 걷다가 만난 선인장들
아주 고얀 고야드
짝꿍이 보자마자 흠칫 놀랐다ㅎㅎㅎ
왜 놀랐는지 궁금하다면 여기루!
명품 빈티지샵 구경 중.
찾고싶은 귀걸이가 있는데 비슷한 느낌의 무언가라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눈만 즐겁고 있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ntage QOO 지하 1층은 아예 샤넬만 따로 빼놓은 샤넬 천국이었다
어딜 봐도 눈이 즐거운 이 곳
눈에 들어온 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딱 두 배 이상 비싸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알 수 없는 예쁜 꽃 1
메롱 메롱 하고있는 것 같다
알 수 없는 예쁜 꽃((? 2
어쩜 저런 그라데이션이 나오지




알 수 없는 봉투들
김그냥한테 김그냥 응아 봉투라고 했더니 맞다고 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계속되는 짝꿍의 삐뽀삐보춤ㅎㅎㅎㅎㅎㅎ 춤이라기에는 몸짓에 가깝다. 횡단보도에서 나오는 삐뽀삐뽀 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다리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이없고 웃겨서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
카페인 수혈할 겸 잠깐 쉬었다가자 싶어 들어온 카페. 그냥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Wavy Coffee Roasters라는 곳이었다
이게 웬걸?
커피 짱맛!
로스터스 붙은 곳이라 그런지 믿고 먹는 맛이었다
맛있는 커피 먹다보니 다시 기분 좋아진 나ㅎㅎㅎㅎ 치즈케이크는 뭐 아는 맛있는 맛이다
카페트가 이국적이다
한참 쉬었다가 스투시 허탕치고 속상한 마음을 조금 달래준 피크민 모자. 너무 어이없어서 웃기다ㅎㅎㅎㅎㅎ 세 명이 저렇게 쓰고다니면 귀여울 듯
오랜만에 보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여전히 사람이 많지만, 코로나 전보다 크게 줄긴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도쿄 초밥집 스시노미도리.
7년전 처음 먹고, 5년 전 친구만나러 왔을 때 마지막으로 먹고 다시 온 이 곳. 이번엔 짝꿍이랑 함께다
꽤 오래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앞의 피아노에서 여러 사람들이 연주를 해주어 지루하지 않았다
연주를 들으며 핸드폰도 보고 수다도 떨다보니 어느 새 우리 차례가 되었다
메뉴판에 있던 너무 어이없고 귀여운 초밥 두 개.
파순? 초밥은 도대체 뭐인지 감도 안 오고ㅎㅎㅎㅎ 계란 초밥은 계란과 밥의 위치와 비율이 재밌었다. 메뉴판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계란찜과 게딱지장 샐러드
짝꿍은 게딱지장 별로 안 좋아해서 나한테 줬다. 이득~
7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먹었던 바로 그 추억의 메뉴를 시켰다. 맛있는 건 얼추 모아놓은 맛없없 세트.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맛있음이다🥹
3,600엔, 세금까지 하면 3,960엔인데.. 저 가격이 대학원 합격 기념으로 왔을 땐 어마어마하게 큰 돈으로 느껴졌었는데 지금 오니 체감 가격이 다른 느낌이었다. 심지어 7년 전에는 3,600엔보다 더 싸긴 했겠는데도.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아닌가? 이렇게 남편이 든든해지나보다..((?
어!!!!!!
아까 그 어이없고 귀여운 계란초밥 주문 건 발견!
나도 배 안불렀으면 추가해봤을 텐데 아쉽다ㅎㅎㅎ
이대로 집에 돌아가긴 아쉽다 싶었던 우리. 도에서 운영하는 공영버스, 도영 버스 06번을 타고 도쿄타워로 향했다. 도쿄는 세 번째인데 도쿄타워는 처음이다
도쿄타워 마스코트로 추정되는 분홍 물방울 캐릭터. 전망대에 올라갈까 했으나 이미 시간도 늦어버렸고, 친구 부부랑 같이 다른 타워 전망대 갈까말까하는 계획이 있어 아쉬움을 접었다
가미야초 역 가는 길, 건물에 비친 세 개의 도쿄타워. 히비야선 타고 나카오카치마치 역으로 돌아오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그나저나! 나는 오늘 시무룩 여우였다. 호기롭게 사냥을 나섰지만 빈 손으로 터덜터덜 집에 돌아온 시무룩 여우 말이다.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렸던 우동은 쏘쏘했고, 빈티지샵은 구경 하면 할 수록 눈은 즐거워지고 마음은 가난해져만 갔다
스투시 매장엔 옷도 없고.. 힝
그래도! 마냥 나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신기한 꽃도 많이 봤고, 5년만에 다시 찾은 스시노미도리는 여전히 맛있었고, 오늘 저녁부터 비 온다고 했는데 비도 별로 안 왔다!
기억 또 기억.
Positive Vi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