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20 Mon

우에노
(신칸센
)
미야기 자오 여우마을
(신칸센
)
우에노
아키하바라
도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여우마을 가기로 한 날!
예~!! 


친구 부부랑은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어서 1층에서 만나 같이 우에노 역으로 향했다
우리가 타야할 건 8시 51분 신칸센
나도, 짝꿍도 신칸센은 처음이다
‘역에서 파는 도시락’이라는 뜻의 에키벤. 열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인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한정판 도시락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고 한다. 열차에서 도시락 먹는 게 흔히 자리잡은 문화인가보다
내가 고른 건 이거!
약간 기내식 같은 느낌도 있고 냉동 같은 느낌도 있었던 도시락. 첫 신칸센에 첫 에키벤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시로이시자오 역 도착!
여우 마을이 있는 곳 답게 역 안 곳곳에서도 여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껏 가지고 갈 수 있는 여우 종이접기
여행 스크랩북에 붙이고 싶어서 나도 챙겼다
택시타고 미야기 자오 여우마을 도착! 사진에는 잘렸지만 왠지 모르게 입구 왼쪽에는 커다란 고릴라 모형이 있다
매표소에 있었던 여우 목공예품
다른 기념품들보다 이게 제일 탐났으나 판매용은 아닌 듯했다 힝구
여우 마을 안에서의 주의사항
❶ 여우가 똑바로 다가오면 쫄지말고 맞서기
❷ 자든 여우든 깨어있는 여우든 만지지 말기
❸ 쭈구려 앉지 말기
❹ 핸드폰 떨어뜨리면 절대 못 찾을 것
❺ 가방에 달려있는 인형이나 키링 집어넣기
들어가보자고~!
미야기 자오 여우마을은 사람과 여우 사이에 울타리나 철창 없이 자유롭게 펼쳐진 공간이었다. 꽤나 넓직한 곳이었는데 여우들이 사람이 있건 말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쉬고 자는 게 너무 신기했다. 철창에 갇힌 동물원이 아닌 사람과 동물의 합의점이 있다면 이런 곳이려나-
잘 시간인지 하나같이 다들 자고있는 여우들
일어나 
친구한테 놀자고 떼쓰는 듯한 여우
낮잠자는 여우들
일어나
지금이 딱 여우 털갈이 시즌이라고 한다. 겨울 내내 입은 털옷을 벗는 여우들. 이미 털갈이를 끝낸 날씬이 여우, 털갈이 진행 중인 꼬질이 여우, 아직 털갈이를 시작하지 않은 동글이 여우가 다같이 섞여있었다. 여우들도 사람들처럼 각자가 느끼는 온도가 다른가보다
귀여운 동글동글 실루엣들
사람이 있든 말든 나만의 길을 총총총 가는 동글이 여우. 저 동글이는 꼬리부터 털갈이를 시작할건가 보다
코 막고 자는 여우
저 까만 손이 너무 귀여워 🥹
한 쪽에는 이렇게 미니 여우 신사도 있다
김그냥 냄새 맡으러 온 여우
여우 마을에 웬 강쥐가 와서 냄새 맡으러 왔나보다ㅎㅎㅎ
목이 간지러운 여우
긁긁긁
내가 긁어주고 싶다 잉
신기한 여우 울음소리
저 나무 옹이가 핫스팟인지 자기들끼리 차지하겠다고 싸움이 났다. 몇 마리가 싸우니까 구경꾼 여우들 몰려옴ㅎㅎㅎㅎㅎ 싸움구경이 재밌는건 사람이랑 똑같나보다
또 김그냥한테 다가온 여우
아무래도 여우(나)한테 잘해주라고 경고하려고 온 게 분명하다 ((? 아무튼 맞음
그리고 나한테도 인사하러 온 여우들. 만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참느라 혼났다 
저 여우는 왜 저 꼭대기에서 자고 있는 걸까ㅎㅎㅎㅎ 잘 보면 옆에 여우신 석상도 있다. 짝꿍이 이 사진에 여우 세 마리라고 좋아함ㅎㅎㅎㅎㅎ



중간에 잠깐 비가 와서 기념품 샵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꺅꺅 소리가 나서 보니 목욕을 마친 애기 여우가 털을 말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드라이기가 싫은지 떼쓰고 있는 애기 여우ㅎㅎㅎㅎ
목욕하고 보송보송해진 애기 여우들
내가 멀찍이서 빼꼼빼꼼 보고 있으니까 직원분이 가까이 와서 보여주셨다. 럭키비키
기념품샵 한 켠에 있던 미니 여우 신사
빵 이름이 여우 똥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그해서 하나 사먹어 볼까 하다가 말았다. 여우 똥 먹는 것 같아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ㅎ
그리고!
미야기 자오 여우 마을의 하이라이트! 애기 여우 안기 체험!!! 이곳에서는 아기들이 태어난 봄, 5월과 6월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새끼 여우 안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근데,, 너무 귀엽고,,
애기 여우는 따뜻하고, 작은 심장이 엄청 빨리 뛰고, 시골 똥강아지 냄새가 심하고, 너무 귀여워서 데려오고 싶었다
우리가 안았던 하양이, 까망이 여우
그나저나 까망이 여우는 머리 털을 보아하니 흙에서 신나게 놀다 왔나보다ㅎㅎㅎㅎ
마침 딱 비가 그치고 해가 쨍하게 떠서 다시 여우들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여우들이 햇빛 쬐려고 우르르르 나와있었다ㅎㅎㅎㅎ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온통 여우들
여우는 서양에서는 개냥이 catdog라고 한다는데, 이럴 때 보면 영락없이 고양이 같다. 하지만 여우는 개과라는 사실!
이번 여행에서 최고로 마음에 드는 사진 히히
입구 쪽에는 아직 너무 어린 아기 여우들과 엄마 여우를 격리시켜 놓았는데, 엄마랑 형제들 다 자는 동안 딱 하나만 심심해서 낑낑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실 이 영상의 킬포는,
엄마 여우 등 사이에 낑겨있는 애기 여우 얼굴이다
최대한 아쉬움을 적게 하려고 최대한 오래 있다가 나온 우리. 우에노로 돌아가기 전 시로이시자오 역 근처 Italian Tomato Cafe라는 곳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미야기 자오 여우 마을. 비가 많이 올까봐 걱정했었는데 잠깐 오고 화창하게 개어서 너무 좋았다
출발할 때 우에노 역에서 친구가 궁굼하다고 샀던 도쿄 카라메리제 과자. 엄청 얇은 과자 표면에 설탕과 메이플 슈가를 얹어 구워 카라멜라이즈 한 과자. 맛있어서 쑥쑥 들어간다
친구 부부가 일본에서 자주 먹는다는 스파게티 가게, 스파게티노 판초. 오늘 저녁은 여기에서 먹기로 했다
급식에서 많이 먹었던 스파게티 맛. 딱 추억의 스파게티 맛이다
그리고 아키하바라 가서 구경구경 
드디어 만났다!
구마모토에서부터 찾아 헤매던 깔깔이 니카 루피!!!! 애니와 피규어 강국인 일본은 뽑기 기계 전용 피규어도 많이 나오는데, 이 샵은 그 피규어들을 사들여 파는 곳이었다. 마침 세일 날이었던 데다가 택스 프리까지해서 이득봄
너무 어이없고 귀여운 동글이 쵸파. 악 귀여워!!!하고 사진 찍고 다른 뽑기 구경하는데,
바로 뽑아서 선물해준 멋진 친구🫶🏻
역시나 호텔 들어가기 전에 들러야 하는 편의점. 오늘은 로손에서 점포 아이스크림을 샀다. 아는 맛인데 맛있는 바로 그 맛
친구가 기념품이라고 찍어준 여우 마을에서의 폴라로이드 사진들
오늘의 전리품들
역시나 푸딩+일정 정리로 하루 마무리-
우리의 오랜 버킷리스트였던 여우 마을! 기대 이상으로 특별한 추억이었다. 여우들 털갈이 시즌이라 동글이 여우, 홀쭉이 여우, 꼬질이 여우 모두 볼 수 있던 것도 좋았고, 4-5월이 아기 여우 태어날 때라 아기 여우부터 어린이 여우, 어른 여우까지 모두 볼 수 있던 것도 좋았다.
여우라는 동물이 우리에게 이렇게 특별한 존재가 될 줄이야! 꽃이다 꽃. 애칭으로 불러주었을 때 우리에게 와서 핀 꽃.
아! 그리고 친구 부부의 비 요정과 나의 날씨 요정의 대결은 나의 승리인 걸로!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