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07 Fri ️
애월
내일이면 이제 떠나야 할 제주. 오늘은 숙소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제주 여행 동안 햇볕 쨍쨍한 날씨는 못 만나서 아쉽지만, 그래도 비가 쏟아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숙소 앞에 있는 특이하고 예쁜 꽃. 어떻게 저렇게 노란색부터 분홍색까지 그라데이션이 되어 있는지 너무 신기했다. 역시 자연이 제일 위대한 예술가라는 말이 딱이다.
머지 않은 곳에 있었던 돌빌레 식당. 갈치조림과 자리물회를 주문했다. 자리물회는…… 악 생선 머리통이 그대로 있어서 나는 먹지 못했다. 하지만 갈치조림은.. 단 한 점도 남겨두지 않았지. 밑반찬도 맛있고 꼭 가정집 밥 먹는 것 같았다.
스타벅스 애월 DT점 가서 커피 손에 들고 숙소 근처에 있는 등대까지 쭉 산책했다. 등대 옆으로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여전히 많이 부는 바람, 여전히 정신없이 휘날리는 내 머리ㅎ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빨간 등대가 바로 저 등대다.
당시에 가짜사나이 열심히 보던 우리. 그리고 몰입한 짝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알맞는 효과음은 내가 내줬다ㅋㅋㅋㅋㅋㅋ
한참을 걷고 또 걷고 바다를 구경하며 보냈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져서 근처 편의점에서 바로 사왔다. 그래도 제주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니까 불꽃놀이 하자!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감
오태식 해바라기 치킨 배달해서 연참 보면서 얌냠
짝꿍도 피해갈 수 없는 여행 소감 작성ㅎㅎㅎㅎ 짝꿍의 여행 소감 앞으로도 쭉 등장할 예정!
나른나른하게 보낸 하루, 그리고 느슨하게 보낸 우리의 첫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