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Jeju #w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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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3 Mon ~ 30 Mon
제주 한 달 살기 네 번째 주, 마지막 기록
한 달 동안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은 제주에서의 시간. 평화롭던 제주에서 보내는 일상이 벌써 마지막 주가 되었다. 너무 아쉽지만 마냥 아쉬워하기만 하지 않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떠나는 날까지 즐겁게 보냈었던 제주 한 달 살기의 마지막, 넷째 주. 마지막 주라 아쉽기도 하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유난히 사진과 영상이 많다. 스압주의임ㅎ 정말 많이 주의ㅎ
간단하게 계란찜과 바나나를 먹은 월요일 아침. 마지막 주를 함덕에서만 보내기 아쉬웠던 우리는 월정리 쪽을 둘러보러 가기로 했다.
귀여운 스마일들이 반겨주는 이 곳은 월정리에 있는 소품샵, 큰손상회이다. 여태껏 봤었던 제주 소품샵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원래는 욕실이었을 공간을 이렇게나 재치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내부에는 탐나는 소품들이 한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많아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던 내 눈 제주 기념 소품부터 여러 캐릭터 상품들, 공예품까지 온갖 소품이 다 있었다. 정말이지 취향저격
벽면 한 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러더벅들. 자유의 여신상 오리가 특히 귀여웠다ㅎㅎㅎㅎ 각기 다른 오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벽면.
요건 보자마자 어이없고 귀여움에 취향저격 제대로 당해서ㅎㅎㅎㅎㅎ 고민하다가 그냥 나온 날 반성하며 토요일에 다시 가서 사옴ㅎㅎㅎㅎㅎㅎㅎㅎ 현재 신혼집에 자리하고 있는 중인 동글동글이들.
물고기 공예품들.
귀여웠던ㅎㅎㅎㅎ 거울보는 와플 고양이. 어쩜 저렇게 디피를 해 놓으셨을까🥹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큰손상회. 정말 최고였다
제주 오션뷰 카페, 카페머문. 지난 8월에는 서쪽 끝에서 오션뷰 카페를 갔으니, 이번에는 동쪽 끝에서 가보자!해서 갔던 곳. 매장도 큼직하고 좌석도 많고 바다가 한 눈에 보여 좋았다. 하지만 내 마음 속 제주 오션뷰 카페 1순위는 울트라마린! 울트라마린은 정말 뷰나 커피맛이나 최고였다.
서로 옷 바꿔입었다고 보여주는 중ㅎㅎㅎㅎ
짝꿍이,  : 여우는 여우를 달고다녀야지! 하면서 사준 여우 핀 뱃지. 에코백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여우는…… 저로부터 1년 후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야 말았다…………
월정리 맛집 만월당. 우리는 전복 리조또와 크림 새우 파스타를 먹었다. 맛은 딱 사진보고 예상가는 그 맛. 가게 내부가 앤티크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있어 좋았다.
집에 돌아와서 먹은 오드랑 베이커리 마늘 바게트. 마지막 주니까 오드랑 한 번 더 먹자!하고 사왔다. 마지막 주라서 그런지 괜히 마음도 급해지고 욕심도 많아진다.
마늘 바게트 먹으면서 본 영화, <패신저스>. 둘 다 우주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배우들 연기도 상당해서 재미있게 봤었던 영화.
화요일의 간단한 아침 식사. 제주에 온 첫째 주에 서우봉에서 패러 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을 보고 내심 하고 싶었던 우리. 그 후에 보이면 예약해야지~ 했었는데 번번이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날 아침! 짝궁이 어????해서 창 밖을 보니 패러 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래서 드디어 할 수 있게 된 우리!!!! 이예이!  서우봉에 있는 패러 글라이딩 장소에 가서 옷도 이렇게 갖춰입고,
기념 사진도 찍어주셔서 포즈도 잡았는데 눈을 감은 나ㅎ
내가 조금 무서워해서 짝꿍 먼저 출발하기로ㅎㅎㅎㅎㅎㅎ 짝꿍이 자주 오는 기회도 아닌데 사진 촬영도 신청하자고 해서 손에는 고프로가 있다. 저거는 뜰 때까지만 들고 있고 그 이후에는 뒤에 계시는 선생님이 들어주신다.
눈 부신지 눈을 반만 뜨고 있는 짝꿍ㅎㅎㅎㅎㅎ 이 날 날씨가 정말 예술이었다
짝꿍과 바다. 그리고 저 아래에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나.
짝꿍이 출발하고 난 얼마 후에 나도 뒤따라갔다. 약간 긴장했지만 선생님이 알아서 지도해주셔서 다행이었..🥹 달려보라고 하시지만 몇 발짝 가지 않아서 발이 하늘에 떴다!
짝꿍 뒤에 계신 선생님이, 원래 이럴 때 사랑한다고 외치는 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짝꿍이 사랑한다고 하니까 바로 태세전환해서 어우 닭살~~~ 하심ㅋㅋㅋㅋㅋㅋ
날씨 정말 최고다 선생님한테 왜 한 동안 안 보이셨냐고 여쭤보니 패러 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바람이 정해져있어서 아무 때나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이 날 날씨와 바람이 딱 맞았던 것! 정말 행운이었다. 아! 그리고 뒤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다 교수님이나 선수라고 하셨다. 전문가들이시니 안심하고 탈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진!
아닠ㅋㅋㅋㅋㅋㅋ 내릴 때 쯤 되니까 선생님이 자꾸 양 옆으로 휙휙 바람 타셔서 비명지르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비명지르면서 발 동동 구르는걸 보면서 웃는 짝꿍ㅎㅎㅎㅎ 짝꿍이 아직까지도 상당히 좋아하는 영상이다ㅎ
내려서 거의 무슨ㅎ 종이인형처럼 걸어오는 나ㅎ 정말 너무 재미있었던 패러 글라이딩! 심지어 이건 우리 버킷 리스트 중에 가장 먼저 달성한 기념비적인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버킷 리스트.
하늘에서 내려오니 어느 새 많이 내려가있는 해.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와 그 뒤에 보이는 바다, 그리고 한라산이 너무 예뻤다.
대화를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 카페 피시야에 가서 간단하게 커피와 토스트를 먹으며 패러 글라이딩 소감을 두런두런 나누었다.
제주 시내에 나갔을 때 스탬프를 모을 수 있는 올레 패스포트를 사왔었는데, 올레길 걸으면서가 아니라ㅎㅎㅎ 왔다갔다 하면서 스탬프 스팟 찾아다니는 우리ㅎㅎㅎㅎㅎㅎㅎ 스탬프 모으는 걸 좋아하는 나를 위한 짝꿍의 소소한 놀이이다.
패러 글라이딩도 하고 스탬프도 찍고 왔으니, 저녁은 야무지게 고기반찬으로ㅎㅎㅎㅎ 짝꿍이 찾아놓았던 맛집, 분위기도 맛도 최고라는 세러데이 아일랜드 예약, 드디어 성공했다! 사실 지난 주에 도전했었는데 실패했었던.. 마지막 기회였는데 다행히도 성공했다.
수요일의 아침. 왼쪽 위에 보이는 보테가 베네타 지갑은 나의 짝꿍 생일선물. 당시에 얼떨떨해 했던 짝꿍. 저 지갑은 2년 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잘 쓰고 있다.
이 날 저녁도 고기반찬ㅎ
산책하러 나오면 어김없이 들르는 고양이 스팟. 아가냥들은 자러 갔는지 엄마냥만 빼꼼 보고 있다. 매일같이 오며가며 보고 종종 밥도 챙겨주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며칠 후면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산책하고 와서 본 영화 <히든 피겨스>. 예고편만 보고 너무 보고싶었었는데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결국 네이버 시리즈에서 구매했다. 짝꿍도 나도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던 영화! 개인적으로 제주에서 봤던 모든 영화 중에 최고였다.
목요일. 함덕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구경할 겸 가서 장 안에 있는 윤가네 숙수에서 순대와 고기국수를 시켰다. 순대는 저렇게 내장도 양껏 주시고,
고기국수 양은 더 많았다ㅎㅎㅎㅎㅎ 시장의 인심 고기국수는 약간 돼지맛이 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었다. 그리고 국수집 사장님이 귤을 주셨는데,
귤을 이렇게 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귤 나뭇가지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is is 제주.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던 귤.
그리고 우리는 또 스탬프를 모으러 다녔다. 스탬프 투어 덕분에 짧게나마 올레길도 걷고 평소에는 못 보던 풍경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 날은 이렇게 말도 만났다.  인사라도 하듯 얼굴 빼꼼 내밀고 눈 깜빡깜빡하던 말.
마찬가지로 인사라도 하듯 우리게엑 다가오는 말들.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허락을 맡을 주인분이 보이지가 않아 우리도 눈으로만 열심히 인사했다.
귤걸 귤모자 쓰고 귤을 들고 있는 나.
한참 걷다가 들어간 소품샵이자 카페였던 브릭스 제주. 여기도 탐나는 소품들이 한가득인 곳이었다. 그 중 메인테마는 레고. 중간에 캣타워에 앉아있는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이다ㅎㅎㅎㅎ
이런 너무 큐티한 화분도 있었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초코 바나나 누텔라 팬케이크, 정말 최고였음🥹🫶🏻 맛없없 조합이긴 한데, 직접 오븐에 구운 팬케이크가 정말.. 최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방문한 저팔계연탄구이. 한 번 더 안 먹으면 서울 가서 아쉬울 것 같다는 공통의 의견으로 재방문ㅎㅎㅎㅎㅎ 미련없이 배불리 먹고왔다.
집 가는 길에 애옹들 밥도 챙겨주고! 이 날은 우리말고 다른 분들도 밥을 챙겨주셔서 고양이들의 파티 날이었다.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아기가 세 마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마리가 안 보여서 걱정..
금요일 아침. 간단히 챙겨먹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우체국으로 향했다. 서울로 갈 때 들고 갈 짐을 줄이고자 집으로 택배를 보내기 위함이었다. 우체국 방문택배 접수가 안 되어서 직접 방문했다.
슬슬 시작되는 냉장고 털기 요리들. 가기 전에 냉장고도 알차게 비우고 가야한다.
얘네들은ㅎㅎㅎㅎㅎㅎ 횟집 뒷문에 맨날 서성거리는 애들인뎋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렇게 서성서성거리면서 애옹애옹 하면 사장님이 생선 한 점 씩 던져주시기 때문ㅎㅎㅎㅎㅎㅎ 네 마리에서 많게는 여섯 마리까지 매일 저기에 옹글옹글 모여있다.
평소에도 이렇게 옹글옹글 모여있음ㅎㅎㅎㅎ
야식은 허니콤보! 후후
제주 한 달 살기의 마지막 토요일. 마치 표정같은 계란과 바나나. 그리고 빼꼼 보이는 짝꿍의 발.
왠지 디자인적으로 보이는 차도.
스탬프 투어 다니는 중. 히히 알록달록 색칠해 놓은 소라 껍데기가 너무 예뻤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 오길. 꼭 숲 속 정원같아 보이는 이 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요기. 정말 너무너무 예뻤던 구좌 카페.
테이블까지 너무 예뻤던!
반짝거리는 조명이 짝꿍 안경에 그대로 담겼다.
바깥에서 들여다봐도 이렇게나 예쁜 카페 오길.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오게 된 세러데이아일랜드. 찾아보니 이미 구좌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긴 그러니 예약이 그렇게 힘들었겠지 큼직한 공간에 비해 좌석이 많지 않은데, 그래서 더 쾌적하고 조용하게 있을 수 있었다. 아니 분위기 뭐냐구요 정말🥹
매장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나오는 노래들도 모두 취향저격이었던 세러데이아일랜드. 신나서 방방 뛰는 나와 뿌듯해하는 짝꿍ㅎㅎㅎㅎ
우리는 좌식 자리를 골랐다. 여기가 왠지 분위기가 제일 좋아보였음ㅎㅎㅎㅎㅎㅎ
양옆으로 길쭉한 나무 테이블이다.
음식 나오기도 전에 이미 신난 나ㅎㅎㅎㅎㅎ
생각보다 더 맛있었던 음료, 뉴욕셀처. 서울 가서 주문해서 쟁여놓자!했는데 까먹고 있었다.
드디어 나온 음식들! 진짜……. 진짜 너무 맛있었다🫶🏻🥹🫶🏻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와 전복 리조또, 딱새우를 얹은 시칠리아식 페스토 파스타 총 세 개를 주문한 우리. 맛있는 순위를 꼽는게 무색할 정도로 셋 다 너무 맛있었다. 한 입 먹고 으으음~~~ 또 한 입 먹고 으음~~ ㅎㅎㅎㅎㅎㅎㅎㅎ
맛도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았던 세러데이아일랜드. 완전 추천하는 구좌 찐맛집이다. 이 이후로 제주 가는 친구들한테 추천하고 다님ㅎㅎㅎㅎ
일요일 아점으로 먹은 오모리 김치찌개. 맛있는데 먹다보면 실시간으로 손발이 퉁퉁 붓는
마지막 저녁은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집 근처 횟집. 왠지 로컬 찐맛집의 향기 나서 들어갔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여태까지 먹어본 고등어회중에 제일 맛있었던 곳!!! 우린 이 집을 제주를 떠나기 하루 전 날에 알게된 걸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정말 함덕 찐맛집으로 추천하는 곳. 고등어회를 먹으려거든 함덕 다퍼주는횟집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는 제주에서 함께 보낸 한 달을 추억하고 회고하기 위해 달사막이라는 술집에 들렀다. 달사막은 남미 풍의 이국적인 술집이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주에서의 한 달이 새삼 더 소중해지는 듯 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날. 치즈냥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함덕의 바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버스타고 제주 공항 근처로 가는 길. 턱 괴고 창밖에 보는 짝꿍은 저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이쪽으로 건너와서도 스탬프 투어는 끝나지 않았고ㅎㅎㅎㅎ 걷고 걸은 우리는 근처에 보이는 바움하우스라는 카페에 들어가 바움쿠헨과 커피를 먹으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정말 돌아가야 할 시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마지막으로 야자나무를 눈에 한 번이라도 더 담아본다.
공항 안 식당에서의 마지막 식사. 라면과 전복김밥.
우리의 국룰 :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눈물짤을 찍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바다에 수 많은 별처럼 떠 있는 고기잡이 배들을 내려다보며, 고마웠다 제주! 안녕!
이렇게 끝난 우리의 제주 한 달 살기. 짧은 듯 긴 듯 짧았던 한 달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하루하루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그 추억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틈틈히 기록을 해 두었다. 사진으로, 글로, 영상으로 기록해두면 나중에 다시 보면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돌이켜보니 현명한 결정이었다.
제주에서의 한 달은 정말 평화로웠다. 거대 도시 서울에서 벗어나 맑고 고요한 자연에서의 생활. 짝꿍과 둘이 한 달 내내 붙어있으면서 우리 사이에 진한 뭔가가 더 생겨난 것 같았다. 속상하지만 용기가 없어 말을 못하는 나에게 먼저 다정하게 다가오는 짝꿍을 보고, 내가 과거의 트라우마로 짝꿍을 보고 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순간. 나는 그 때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지 않았을까? 짝꿍은 제주에서 한 달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나와의 결혼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우리 둘 모두에게 행복을 주었던 제주.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했고, 새로운 경험을 쌓았고, 같은 추억을 공유했다. 아마 시간이 한참 지나더라도 제주에서의 한 달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남아있지 않을까? 어쩌면 이 때의 제주가 지금의 우리를 만든 건 아닐까?
제주 스크랩북! 한 달 동안의 제주를 스크랩북에 옮기면서 그림책을 쭉 보니 그냥그냥 그렸던 그림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세상에! 기분이 너무 좋다. 아무 의욕 없을 때 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부적같은 그림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