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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Guam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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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 03 Sat  + 가끔
신혼여행 다섯째 날. 오늘은 하루 종일 호캉스 즐기기로 한 날! 스냅사진 찍고 쇼핑하고 이래저래 일정이 있어 이제서야 온전히 호캉스를 즐긴다. 히히
어제 먹은 음식이 뭔가 안 맞았었는지 밤에 갑자기 으슬으슬하고 많이 아팠었는데, 밤새도록 짝꿍의 사랑어린 보살핌이 있었다,,🥹 생각할수록 감동적인 사건. 무지개 비가 오는 것 같은 저 사진은 짝꿍이 아침에 간병하다가 창밖에 보고 나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이다
내가 속이 안 좋았던 탓에 간단하게 먹은 브런치. 어제 호텔 들어오기 전 ABC Store에서 사온 머핀이다. 저 바나나 넛 머핀 생각보다 더 맛있었음! 한국 편의점에 있었으면!싶었던 맛.
창밖을 보니 해가 쨍쨍하게 떠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진의 저 통로가 호텔 수영장으로 나가는 길인데 영상으로 보자면,
이런 느낌!
내가 수영을 못하기도 하고 찬 물에 들어가기를 싫어해서 엊그제 K mart에서 사왔던 튜브ㅎㅎㅎㅎ 호텔 수영장에 에어펌프가 있어서 바람 빵빵하게 넣어 완성! 수영도 잘하고 물강아지인 짝꿍이 튜브 태워주겠다고 저러고 기다리고 있다ㅎㅎㅎㅎㅎㅎ
튜브 타고 저렇게 발만 바다에 담그고 바다로! 매일 호텔에서 바다를 바라보다가 거꾸로 바다에서 호텔을 보는 느낌도 썩 나쁘지 않다. 정말 거짓말처럼 맑고 투명하고 파란 괌의 바다! 꽤 들어왔는데도 물이 깊지 않아서 신기했다.
귀여운 짝꿍 저렇게 한참동안 나 튜브 태워주느라 손만 새까맣게 탐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음에 쏙 들었던 페디큐어🫶🏻 샵 원장님한테 보내드리려고 찍은 사진. 사실 발보다는 손이 훠어어얼씬 더 예쁜데,
바로 요것 웨딩네일 정말 최고로 마음에 들었었다! 평소에 빨간 네일만 바르는지라 젤 네일을 거의 하지 않는데 왜 사람들이 젤네일 받는지 알 것 같은,,🥹 손톱을 바짝 자르는 편인데다가 얼음스톤이 두꺼워서 답답했지만 모든 단점을 커버할 정도의 예쁨이었다.
사진으로는 반짝임이 잘 담기지 않아 영상도 찍어봤는데, 영상으로도 잘 담기지 않는 저 예쁨!!!! 내 웨딩네일 진짜 예뻤는데🥹
어쨌든 우리는 이렇게 바다에서 한참을 놀았다ㅎㅎㅎㅎㅎ 튜브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는 나ㅎㅎㅎㅎ 저 튜브 진짜 잘 샀다! 안쪽에는 수납공간도 있어서 아쿠아슈즈 넣어놓았다.
반면 물을 너무 좋아하는 짝꿍. 물만난 강아지가 따로 없었다ㅎㅎㅎ 튜브 하나만 가지고도 잘 노는 우리.
놀다보니 쨍쨍한 날씨 덕에 어느 새 바닷물이 미지근해져서 용기내어 바다에 들어간 나. 짝꿍이 물 위에 뜨는거 알려줘서 연습하는 중ㅎㅎㅎㅎ
언젠가부터 바닷가 갈 때마다 찍는 시그니처 포즈로 사진도 찍어보고,
전신샷 찍어달라고 했더니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유교보이의 본능이 무의식 중에 움직였나보다는 짝꿍ㅎ
바다에서 한참을 놀다가 수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운 좋게 선베드 좋은 자리 선점! 앞으로는 바다가 쭉 내다보이고 뒤쪽으로는 수영장이 있던 꿀스팟이었다.
용기내어 바다에 들어가고 나니 수영장에도 잘 들어간 나. 괌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는데, 한참동안 햇볕이 쨍쨍하더니 갑자기 구름이 몰려왔다. 사진에서 왼쪽으로는 바다 위에 엄청난 스콜이 내리고 있는 것임ㅎ
수영장에서 노는 나를 구경하는 짝꿍ㅎㅎㅎㅎ 팔찌는 수영장 입장할 때 걸어주었던 건데, 두짓타니 괌 리조트라고 적혀있다. 저 팔찌를 차고 있으면 바로 옆에 있는 두짓비치 리조트 수영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났던 사과
선베드에서 책도 읽고 태닝도 하면서 시간 보내는 중. 동남아에서 많이 보이는 저 꽃 이름은 플루메리아. 하와이에서는 러브 하와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수영장 주변에 하나 둘 떨어져있는 게 너무 예뻤다. 글 쓰면서 찾아보니 플루메리아의 꽃말은, ‘당신을 만나서 행운이야’  세상에🥹 신혼여행에 딱 알맞는 꽃이었잖아?
실컷 놀다보니 어느 새 해가 저물기 시작해 조금 쌀쌀해져서 객실로 돌아왔다. 오늘도 여전히 환상적인 노을을 자랑하는 괌의 하늘.
물놀이 열심히 했으니 이제 저녁 먹으러!
 원피스 : 마시모두띠  가방 : 샤넬 보이백  신발 : 토리버치 미니 트래블 발렛 플랫슈즈
저녁 먹으러 가야하는데 자꾸만 발목을 붙잡는 노을🥹 너무 예쁘다.
이 하늘을 보는 건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나. 주황색이면서 핑크빛도 띄고 노랗기도 하고 빨갛기도 한 정말 오묘한 색감의 노을.
모든 하늘이 다 아름다운 괌.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배경으로 보이는 야자나무라니!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리틀 피카스 Little Pika’s라는 식당이었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JP Superstore 바로 옆에 위치. 여기도 2019년에 이미 온 적이 있는 곳이었다. 이 때 먹었던 로코모코가 기억에 남아서 다시 방문! 피카스 카페가 본점이고 여기는 분점이라고 한다.
왼쪽은 불고기 퀘사디아 Bulgogi Quesadillas, 오른쪽이 로코모코 Loco Moco이다. 불고기 퀘사디아는 퀘사디아 안에 정말 불고기가 있고 모짜렐라와 체다치즈가 같이 들어있다. 옆에 있는 소스는 무려 김치 크림 소스. 아니 김치 소스라구요??? 우리는 김치의 민족. 안 시켜볼 수가 없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정말 딱 김치 마요네즈 같은 맛임!! 반신반의하면서 찍어먹어봤는데 전혀 거부감 들지 않았고 오히려 맛있었다. 김치 이즈 뭔들,, 로코모코는 밥 위에 햄버거 패티와 그레이비 소스, 서니 사이드업 에그를 얹은 요리인데, 하와이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하와이가 괌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땅이라 하와이 문화나 물건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사실! 어쨌든, 설명만 봤을 땐 느끼하지 않을까 싶은데 맛있게 먹었다! 고기패티와 같이 먹는 크림 리조또 느낌?
불고기 퀘사디아는 13 달러, 로코모코는 17 달러였고, 여기도 계산서에 서비스 차지가 10% 붙어있으니 참고참고!
리틀 피카스 테라스 자리에서 바라본 하늘. 신호등이 꼭 눈같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약 사러 들른 ABC Store. 아니 근데 저 패키지가 너무ㅎㅎㅎㅎ 귀엽잖아ㅎㅎㅎㅎㅎㅎㅎ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다니!
호텔로 돌아와 초코우유 마시면서 보내는 남은 시간들. 정말 운 좋게도 오늘부터 입국 전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가 모두 폐지되었다. 귀국 바로 직전에 검사 받으려고 시간을 빼 놓았었는데 다행히 시간 벌게 된 우리! 태풍도 딱 피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도 폐지되고 이래저래 운이 좋은 우리의 신혼여행.
오늘은 호텔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지말고 안에서 놀자고 했던 날인데, 마침 날씨까지 완벽했다! 바다에서 놀고, 태닝하고, 수영장에서 놀고-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었음!!! 태닝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무작정 구워서 앗따거!따거!!했긴 하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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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스토리에 태닝 중인 사진 올렸더니 dm 온 친구. 친구는 알았던 것이다. 내 성격에 태닝오일을 바를 리가 없다는 사실을ㅎ 태닝에 무지했던 나는 태닝 오일은 그냥 잇템 멋템인줄 알았다ㅎ 친구한테 도대체 살 굽는데 오일은 왜 바르냐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계란 후라이 생각하면 된다곸ㅋㅋㅋㅋㅋㅋㅋ 후라이팬에 계란 익힐 때 기름을 두르는 이유는 계란이 팬에 눌러붙어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렇다. 나는 탄 계란이 된 것이었다 태닝오일을 쓰지 않은 대가는 아주 혹독하기 치루었다. 하루 이틀 후부터 온 몸이 따가워서 침대에 잘 눕지 못함ㅎ,, 잘 때도 짝꿍이랑 조금 떨어져서 잠ㅎ 신혼여행인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