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Jeju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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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03 Thu
김포공항  ( Asiana)  제주공항
동생 회사가 주 3회 재택근무가 가능한 덕에 이제는 다섯이 된 가족이 떠나기로 한 제주 여행. 엄마랑 동생은 미리 제주에 가 있고, 나랑 짝꿍이 합류, 아빠는 금요일 퇴근 후에 합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아빠가 코로나에 걸려서 일요일에 아빠 얼굴 잠깐 보고 서울로 돌아왔다는 결론. 그래도 결혼 후 첫 다섯 명의 여행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이번 여행.
한창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가 조금은 잠잠해져 김포공항이 꽤 북적였다. 짝꿍이랑은 2020년에 두 번, 그리고 이제 벌써 세 번째 함께하는 제주 여행.
어느 새부터 우리의 공항 필수 코스가 된 롯데리아ㅎㅎㅎㅎ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테이블 잡기도 쉽지 않았었다.
완전 신세계 문명이었던 셀프등록대!!!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3층에 있었던 셀프등록대는 언제 생겼는지, 이번 여행에서 처음 접한 시스템이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으로 신분 인증을 한 후 손바닥 바이오 정보를 등록하는 방식인데, 한 번 등록하면 국내선은 바이오 정보 등록 여객 전용 통로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선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완전완전 편리할 듯하니 공항에 일찍 도착한다면 꼭 등록하기를 추천!
우리가 탈 비행기 구경하면서 앉아있다가,
여행때마다 늘 질리지도 않고 설레는 이 기분을 안고 엄마와 동생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로 출발!
다행히도 맑은 제주의 날씨. 서울에 비해 확연히 따뜻한 제주의 11월. 파란 하늘과 야자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애월전분공장  제주 제주시 애월읍 중엄3길 60  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라스트오더 6시 30분)  반려동물 동반 가능  주차 가능  0507-1371-2217
동생은 숙소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엄마가 우리를 데리러 나왔다. 우리의 첫 행선지는 애월전분공장이라는 카페. 바닷가의 전분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4천여평의 디지털 문화 체험 공간이자 카페이다. 여러 브랜드 CF 배경으로 많이 나온 곳이라는 이 곳!
옛 공장을 활용한 곳이라 옛 것과 요즘 것이 어우러진 특이한 느낌의 카페.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 내부. 공장이었던 곳이라 그런지 내부도 이렇게나 넓다. 통유리라 채광도 좋고 좌석도 많고 간격도 넓직해서 쾌적했던 카페. 카페 내부도, 건물 바깥도 워낙 커서 둘러보는데 꽤나 오래 걸릴 정도였다.
한 켠에는 이렇게 커피콩이 쌓여있다. 전분 공장이었던 아이덴티티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베니르모텔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북서길 56-1  매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주차 가능  @benir_motel_official  010-5337-2079
다음으로 간 곳은 애월 카페거리에 있는 소품샵, 베니르 모텔. 애월 카페거리 2년만에 오니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바뀌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였던 곳. 멀리에서 간판만 보고 오잉? 왠 여기에 모텔,,?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깜찍한 소품샵이었다ㅎㅎㅎㅎㅎ
이렇게 귀여운 인형이나 키링은 물론이고, 리빙, 라이프스타일이 접목된 테마 소품이 한 가득이었던 소품샵. 캐릭터 굿즈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제주 기념품까지 정말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장 구석구석까지 알록달록하고 유니크한 템들이 많았던 베니르 모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그 말은 옛말인지 2년만에 왔는데도 많이도 바뀌어 있었던 애월 카페거리. 그 새 다운타우너 애월점도 생겨있었고,
재작년에 짝꿍이랑 빙고하고 놀던 그 카페는 노티드 도넛 애월점으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의 추억의 장소가 사라진 것만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애월이 그 새 더 핫플이 되었구나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
재작년이랑 같은 자리에서 재작년에 짝꿍이 사 준 귤모자 쓰고 사진도 남겨보고,
귀엽게 디피되어있는 캔들도 보면서 다음 목적지로
봄날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25  매일 오전 9시 ~ 오후 9시 30분 (라스트오더 9시)  주차 가능(but 매우 협소)  @jejubomnal  0507-1494-4999
카페 봄날은 애월 한담해변에서 가장 먼저 생긴, 한담해변 1호 카페라고 한다. 제주 뷰맛집 카페로도 유명하고 드라마 맨도롱 또똣 촬영지로 유명한 바로 그 카페.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카페를 구경하다보니 왜 드라마 촬영지였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특유의 아늑하고 이국적이기도 한 그 느낌이 있었던,,!
여기에서 주문을 먼저 하고난 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기가 봄날의 유명한 포토스팟!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건물 사이로 짧게 있었던 길이 정말 너무 예뻤다. 유럽 소도시의 한 부분을 보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어디를 찍어도 예쁜 카페 봄날의 골목.
골목에 있던 거울. 거셀 놓칠 수 없지이!
카페 내부는 요런 느낌이다. 역시나 아늑하고 빈티지한 그런 느낌. 짝꿍이 음료 픽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ㅎㅎㅎ 엄마랑 같이 내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놀다가 갑자기 엄마의 환호성! 왜인가 했더니,
너무너무 예쁜 핑크빛 노을이 펼쳐지고 있었다!!!!  야외 자리도 있어서 당장 커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노을 감상 타임. 바닷바람이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노을. 왜인지 아이폰은 노을 사진에서 분홍색 색감을 영 잡지를 못해 엄마 핸드폰 사진을 받았다 커피가 대단히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매장 분위기나 인테리어, 바다 뷰 등 훌륭한 점이 너무 많아 완전 추천하는 카페!
봉성식당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로66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 (라스트오더 9시)  브레이크 타임 : 3시 ~ 4시 30분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정기휴무  주차 가능  0507-1434-0068
카페에서 노을 보고 놀다가 퇴근한 동생을 픽업해서 저녁 먹으러 간 식당. 우리의 제주 첫 식사는 흑돼지로 정했다. 동생이 찾아낸 제주 흑돼지 맛집 봉성식당. 알고보니 로컬 맛집으로도 상당히 유명했던 곳.
하지만 벽에 걸려있는 싸인들을 보니 로컬 맛집이기만 한 게 아닌 듯하다. 수많은 싸인부터 벽에있는 낙서들까지, 벌써부터 맛집의 스멜을 풍기는 식당.
화룡점정으로 손흥민 선수 싸인까지,,? 세상에나, 쏘니를 여기에서 볼 줄이야!!!
제주산 흑돼지 목살과 오겹살 모두 주문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신 이 곳. 설명도 해주시고 직접 구워주시니 우리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고기 굽는 소리와 그에 걸맞는 비주얼에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이 꼴깍꼴깍 나오는 나
제주 흑돼지는 역시 멜젓에 찍어 먹어야 제 맛!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부들부들한 고기에 육즙까지!! 그리고 고사리 구워먹는게 이렇게 맛있는 줄은 여기에서 처름 앎.
마무리 국수로는 열무국수 냠. 국물이 의외로 단 맛이라 나는 좋았지만 짝꿍은 별로라고 했었던,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은 맛.
36.5도 여름 남쪽점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납로 165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주차 가능  @365csummer_in_jeju  0507-1325-1017
오늘의 세 번째 카페ㅎㅎㅎㅎㅎ 밥 먹었으니 카페로 향한 우리 넷. 카페 이름이 36.5도 여름 남쪽점이었는데, 왜 남쪽점인가 했더니 36.5도 여름 동쪽점은 서울 서교동에 있었다. 입구부터 왠지 취향저격의 향이 나는 카페.
아니나다를까 들어가자마자 취향저격 제대로 당함  정말 빈티지한 매력이 가득 풍겼던 카페 36.5도 여름.
이런 자리들부터 해서,
이런 테이블도 있고 곳곳에는 플랜테리어 제대로 되어있는 이 곳.
너무 좋다 이 분위기
노묘라고 써 있지만 앳되고 큐티한 미모를 자랑하는 고양이까지!
앉아서 커피 마시기는 커녕 주문해놓고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던ㅎㅎㅎㅎ
내 사랑들과 이렇게 거셀도 남기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구경하느라 남은 커피는 테이크 아웃으로 들고 갔다ㅎㅎㅎㅎㅎ 내가 봤던 카페 중 최고의 빈티지한 매력을 자랑하는 카페, 36.5도 여름.
숙소에 돌아오니 나와 짝꿍을 반기고 있던건 버터모닝.
버터식빵과 치즈타르트 맛집인 버터모닝은 예약이 열리는 시간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하는 곳인데, 예약이 워낙 빡세서 동생이 불굴의 의지로 150통만에 성공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ㅎㅎㅎㅎㅎㅎㅎ 동생 덕분에 편하게 먹었던, 동생의 집착과 사랑이 담긴 빵ㅎㅎㅎㅎㅎ 너무 맛있게 먹었다. 특히 치즈타르트,,
오늘은 나랑 짝꿍이 거실에서 자기로-
파워 외향인인 엄마랑 다닌 덕분에 우리 둘이 다닐 때는 못 가봤었던 핫플들을 많이 다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끼는 제주에서의 차 렌트의 필요성ㅎㅎㅎ 카페 세 개에 소품 편집샵, 그리고 흑돼지 찐맛집까지. 알차디 알찼던 제주 첫 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