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Jeju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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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06 Sun
가족 제주여행을 마무리하고 벌써 서울로 돌아가야하는 날. 아쉽게도 아빠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사위 보고싶어서 누구보다도 아쉬워했을 아빠. 아빠가 격리 끝나자마자 꼭두새벽 비행기로 제주에 달려왔다ㅎㅎㅎㅎㅎㅎ 다행히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함께할 수 있었다.
공항이랑 멀지 않은 김만복 김밥에 아빠가 먼저 와 있었다. 감동적인 상봉 후 주문한 만복이네 김밥과 해물면.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가끔 서울 백화점 푸드코너에서도 만날 수 있는 김만복 김밥. 부들부들한 계란이 들어있는 전복내장 김밥이 시그니처 메뉴이다. 하지만 나는 전복 내장 맛이 많이 안 나서 기대만큼은 아니었던 찐-한 전복 내장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라면이야 당연히 맛없없 메뉴지만 해산물이 들어있어 국물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왠지 아쉬워 추가로 주문한 오징어무침 비빔면. 채소가 들어있지 않아 나는 좋아하고 짝꿍은 아쉬워했다ㅎㅎㅎㅎ 아빠까지 다섯 명이서 짤막한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바로 공항으로
이 날의 메인 사건은 짝꿍과 나 사이에 아직도 회자되곤 하는 제주마음샌드 사건ㅎㅎㅎㅎㅎㅎ 예전에 친한 언니가 제주공항 파리바게트 딱 두 지점에서만 살 수 있다며 사다주었을 때 처음 알게 된 마음샌드. 우도 땅콩이 들어가있는 고급 땅콩쿠키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 이후로 제주에 왔다갔다 할 때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었다. 11시 40분 비행기였던 우리. 탑승구 바로 옆 파리바게트에 형성된 긴 줄을 보고 뭔지도 모르고 일단 줄을 섰다. 알고보니 그게 바로 마음샌드 1차 판매 대기 줄이었던 것!!! 비행기 탑승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우리 바로 전에서 품절될까봐 마음 졸이느라 1분이 1시간 같았던 시간들 정말정말정말 운 좋게도 딱 우리 다음 분까지 1차 수량에 살 수 있었고 계산하자마자 바로 탑승구로 달려가서 비행기도 늦지않게 탈 수 있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음ㅎㅎㅎㅎㅎㅎㅎㅎ 탑승구가 조금이라도 더 멀었으면 꿈도 못 꾸었을 일!
이것이 바로 그 전리품 한 사람당 두 박스까지만 살 수 있어 우리는 둘이 총 네 개를 사왔다. 네 박스면 40개인데,, 너무 맛있어서 며칠 못 가서 동남ㅎㅎㅎㅎㅎㅎㅎ 유통기한은 상온 보관 기준으로 10일이었는데 그 전에 이미 내 뱃속으로 사라졌다ㅎ
요렇게 한 개씩 개별포장이 되어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어도 맛있는 제주 마음샌드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노릇노릇한 쿠키 사이에는 솔티 카라멜, 이즈니버터, 우도땅콩이 들어있다. 최고의 단짠 조합 먹고싶다고 사 먹을 수 없으니 더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소중함도 잠시뿐. 하나 뜯으면,, 멈출 수 없어,,ㅎ
그리고 집으로 배송되어있던, 동생이 주는 짝꿍 생일선물. 동생이 열심히 고르고 골랐는데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생글생글 웃고있는 걸 보니 짝꿍도 마음에 드는 듯ㅎㅎㅎ 그나저나 저렇게 입고 있으니까 더 인절미같은,,ㅎㅎㅎㅎ
엄마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구경하고 많이 먹었던 이번 여행! 제주에 도착했던 순간부터 떠나는 날까지 날씨도 내내 화창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이번 여행. 아빠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행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나의 결혼으로 새로운 가족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어색하고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큐티함을 뽐내며 엄마랑 처제 사랑을 듬뿍 받고 온 짝꿍ㅎㅎㅎㅎㅎㅎ 우리 가족들이 짝꿍을 너무 귀여워해줘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나와 짝꿍의 세 번째 제주도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