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 황동 사과 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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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4 Fri.
요즘 무려 6년 전의 유럽 여행을 뒤늦게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내가 엄청난 문구쟁이이자 기록쟁이가 되었지만, 그 시절의 나는 베이비 기록쟁이여서 유럽 여행 전의 해외 여행 기록은 시원치 않다 (해외 여행 정말정말 많이 갔는데……)
약 한 달 남짓의 유럽 여행은 딱 작은 노트 하나랑 볼펜 하나만 가지고 갔다. 그 때는 여행 스크랩북을 시작(2019)하기 전이라, 스크랩할 만한 무언가를 많이 주워오지도 않았다. 노트는 당시 내가 푹 빠져있었던 트래블러스 컴퍼니 Traveler’s Company 사의 트래블러스 노트 패스포트 사이즈이다. 세로 124mm에 가로 89mm로, 딱 여권만 한 사이즈에 경량지라 가벼워 여행 내내 들고 다니기 편했다.
이 노트인데, 하루하루의 가계부와 날씨, 간단 소감까지 다 쓰고, 영수증, 버스나 지하철 티켓, 입장권도 들어있다.
트레블러스 노트 영상 보려면 여기로
어쨌든, 저걸 한장한장 다시 살펴보면서 유럽 여행 기록을 쓰는데 자꾸 종이가 고정이 안되고 덮혀서 신경질 나는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격 더 버리기 전에 문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ower 합리화)
워낙 예쁜 디자인들이 많아 고민하다가, 평소에 종종 구경하고 이용하는 포인트 오브 뷰 Point of View 웹사이트에 들어갔다. 오 근데 웬걸???? 완전 와닿는 사과를 발견함 바로 주문 갈겨벼려~~~~~~
배송은 3일 정도 걸렸다. 그래도 그 동안 멈추지 않고 마우스를 문진으로 사용하며 열심히 글을 쓴 나.
완전 진짜 쏘 큩 사과 문진이라니. 보자마자 정말 이건 안 살 수가 없었다. 택배는 금방 왔는데, 택배 온 날 하루종일 기분 좋아서 실실 웃고 다님ㅎㅎㅎㅎ 짝꿍한테 나는 돈으로 기분을 산 것이라며 사과 계속 자랑함ㅎㅎㅎㅎㅎㅎ
황동 사과 문진은 포인트 오브 뷰랑 이윤정 작가님이 협업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오 나는 그냥 문진이 아니라 작품을 산 셈!! (power 합리화2) 웹사이트에는 Apple Paper Weight Brass라는 이름으로 올라가있다.
크기는 검지랑 엄지 안에 딱 갇히는 정도이다. 꼭지까지 더한 사과의 키는 450mm이다. 상자 열자마자 생각보다 작은가 싶었는데 사용하다보니 아주 딱이다. 크기에 비해 아주 묵직함.
여행 기록 쓸 때 이렇게 노트를 고정해 두며 사용하고 있다. 사실 너무 귀여워서 그냥 그 자체로 예쁜 오브제의 역할을 한다. 황동 사과ㅠㅠ 집 안에다가 곳곳에 수십개 쌓아놓고 싶지만....... 아이 돈 해브 머니
이상 #내돈내산 사과 문진 후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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