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체 늙은 화가 이야기

날짜
2023/04/26
1 more property
오늘 한 맵 :  플레체
플레체 메인 스토리 끝나니 여기저기에 떠 있는 노란색 느낌표들! 스토리랑 퀘스트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반가운 노란색 느낌표ㅎㅎㅎㅎ 과거에 세이크리아에게 혀가 잘린 늙은 화가가 조금 마음에 걸렸었는데, 다행히도 관련 퀘스트가 있었다.
플레체 박물관에서 가려져 있던 그림을 본 적이 있냐고 묻는 로잘린 베디체. 그 그림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더 큰 감동이 있다고 자기의 소감을 말하는 로잘린.
그 그림에 반해서 어릴 때부터 몰래 들춰보고 했는데, 어린 마음에도 왜 그 그림은 가려져 있는지 이상했다고 한다. 그림이 숨겨져 있는 이유를 밝혀달라고 부탁하는 로잘린.
플레체 박물관으로 가서 관장인 빅토르 베디체에게 물어보니, 앞으로도 전시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 조건으로 입수된 그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의외로 그 이유는,
그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서. 띠요옹?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그림을 숨긴다니,,? 베디체 가문은 그림을 지키기 위해 그림을 입수했다는데,,
작품 관리 문서에도 명시되어 있다. 전면 비공개, 어떤 전시든 출품 불가라니. 작품인데. 왜! 아마도 저 조건은 세이크리아가 걸지 않았을까 싶다ㅎ 세발롬들. 아니지, 황발롬.
심하게 훼손된 문서를 복구하기 위해 자크라 할머니를 찾아가 보기로.
역시 자크라 할머니. 환영술의 대가 하지만 환영술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이어진 단서가 필요하다.
환영상점에 있는 환영 단서의 상자에서 이것저것 찾아냈더니 슬슬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그림 게시 금지를 요청한 사람은 사제 로타니오였고, 이 그림이 플레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사실. 정 보관하고 싶으면 그림을 덧그리라고 했지만,
베디체 가문은 그림을 손상 없이 보존하고 싶어했고, 세이크리아 사제들은 위협하기도 했다고 함ㅎ
하지만 베디체는 참지 않지ㅎ 그림을 훼손하면 예술에 대한 탄압으로 받아들여 세이크리아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함ㅎㅎㅎㅎㅎㅎ 역시 지갑에서 나오는 단호한 의지
오래된 기억이지만 또렷하게 남아있는 화가의 기억.
내 입을 막고 싶었으면 혀가 아니라 손을 잘랐어야지라니,, 정말,, 너무 멋있어서 소름 돋았다. 예술로써 진실을 알리고 싶었던 예술가. 너무 멋있다
오래된 세월에도 선명한 기억. 이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시간은 남들과는 다르게 흘렀을 것이라는 자크라 할머니. 화가를 찾아가보라고 한다.
상처받고 괴로운 과거에 묶여있는 기억이 새로운 시간을 타고 흐를 수 있도록
여전히 플레체 예술의 광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늙은 화가.
자크라 할머니가 복원해준 기록을 보여줬는데, 뜻밖에도 표정에 고통이 없었다.
기록을 복원해주고 알아줘서 고맙다고 하는 듯한 표정
자기가 그리고 있던 캔버스를 가리켜서 보니,
그 그림에 있던 건 지하 수로, 대성당의 지하 등 자기가 보았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아마 내가 대성당 지하에서 한 일을 짐작하고 있는 듯.
다시 로잘린에게 돌아가 복원된 작품 관리 문서와 화가의 일을 들려주는 중.
만약 그림이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면 그림도, 화가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로잘린. 베디체 가문은 예술로 전해지는 진실을 지키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화가가 그리고 있는 그림. 웅장한 이그니스 대성당의 모습이다.
정말 완전 예리한 로잘린. 나중에 커서 훌륭한 큐레이터나 미술관장이나 하여튼 뭐라도 될 듯.
오랜 시간을 넘어서도 빛바래지 않고 선명하게 전해지는 이 진실을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겠다는 로잘린. 훌륭한 위인이 될 면모.
다시 늙은 화가에게로 돌아간 나. 화가는 나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플레체의 모습. 과거에 그런 일을 겪고도 계속 플레체에 남아있고 계속 예술활동을 해 온 것은 플레체에 대한 화가의 사랑이었다🥹
상처받은 과거마저도 사랑으로 이겨낸 눈부신 미소라니 정말 너무 시적이고 감동이다.
안그래도 플레체 스토리 끝나고 나서 늙은 화가가 영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감동적으로 마무리되어서 너무 좋았다. 화가 이야기 안 나왔으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조금 찜찜했을 것 같은데 이런 마무리가 있었을 줄이야! 예술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미술사에서 배웠던 작품들이 쭉 스쳐지나갔다.
오늘의 게임기록 * 일일 에포나 : 카단 성당 퇴마의식, 칼트헤르츠, 작가의 꿈 * 섬의 마음 : 칼트헤르츠 * 전투 Lv.58.04 * 아이템 Lv.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