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 18 Sun
텐진
후쿠오카 공항 ( T’way) 인천 국제공항
후쿠오카 여행 마지막 날.
역시 3박 4일은 해외여행에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여행보다는 친구 결혼식 참석이 더 주된 목적이긴 했지만! 나랑 짝꿍 둘 다 후쿠오카가 꽤나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했다. 그 때는 조금 더 길게!
친구 결혼식에서 받은 꽃! 너무 예뻐서 집까지 가져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법이 있는지라,, 아쉽지만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거샷 스팟에서 남기는 네 번째 사진이자 마지막 사진! 원파이브 후쿠오카 텐진 호텔, 이번에 숙박비가 너무 오른 건 어쩔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었고 ((아이돌 콘서트ㅎ 딱히 나쁠 것도 없긴 했지만,, 화장실이 좁고 노후되었다는 점, 그리고 체크아웃 시간이 10시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아니 10시 뭐냐구,,
여기 은행 마스코트가 코끼리인지 코끼리 인형이 이렇게 옹글옹글 모여있었다ㅎㅎㅎㅎㅎ 귀여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점심 먹기로 한 식당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이라서 그 사이에 시간도 보낼 겸 문구+캐릭터 굿즈 쇼핑도 할 겸 SOLARIA 솔라리아로 향했다. 솔라리아에 또 커다란 문구투어 공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바로 고고고 하지만 여기에서 주의할 점! 솔라리아는 큰 여러 개의 건물이 붙어있는데, 문구와 캐릭터 굿즈를 보려면 SOLARIA Plaza 솔라리아 플라자가 아닌 SOLARIA Stage 솔라리아 스테이지로 가야한다. 괜히 여기에서 서성거리다가 직원 네 분이 달라붙어서 일본어+영어로 설명해주심ㅎㅎㅎㅎㅎㅎㅎ
연결 통로로 건너건너 솔라리아 스테이지로!
도착!! 솔라리아 스테이지 4층이 바로 목표 지점이다. 나는 잘 모르지만 내 아래 세대들에게 인기 많은 듯한 별의 커비들도 이렇게나 많았고, 스펀지밥도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나는 커비 입 크게 벌리고 있는거 너무 무섭던데
산리오도 당연히 있었고,
지브리 애들도 이렇게나 많았다🥹 토토로 내 최애 너무 귀엽다. 나는 여기에서 여우다람쥐 인형 한 개와 여우다람쥐 랜덤 피규어 한 개를 집었다. 요즘 나와 짝꿍의 미래 여우 zone에 둘 여우들을 열심히 수집하고 있는 우리ㅎㅎㅎㅎㅎㅎ
Eric Carle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 인형ㅎㅎㅎㅎㅎ 하 너무 귀여워,, 지금 보니 사 올걸 왜 사진만 남겨뒀지,,
이 쪽에서도 이어지는 지브리 친구들 중 동물 친구들만 우글우글ㅎㅎㅎㅎㅎ 야쿠르도= 인기 많은지 야쿠르 인형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였다.
미피 천국
너무 귀엽다 토끼들. 미피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 잃어버린 내 애착 인형이 많이 생각난다. 걔도 흰색 토끼였는데,,
마찬가지로 귀여운 미피 볼펜들.
이 볼펜 진짜 너무 귀여운데,, 왜 안 사왔지,,? 짝꿍한테 혼날까봐 괜히 영상만 찍고 내려놓았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짝꿍은 절대 혼낼 사람이 아니라는 점ㅎㅎㅎㅎㅎ 왜 나는 혼자 그러는 걸까ㅎ 나중에 혼날까봐 내려놓았다고 말하니까 짝꿍이 섭섭해함,,
젤다의 전설 인형도 있었다ㅎㅎㅎㅎㅎ 링크랑 보코블린! 아니 근데 짝꿍은 어디서 뭐하는지 통 안 보이길래 어디있나 봤더니,
드디어 드디어 나쁜 여우 포켓몬 찾았다고 신나하고 있었다ㅎㅎㅎㅎㅎㅎㅎ 한국에서도,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도 못 다 이룬 자기의 꿈을 이뤘다며ㅎㅎㅎㅎ 나쁜 여우 포켓몬이라니이이이,,ㅎ 그 새 나인테일도 집어 들었고 이제 목표는 식스테일 하나 남았다고 함ㅎㅎㅎㅎ
층이 꽤 넓직한데 한 층 전체가 문구+캐릭터 상품들이라 나머지 반 쪽에는 문구들이 쭉 펼쳐져 있었다. 문구 덕후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 개인적으로 이번에 문구투어로 갔던 Loft 로프트, Tokyuhands 도큐핸즈, Solaria Stage 솔라리아 스테이지 중에 솔라리아가 최고였다
스티커 구경 삼매경.
너무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운 소비의 시간. 애벌레 인형이랑,, 미피 볼펜이 아른거려서 아무래도 또 가야할 듯ㅎ
구경하고 쇼핑하다보니 어느 새 가기로 한 돈까스 집 오픈 시간이 되었다. 싱글벙글 걸어가는 중 내내 날씨가 좋더니 집에 가는 날이 되어서야 흐릿흐릿하다.
길 가다 보인 신사. 여기가 텐진 이름의 기원이 된 신사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음ㅎ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할 곳! 돈카츠 와카바. 오픈 시간이 11시 30분이었는데 조금 지나서 가니 벌써 이렇게 꽤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양 옆의 줄이 서로 다른 줄은 아니고, 왼쪽에 있는 사람들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아무래도 도로가 좁아서 그런 듯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웨이팅 많기로 유명하다고 함,,
나쁜 여우 포켓몬 흔들면서 나 도발하는 짝꿍ㅎㅎㅎㅎㅎㅎ
기다리면서 여우다람쥐 랜덤 박스도 열어봤다.
가장 갖고 싶었던 건 안 나왔지만 두 번째로 갖고싶었던 게 나와서 나름 굿굿
돈카츠 와카바 메뉴판.
일정 순서가 되면 직원분이 메뉴판을 나눠준다. 주문을 미리 받아서 들어갔을 때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고기는 원산지에 따라 가고시마산, 오키나와산, 이토시마산 총 세 가지가 있고 그 중에서 안심과 등심이 있는 와카바의 돈카츠들.
우리는 이달의 엄선한 브랜드 돼지고기가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산 덴스케이길래, 같은 걸로 상급 등심 돈카츠 정식 하나와 안심 돈카츠 정식 하나로 골랐다.
+ 주문할 때 흑미, 백미 밥 중 하나 골라야 함!
요런거 많이 붙어있는 거 보니 한국인 픽 맛집이기보다는 현지에서도 맛집인 듯! 대기 줄에서도 한국인, 중국인보다는 일본인이 더 많았다.
약 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들어올 수 있었던 돈카츠 와카바. 앞에는 돈카츠 소스와 샐러드 드레싱, 소금 세 종류가 있었다.
벽에는 주의사항과 약간의 설명이 몇 가지 써 있었다.
벽에 붙어있던 또 하나의 공지. 7월 초에 하카타 지점 오픈한다는 듯! 하카타는 텐진이랑 그렇게 멀지 않으니 손님이 조금 분산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니면,, 두 지점 다 사람 많을지도ㅎ
드디어 드디어 나온 우리의 돈카츠!!!! 저온에서 튀긴 돈까스라 색이 연하다. 왜 저온 돈까스는 색이 연한지 모를,,ㅎㅎㅎㅎ 어쨌든, 정식에는 돈카츠에 밥이랑 된장국, 양배추, 샐러드, 오이 절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게 이토시마산 덴스케 안심 돈카츠 정식이고,
이건 이토시마산 덴스케 상급 등심 돈카츠 정식. 평소에 부드러운 살을 좋아하는 나는 안심을, 살코기를 좋아하는 짝꿍은 등심을 먹는데 여기는 상급 등심 돈가츠가 워낙 부들부들하고 촉촉해서 오히려 안심보다 더 부들촉촉이었다. 짝꿍이랑 한 조각씩 교환해서 먹어보다가 결국 통째로 바꿈ㅎㅎㅎㅎㅎㅎㅎ
상급 등심 돈카츠의 단면은 이런 모양! 정말,, 육즙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친구 결혼식 음식 다음으로 맛있었던 후쿠오카 음식이었을 정도! 다음에 후쿠오카 오면 또 와서 먹고싶을 정도!!! 후쿠오카 찐맛집 인정🥹
짐 찾으러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 건너다가 문득 옆을 봤는데 왠지 와닿아서 찍었다.
하겐다즈 크리스피 샌드위치 티라미슈 맛 먹고 싶다는 소원성취의 순간! 짝꿍이 나 이거 먹게 해 주려고 눈 앞에 보이는 편의점마다 다 들어감ㅎㅎㅎㅎㅎ 결국 성공해서 너무 좋았다🥹
약 세 시간 반 만에 다시 돌아온 호텔 로비.
맡겨둔 짐을 찾고,
호텔 앞 골목에서 기념 사진도 남기고,
커먼유니크
리바이스 501 ‘90S
샤넬 보이백
나이키 에어포스
딱 3일 전에 왔던 그 길로 다시 공항으로 어김없이 짝꿍한테 나 여기에 두고 가라고 떼쓰는 중ㅎㅎㅎㅎ
마치 도떼기 시장을 보는 듯한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겟하고 말차 티 라떼 마시는 우리 지난 번 오사카에서 먹었던 스타벅스 시즌 음료 말차 현미 라떼가 훠어어얼씬 더 맛있지만 이것도 꽤 맛있었다.
나 예쁘게 사진 찍어 달랬더니 빨대로 콧구멍 쑤시는 짝꿍ㅎ
그래도 예쁜 사진 남겨줌ㅎㅎㅎㅎㅎㅎㅎ
창 밖으로 보이는 도착 비행기들을 마냥 부러워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름 귀여운 돌아가기 싫은 우리ㅎㅎㅎㅎㅎ 짝꿍 입 왜 저렇게 삐뚤어졌는지 모를ㅎㅎㅎㅎ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돌아오는 비행기 의식ㅎㅎㅎㅎㅎ 해학의 민족답게 돌아가기 싫은 몸부림을 눈물 콧물로 표현해 보았다.
어제 다녀왔던 모모치 해변과 Marizon이 아래 쪽으로 내려다 보였다. 힝 어제 저기에 있었는데 나 왜 비행기 안이냐구 하지만 아쉬워 할 만 하니 바로 한국 도착ㅎ 다시 한 번 느꼈다. 후쿠오카는 정말 정말 쏘 매니 가까운 곳이구나.
다행히도 집까지 가는 공항 버스 표도 겟 하고,
무사히 귀환.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뜬금없이 노룩패스 보여주는 짝꿍ㅎㅎㅎㅎㅎ 저러고서는 호다닥 캐리어 잡으러 감ㅎㅎㅎㅎㅎㅎㅎ
면세점에서 사 온 우리의 일용할 간식들. 저 맨 아래에 있는 하카타 토리몬이 정말,, 너무 맛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주었으면,,🥹 고구마 앙금이 한 가득 들어있는데 달콤하고 부드럽고 정말 최고,,🥹 후쿠오카에서만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도쿄 바나나랑 로이스만 사 가기 급급,, 힝구
친구가 일본 다녀올 때마다 매번 사다주었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의 결혼식을 갔다가 처음으로 내가 직접 샀다. 이상한 기분!
결혼식에서 친구 어머니한테 받은 선물. 직접 만드신 듯한 종이 장식. 왠지 일본에서 나팔꽃이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나보다.
그리고 이번에 사 온 것들 중 문구만 따로 모아모아ㅎㅎㅎ
오늘은 정말이지 완전 행운의 날이었다! 우선 아침에 생각보다 잘 일어났고, 조금 헤매긴 했지만 솔라리아 스테이지 문구층은 천국이었고ㅎㅎㅎ 심지어 여우 인형도 세 개나 겟했다! 김그냥이 드디어 나쁜 여우 포켓몬을 찾았다고 신나했다ㅎ,, 웨이팅이 있어 혹시 못 먹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돈까스도 다행히 먹을 수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기까지 했다. 편의점에서는 며칠 간 찾던 요거트를 드디어 찾았고, 딱 하나 남은 하겐다즈 티라미슈 맛도 마지막으로 먹을 수 있었다. 면세점에서 토리몬도 샀고, Q code를 미리 해 놓은 덕에 검역도 바로 통과했고, 공항버스 타고 편하게 집에 왔다.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의 마무리다.
재미있었다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신혼 여행이 첫 해외여행이었던 우리. 이번에 우리의 세 번째 해외여행이었는데, 재미있음은 매 번 갱신하는 것 같다ㅎㅎㅎㅎㅎ 신혼 여행, 오사카, 그리고 이번 후쿠오카까지 나름의 테마와 재미가 있었던 우리의 여행들. 지난 번 오사카 여행은 쿄토도 가고 USJ도 가고 뭔가 이벤트들이 많아 ‘신나는 여행’ 느낌이었다면,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결혼식도 가고 작은 도시를 우리끼리 누빈 게 꼭 ‘신나는 일상’을 보낸 느낌이다. 인생 최고의 생일 주간. 그리고 역시나 우리답게 신나고 재미있었던 여행. 행복한 나. 행복한 김그냥.
앞으로 이렇게 같은 걸 보고 같은 걸 느끼면서 같은 경험을 하며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으로 다가왔다. 힛
[짝꿍의 여행소감]
우리의 세 번째 해외여행. 사실은 결혼식 참석에 약간의 관광을 곁들인 일정이라 생각했다. 결국은 그게 가장 임팩트가 커서 그런 것 같지만,,
항상 생각없이 따라만 다니는 나를 나무라지 않는 여우에게 무한한 감사를! 물론 여우가 하고싶은 게 많고 확고해서 크게 걱정하진 않긴 하지만. 가끔은 서운하거나 속상하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우리는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는 남들 신경 덜 쓰면서 재밌게 살거기 때문에! 다음 여행도 기대가 된다. 이번 여행엔 유독 실패들이 좀 끼어있었는데, 아무렴 어떠냐. 우리만 재밌으면 되는 것을.
다음 여행은 어디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