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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ukuoka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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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6. 15 Thu 서울, 후쿠오카
인천 국제공항  ( T’way)  후쿠오카 공항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와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1터미널로 갔다. 역시 전 날에 미리 공항에 와서 자니 아침에 몇 시간이라도 더 잘 수 있어서 행복,,🥹 집에서 출발했으면 공항버스 운행 전이라 공항철도를 타야해서,, 아마 잠을 거의 못 자고 나왔을 것 같다. 밖에서는 별로 할 게 없어 바로 빠르게 출국수속을 하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생일 선물로 샤넬 귀걸이를 골랐는데, 백화점에서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서 샤넬 면세점에 기대를 걸어보았다. 하지만 결과는,,ㅎ 나는 기본 CC 귀걸이를 찾고 있는데 그거 빼고 다 있더라ㅎ 후쿠오카 백화점에 가서 보기로하고 쿨하게 퇴장. 그리고는 어제 밤에 급하게 산 마이리얼트립 유심을 수령하러 갔다. 30번 게이트 맞은 편 서점 BOOK&DRINK에서 수령 가능! 받고 나와보니 맞은편에 글쎄,
이런게 있는 게 아니겠음??? 라이엇 아케이드,,? 찾아보니 작년 11월에 오픈했다는데 왜 오사카 갈 땐 못 봤지,,? 세계 최초로 공항 내에 조성된 게임 기반 문화공간이라고 한다. 세상에나 역시 게임 강국. 디스이즈 코리아.
내부가 엄청나게 크거나 엄청나게 굉장한 건 없지만 그래도 신기했다. 롤이랑 발로란트도 할 수 있어서 약간 미니 피시방 보는 것 같았다ㅎㅎㅎ 사진 찍어 주는 곳도 있어서 우리도 한 장 건져옴ㅎㅎㅎㅎ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스탬프 다 찍어오면 비행기 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물도 주니 참고참고!
비행기 타기 직전 파리바게트 빵 얌냠.
그리고 간다! 후쿠오카로!! 아니 근데,, 후쿠오카 처음이라 몰랐는데 정말 금방 도착했다. 잘 만 하니까 도착. 한 시간 반도 안 걸렸다.
입국심사하고 나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스고카 교통카드 찾기! 오사카 이코카 카드처럼 충전형 교통카드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구매를 했고,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1층 HIS 카운터에서 수령했다. 카드 모양은 랜덤이라는데 우리가 받은 건 옆에는 족제비가 그려져 있는 모양. 라일라,,?
어,,? 모코코,,?ㅎㅎㅎㅎㅎㅎ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가야하는데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서는 공항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가야한다. 은근히 거리가 멀어 셔틀버스로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 듯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라 공항철도 타고 텐진역까지는 10분 밖에 안 걸린다. 네 정류장만 가면 됨! 이득!
텐진 역에서 나와 호텔로 걸어가는 길. 후쿠오카는 바다 도시라 서울보다 훨씬 덥고 습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오히려 온도도 조금 낮고 습하지 않아서 쾌적한 기분까지 드는걸???? 왜일까? 왜 더 안 덥지,,? 알 수 없을 무.
여기가 바로 우리가 3박 4일 동안 지낼 호텔, 원파이브 후쿠오카 텐진이다. 호텔 예약할 때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일단 호텔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점ㅎ 딱 하나 남아있던 게 바로 여기였다. 여기 말고는 정말정말 쏘 매니 비싼 호텔만 남아있거나 쏘 매니 안 좋은 캡슐호텔만 남아있었다. 심지어는 딱 우리가 지낼 날짜에만! 너무 궁금해서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구글링 해 보았는데 별 소득이 없었고,, 점점 미스테리로 빠질 때 쯤 시동생의 등장! 일본어 전공에 일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시동생이 일본어로 찾아줌ㅎㅎㅎㅎ 원인은,, 후쿠오카 돔에서 하는 아이돌 콘서트였다. 쟈니스의 Snow Man이라는 아이돌,, 하,, 원래는 10만원 안팎으로 예약할 수 있는 이 곳을 세 배 정도 가격으로 했다는 그런 마음 아픈 이야기ㅎ,,
원파이브 후쿠오카 텐진의 객실 내부는 이렇다. 딱 알고있는 자그마한 일본 호텔 객실 느낌. 여기 와보니까 오사카 크로스 호텔이 정말 큰 거였구나,,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ㅎ 그래도 체크인 3시부터인데 얼리 체크인 해줘서 좋았다.
덕분에 짐 놓고 편하게 시작하는 여행! 이번 호텔 거샷 스팟은 바로 여기다ㅎㅎㅎㅎ
호텔 바로 근처에서부터 이어지는 텐진 니시거리 구경. 니시거리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쇼핑 거리라고 한다. SPA 브랜드들도 많고 편집샵이나 맛집도 많았다.
첫 시작은 아무래도 우리는 먹보의 민족이니까ㅎㅎㅎㅎ 식사부터ㅎㅎㅎㅎㅎ 시동생이 개인적으로 이치란 라멘보다 맛있다고 추천했었던 잇푸도 라멘이다. 여기가 바로 잇푸도 다이묘 본점! 돼지뼈를 고은 국물 베이스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이 바로 후쿠오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하카타 라멘이라고 더 많이 한다고 함!
점심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서 주문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돈코츠 라멘 본고장이라고 하니 우리는 둘 다 하카타 돈코츠 라멘으로 주문! Normal은 차슈 두 개만 올라가 있고, Chashu는 차슈만 여섯 개, Special은 김이랑 계란, 차슈가 모두 올라가 있다. 우리는 Special로! 궁금해서 하카타 한 입 교자도 주문했다.
하카타 돈코츠 라멘 Special. 한 개에 1,020엔이었다. 국물 처음에 한 입 떠 먹었을 때 오,,????했었는데 계속 먹다보니까 우리 입에는 조금 짰다. 시동생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음. 당연함. 시동생은 간이 센 걸 좋아함. 나는 개인적으로 이치란이 원탑이다.
이건 하카타 한 입 교자 다섯 피스. 250엔이다. 이건 뭐 아는 그 만두맛. 이런 만두는 교토에서 먹었던 차오차오 교자를 따라갈 수가 없다. 옆에 조금 얹어 준 양념은 일본에서 많이 먹는 매실 무슨 양념인데 내가 안 좋아하는 맛.
일본은 명품 빈티지샵이 잘 되어 있어서 혹시나 샤넬 귀걸이 있을까 하고 갔지만,, 비싼 에르메스 달팽이만 구경하고 나왔다ㅎ
후쿠오카 샤넬 매장은 다이마루 백화점에 있다고 해서 방문. 오른쪽에 있는 벽돌색 건물이 다이마루 백화점이다. 그리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실패 아무래도 기본 CC 귀걸이는 구하기가 어려운가보다.
(속상한 마음을 안고) 지하철 타고 하코자키미야마에역으로. 이쪽은 번화가보다는 사람 사는 동네인지 한적하고 조용했다.
자판기 구경 설정샷ㅎ 짝꿍이 예쁘게 찍어준 사진
 자라 리브드 탱크 탑  마시모두띠 롱 새틴 스커트  코스 퀼티드 오버사이즈 숄더백  나이키 에어포스
하코자키 궁의 토리이. 923년에 만들어진 신사라고 한다.
일본 신사에서 꼭 볼 수 있는 오미쿠지 묶여있는 주렁주렁 모습들.
사실 하코자키 궁 잘 모르기도 하고ㅎ 여기를 온 이유는 딱 하나! 바로바로바로,
수국 축제를 보기 위해서! 하코자키 궁 안 쪽에 있는 수국원, 아지사이엔에서 6월 한 달 동안 수국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 사실 수국 축제를 원래 알고 있던 건 아니고, 도대체 호텔 왜 비싼가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됨ㅎㅎㅎㅎㅎ
딱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만 하는 수국 축제! 딱 우리가 있는 동안 열리다니 완전 행운이다
하코자키궁 수국 축제  6월 1일 ~ 30일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4시 30분 입장 마감  입장료 : 300엔
태극문양 생각났던 수국.
여기저기에 만개한 수백 수천송이의 수국을 보고 신난 나🩷
짝꿍이 새우튀김 꼬리 같다고 한 머리ㅎㅎㅎㅎㅎㅎ
더 예쁘게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카메라로 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수국들.
우리가 6월에 후쿠오카를 또 와서 또 여기를 볼까 싶어서,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꽤나 오랫동안 구경하고 두 바퀴나 돌았다.
사진 찍어준다니까 갑자기 체조 시작하는 짝꿍ㅎㅎㅎㅎㅎ
실컷 눈에 담고 구경하고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텐진역으로!
사람 구경하면서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내가 마신 두유 카페라떼는 쏘쏘 밍밍했고, 짝꿍이 먹은 말차라떼가 완전 맛있었다. 그리고 블루베리 레어치즈 케이크는 한국 스벅에서는 못 보던 거라 주문! 달지 않아서 짝꿍이 좋아했다. 내가 양보했더니 짝꿍이 깜짤 놀람ㅎㅎㅎㅎ
그리고 문구 덕후의 빠질 수 없는 문구 투어. 텐진 로프트! 미나 텐진 4층에 있다. 저 위에 보이는 호랑이는 텐진 로프트의 상징 로프트라라는 캐릭터라고 한다. 생각보다 매장 규모가 커서 여기저기 신나게 구경했다. 나는 문구 쪽만 구경했지만 반대편으로는 뷰티 제품들도 있고 생활용품들도 많았다.
스티커 천국 여우 캐릭터가 많지 않은데 여기에 여우 스티커가 있어서 바로 겟했다 펜도 몇 자루 집음ㅎㅎㅎㅎ 짝꿍은 나 편하게 구경하라고 앉아서 쉬고 있었다.
예뻤던 종이 꽃들
예쁜 도심의 꽃들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방금 다녀온 미나 텐진 건물이다.
다시 니시거리로 샤넬 귀걸이 못 찾아서 시무룩한 나에게 짝꿍이,  : 생일선물로 에어팟 맥스 갖고 귀걸이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하는 건 어때? 그게 더 어울리기도 하고.  : 오,,? 바로 설득당해서 애플 매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에어팟 맥스 겟!!!! 지난 번에 가로수길 매장에서 실버랑 블랙 번갈아가면서 써봤는데 직원분한테 실버라이팅 당해서ㅎㅎㅎㅎ 고민 없이 바로 실버로 달라고 했다. 근데 이게 웬걸? 라스트원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음??? 남편이 사주는 생일선물이라고 했더니 축하도 받았다ㅎㅎㅎㅎㅎㅎㅎ
니시거리 따라 쭉 걸어서 간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도쿄에서 시작했다는데 왜 텐진점에 본점이라는 말이 붙어있는지는 모르겠다
지난 오사카 여행 때 하도 많이 와서 사실 별로 신기한 점은 없었던 돈키호테. 그나마 나의 눈길을 끌었던 지브리 굿즈들.
귀 염색한 그냥이ㅎㅎㅎㅎ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많았던 돈키호테. 그새 돈키호테에 흥미가 떨어진 우리는 과자랑 이치란 밀키트, 휴족시간만 딱 사서 나왔다.
호텔 옆에 있는 치과의 귀여운 간판.  딱 이 모양이다ㅎㅎㅎㅎ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잠시 호텔에서 쉬는 시간. 이것저것 짐 정리도 하고 푹 쉬었다.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이랑 신발도 미리 옷장에 넣어두고
짝꿍 직업이 해외 출장이 많은 일도 아니고, 양복을 차려입는 일도 아니라서 양복을 챙겨서 해외에 온 게 또 특별하다면 특별한 경험이다. 어쩌면 이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경험!
그리고 나의 소중한 템들 에어팟 맥스 말고는 면세 찬스로 구매한 것들인데,
그 중 크리드 어벤투스 포 허는 내가 이번 여행 향수로 정한 것!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새로운 향수를 사서 여행 내내 그 향수만 뿌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여행지를 향기로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 오감 중에서 후각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 좋은 것 같다. 마음에 드는 나의 습관.
모츠나베가 또 후쿠오카가 본고장이라길래 모츠나베 로컬 맛집 찾아서 간 곳. 원조 모츠나베 라쿠텐치 텐진본점. 우리가 간 시간이 아홉시쯤이었는데, 이미 솔드아웃이라고 해서 발길을 돌렸다 구글맵으로 예약을 할 수 있어서 다음 날 저녁식사로 바로 예약 갈김!
그리고는 바로 노선 변경해서 걷고 걸어 나카 강을 건너고,
하카타 구에 있는 나카스로 향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바로,
내 사랑 이치란 방문! 여기가 바로 이치란 본사 총본점이다. 도쿄에서도 오사카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내 최애 라멘집 본점에 오다니이이이이! 생각해보니까 이치란 돈키호테나 면세점이나 여기저기에서 컵라면도 팔고 봉지라면도 팔고 밀키트도 팔고 돈 쓸어모으겠다 싶다. 심지어 일본이랑 해외에 지점도 80개나 있다고 함!
오사카보다는 더 최신같아 보이는 주문 키오스크. 오사카에서는 자판기가 있었는데 여기는 키오스크가 있다. 이게 바로 본점인가?ㅎ
우리는 라멘 둘, 반숙란 둘, 차슈 추가, 공기밥 작은 사이즈를 주문해서 총 2,700엔이 나왔다. 아홉시 반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30분 정도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30분? 오사카에서 미친 웨이팅을 겪은 우리에게는 쏘 이지였음ㅎ 그리고 역시나 이치란 대기 줄은 한중일 동북아 대통합의 현장이었음ㅎㅎㅎ
이번에는 모든 옵션들을 완전 다 기본으로!
하,,🥹 반년만에 다시 먹는구나. 아는 맛이지만 아는 맛이니까 더 먹고싶은 맛. 이치란은 국물이 돼지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깊은 맛이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야무지게 싹싹 먹고 다시 나카 강을 건너서 호텔로! 전광판 빛들이 강물에 비쳐서 알록달록 예뻤다.
여기는 구 후쿠오카현 공회당 귀빈관이라는데 내부에 카페도 있는 듯 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조명을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켜두었다.
편의점 구경까지 하고 돌아온 호텔. 역시나 찾아온 반신욕 타임. 하지만 오사카 크로스 호텔과는 다르게 욕조가 조그마해서 도무지 둘이 들어갈 수 없는 크기. 짝꿍이 누워서 유튜브 보면서 쉬고 있겠다면서 양보했다.
텐진 로프트랑 세븐일레븐에서 사 온 오늘의 쇼핑떼샷들
그리고 에어팟 맥스 한국 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ㅎㅎㅎㅎㅎ 바로 언박싱하고 여기저기 만져보고 음악도 들어봤다. 정말,, 음질 오짐,, 안녕 콩나물 에어팟,, 그 동안 고마웠단다 잘 가라,,
오늘 하루 일정 정리하고 내일 뭐할지 이야기하면서 후쿠오카 여행 첫 날 마무리-
짝꿍이랑 나랑 둘 다 처음인 도시로의 여행. 조용하고 한적하고 자연친화적인 이 곳이 벌써 마음에 든다. 딱 우리다운 그런 분위기. 생일선물로 고른 샤넬 귀걸이를 계속해서 허탕쳐서 조금 속상한 순간이 있었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수국 정원에 Loft 문구 쇼핑, 급 변경한 에어팟 맥스로 신나게 생일주간 보내는 사람된 나! 신난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