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 맛집 데이터 베이스를 쌓느라 가고 싶은 맛집, 좋아하는 맛집은 모두 하트 핀을 찍어놓은 나ㅎㅎㅎㅎ 오랜만의 성수동 데이트를 장식할 맛집을 고르려고 구글맵을 켰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짝꿍과 나의 이 날의 입맛은 딤섬으로 결정! 그래서 가게 된 곳은 중식을 베이스로 한 아시아 퓨전 요리집, 지우관이었다.
지우관 JIU GUAN
서울 성동구 뚝섬로9길 16
화 ~ 토 : 오전 11시 30분 ~ 9시(브레이크 타임 3시 ~ 5시)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무
@seongsu_jiuguan
0507-1309-1103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문구 편집샵 포인트 오브 뷰를 한참 구경하고 배고팠던 우리는 미리 가 있기로 했다. 도착하니 4시 45분 정도였는데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우리 앞에 한 팀만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 우리 뒤에 줄이 더 생김.
작고 아늑한 느낌의 매장. 크지 않아 8~10명 정도가 앉을 수 있었다. 사장님 두 분이 운영하시는 듯!
각 팀에게 주어지는 메뉴판.
하지만 배고팠던 우리는 대기하면서 이미 정해놓았지 후후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딤섬 세 알씩 들어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면,
하가우 / 6,000원
투명한 만두피에 새우를 넣어 만든 딤섬. 나랑 짝꿍 둘 다 여기에서 최고로 맛있다고 손꼽은 음식이 바로 이 새우 딤섬이었다! 간도 조금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완전 굿! 새우도 통통하고 맛있는데 한 입에 쏙쏙 들어가기까지 해서 눈 앞에 있으면 있는대로 다 먹어치울 수 있었을 듯ㅎㅎㅎ
지우관 교자 / 5,000원
돼지고기에 소흥주와 부추로 향을 내 속을 채운 육즙 교자. 돼지고기 교자하면 딱 떠오르는 그 육즙 나오는 교자이다. 생각하는 그 맛이지만 맛있는 바로 그 맛. 고기 교자인데 신기하게 그렇게 무겁지도 않았던, 또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았던 그런 교자.
시리얼 새우 / 15,000원
커리잎과 버터로 향을 내 시리얼과 새우를 볶은 요리. 지우관 시리얼 새우가 맛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기대했던 메뉴. 볶은 시리얼이라니! 난생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너무 맛있어서 호로록 호로록 계속 먹게되는 맛이었다. 새우 진짜 엄청 크고 통통함! 시리얼은 옛날 과자 밭두렁 생각나는 옥수수 시리얼 맛인데, 당연히 밭두렁처럼 턱 아프지는 않음ㅎㅎㅎㅎㅎ
옆에서 보니 이렇게 수북하게 쌓여있는 시리얼 새우.
새우가 크기도 큰데 뜨거워서 세 등분으로 잘라 식혀먹으면 딱! 숟가락에 시리얼 뜨고 그 위에 새우 얹어서 먹으면 와,, 말해모해 정말 최고🥹 딱 내 취향이었다. 단 음식을 잘 못 먹는 짝꿍은 조금 달다고 했다.
트러플쇼마이 / 6,000원
위에 세 개 다 먹고나서 배가 차지 않아 추가로 주문한 메뉴 돼지고기와 새우살로 속을 채워 다진 트러플을 올린 오픈 딤섬. 아니 근데,, 돼지고기에 새우에다가 심지어 트러플이라니요,, 맛없없의 조화 아닙니까 너무 맛있었다! 하가우 다음으로 맛있었던 딤섬. 딤섬에 트러플이라니..? 싶었는데 생각보다 조화롭고 맛있었던 교자.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옷걸이가 없어서 겉옷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부여잡고 식사를 해야했다는 점. 뒷 벽에 옷걸이가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