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텐동이라는 음식을 짝꿍이랑 연애하고 나서 처음 먹어봤다. 처음 먹었던 그 집이 바로 오늘 소개할 곳, 텐동 요츠야. 아직 일본에서 먹은 적은 없어서 본토의 맛이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먹었던 텐동은 저리가라고 여기가 여태껏 먹어 본 텐동 중에 제일 맛있어서 꼭 소개 글을 쓰고 싶었다. 이미 유명한 곳이라 우리가 가기 전에 여러 친구들한테 추천도 받았었고, 데려갔던 친구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다고 극찬했던 곳!
텐동 먹고 싶을 때면 꼭 여기로 오는 우리. 극악의 웨이팅은 이미 알고 있었다. 타이밍 안 맞으면 한 시간 줄 서야함ㅎ 그래서 브레이크 타임 끝나기 전에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자는 심산으로 아예 빨리 갔다. 주말 저녁에는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브레이크 타임 끝나기 전에 가는 걸 추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토요일 4시 20분. 줄이 하나도 없었다. 수다 떨다보면 40분 금방 가. 오히려 좋아.
기다리다보니 금세 우리 뒤로 줄이 형성되고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기 전에 직원분이 미리 주문을 받으므로 주문할 메뉴 골라놓는 게 좋다. 우리는 늘 같은 걸로. 장어 튀김을 좋아하는 나는 늘 토쿠죠 텐동을 먹고, 짝꿍은 늘 요츠야 텐동을 먹는다. 그리고 여기에 온천계란 추가까지! 메뉴도 딱 텐동 종류들만 있는 텐동 전문점이다.
그리고 모처럼 오랜만에 왔으니 진저 하이볼도 한 잔 주문! 산토리 공급 중단이라니이,, 오사카 여행 갔을 때 사오길 잘 했다고 깨달았던 순간.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다 보니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이번에 앉은 자리는 왼쪽에 보이는 창가 쪽 자리.
저쪽이 바로 바삭바삭 맛있는 튀김들이 만들어지는 주방. 주방 오른편으로도 자리가 조금 더 있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점은 튀김이 만들어지는 걸 실시간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
늘 그렇듯 가장 먼저 나오는 건 하이볼과 온천계란, 그리고 장국이다. 여기 장국도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리필함ㅎㅎㅎㅎ
드디어 나왔다! 텐동!!!! 텐동은 말하자면 일본식 튀김덮밥이다. 여기 사장님은 일본사람일까? 아니면 요츠야에서 요리하다가 오신 분일까? 알 수 없다.
이게 바로 내가 주문한 토쿠죠 텐동. 전복 반 마리와 새우 두 바리, 오징어, 단호박, 연근, 가지, 꽈리고추, 김 튀김이 들어있다. 좋아하는 재료들이 알차게 들어있는 텐동. 하지만 꽈리고추는 매워서 매번 짝꿍 줌ㅎ
그리고 이건 짝꿍이 주문한 요츠야 텐동. 여기에는 새우 두 마리와 오징어, 연근, 단호박, 가지, 꽈리고추 튀김이 들어있다.
파워 영롱을 자랑하는 비주얼🥹 위에 얹어져 있는 그릇을 옆에 내려놓고,
그릇에 튀김들을 옮겨놓은 뒤 밥 위에 온천계란 올리기!
그리고 밥이랑 온천계란을 잘 섞은 뒤 튀김이랑 같이 먹으면 된다. 여기 튀김은 정말,, 텍스트로 차마 표현이 안 되는 그런 바삭바삭함이 있다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연근 먹다보면 연근이 제일 맛있고 김 먹다보면 김이 제일 맛있고 왔다갔다 함ㅎㅎㅎㅎㅎㅎㅎ
튀김을 각각 단품 추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주방 일도 밀리고 나는 더 돼지가 되겠지
텐동 좋아한다면 텐동 요츠야 완전 추천! 튀김 좋아하는 사람도 추천! 그냥 다 추천!ㅎㅎㅎㅎㅎ 요즘 샤로수길도 워낙 핫하니 텐동 먹고 샤로수길 쭉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