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 02 Mon 서울, 오사카
인천 국제공항 ( Jeju Air) 간사이 국제공항
짝꿍의 이직 확정! 와아!
새로운 회사 출근 전 나랑 여행 한 번이라도 더 가고싶다는 짝꿍. 우리는 바로 여행지를 물색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유럽과 북미는 패스. 후보지는 발리, 싱가폴, 일본, 대만이었는데 많은 고민 끝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고 싶다는 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결국 일본 오사카로 결정!
오사카 여행 팁
1.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은 몇 달 전 미리 사자! 꼭!!!!
2. 충전형 교통카드인 이코카 ICOKA도 미리 구매하기!
3. 탑승 전 Visit Japan 출입국, 세관 정보 모두 등록하기.
4. 일본은 1월 1일 ~ 3일 신년휴무이므로 이때는 피하자,,,,,
아침 비행기라 전 날 인천공항에 미리 와서 캡슐호텔 다락휴에서 하루를 보낸 우리. 덕분에 아침에 조금 더 잘 수 있었다. 다락휴의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
작년 8월 신혼여행 후 다시 찾은 인천공항. 약 반 년이 지났는데 그새 입국 전 PCR 검사도 없어지고, 일본 여행도 풀리고, 전체적으로 해외여행도 많이 풀려서인지 그 때에 비해 공항에 사람이 많았다! 그때는 정말,, 좀비도시 공항같았는데 어느 새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인천공항. 공항에 오니 설렘이 마구마구 몰려왔다. 공항 도착하면서부터 여행은 시작되는 것이다.
면세품 인도장에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들을 찾고 조금 출출해진 우리는 탑승구 바로 옆에 있는 잠바주스에서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했다.
비행기 타러 가는 신난 발걸음
가족들한테 인증샷 하나씩 보내고,
달리기 끝에 이륙하는 비행기도 담아보았다. 공항의 분위기도 그렇고 비행기 이륙도 그렇고, 너무나 설레는 순간순간들
간사이 국제공항 도착!
하지만 당황했던 점 두 가지는, 서울보다 훨씬 따뜻할 줄 알았는데 바닷바람 때문인지 생각보다 더 쌀쌀했던 날씨와 라피트 티켓 클룩에서 미리 끊었는데,, 왜 또 줄을 서야하지오,,?ㅎ 라피트 구매내역을 창구에 보여줘야 종이 티켓으로 바꿀 수 있다. 종이 티켓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데 자동발매기도 없어서,, 줄 한 시간 기다림ㅎ 빨리빨리의 효율성의 나라에서 온 우리는 약간 이해할 수 없었던 시스템
이게 바로 라피트!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연결하는 공항 급행열차이다. 내부도 넓직하고 쾌적해서 편하다는 장점. 40분 정도면 오사카 난바역까지 갈 수 있다.
우리는 돌아오는 날의 일정을 아직 정해놓지 않아 돌아오는 라피트 티켓은 며칠 후에 끊기로 했다. 찾아보니 오사카 난바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달리는 라피트에서 본 대관람차. 일본사람들은 대관람차 상당히 좋아하는 듯 일본 여기저기에 보이는 것 같다. 노곤노곤하게 졸다가보니 어느 새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했다.
여차저차 역 밖으로 나온 우리! 미먼없는 하늘과 온통 일본어로 써 있는 간판을 보니 일본에 도착한 게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 오사카 난바역은 역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서 놀랐다ㅎㅎㅎㅎ 왕십리 역의 크고 복잡함은 비교도 안 될 정도!
여러개의 지하철 노선 하나로 되어있는 오사카 난바역.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건 난카이 난바역, Osaka Metro의 난바역, JR선의 난바역, 나라, 고베로 이어지는 킨테쓰한신 오사카난바역 등 지하철 노선별로 총 6개 역이 하나로 되어있다. 그만큼 지하 통로도 크고 넓고 복잡하고 출구가 수십개에 이른다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지만 편리한 점도 많았으니! 쌀쌀할 때 무조건 지하로 다니고ㅎㅎㅎ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출구로 찾아 나가면서 지름길로 이용함.
우리가 오며가며 랜드마크로 활용한 OIOI. 저거 볼 때마다 어? 이이다 이이! 이 도대체 뭐라고 읽는 걸까. 오아이오아이? 오이오이? 정답은 마루이였음,, 일본어로 동그라미,, 마루이. 마루이 백화점이다.
호텔로 가는 길, 먼저 에디온 EDION 난바 3층 HIS에서 이코카 카드를 수령했다. 웨딩전문샵인 줄 알고 긴가민가 했으나 바로 거기가 맞음.
오사카 패스권은 각자의 여행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끔 주유패스나 간사이 쓰루패스, 메트로패스 등 약 15개 정도가 있는데, 우리는 충전형 교통카드가 우리 여행스타일에 딱 맞는다고 생각해서 이코카 카드로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 호텔로
난바부터 신사이바시까지 저렇게 천장이 막혀있는 상점거리가 쭉 이어져있었다. 저 안쪽으로 다니면 덜 춥고 비도 피할 수 있다.
난바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위치에 있는 오사카 크로스 호텔 Osaka Cross Hotel. 리뷰에 접근성이 좋다는 말이 많아 선택한 곳.
딱 타이밍 좋게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객실 들어가자마자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나서 내려가서 이야기했는데 바로 방 바꿔주셨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분이 계셔서 다행이었음,,! 일본 호텔 객실은 흡연 객실과 금연 객실이 분리되어 있다고 하는데 누가 몰래 피웠나봄ㅎ
아, 호텔 추천 먼저 해보자면,
오사카 크로스 호텔 좋았던 점
1. 발빠른 대처 객실 들어가자마자 담배냄새가 심해 고민 끝에 이야기했는데 바로 객실 변경해줌
2. 난방 굿! 매우 따뜻
3.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4. 욕조가 상당히 큼!
5. 수압도 완전 굳
6. 일본 호텔치고는 꽤 큰 객실 사이즈
7. 위치 쏘 굿! 도톤보리, 돈키호테, 편의점이 코 앞에! +난바역 도보 10분 +다이마루, 파르코 도보 5분
8. 친절한 서비스 체크아웃 후 짐 보관 물어봐줌
객실 내부는 이런 느낌.
객실 내부가 좁기로 유명한 일본 호텔 중에서는 꽤 큰 사이즈였다. 둘이 지내는 내내 불편함 없을 정도의 크기!
객실에 캐리어를 두고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우리! 바로 도톤보리 구경하러 나갔다. 호텔 뒷문으로 나가자마자 바로 있는 도톤보리. 도톤보리의 터줏대감이자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글리코상 앞 인증샷 놓칠 수 없지. 짝꿍 정말 야무지게 똑같이 따라했군ㅎㅎㅎㅎㅎㅎ 다리 위에는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쪽에서 찍으면 사람도 별로 없고 정면에서 찍을 수 있다.
상의 : 유유알 Clotty bear knit
하의 : 베르가못 울 조거팬츠
아우터 : 게스 레글런 크롭 푸퍼
신발 : 브런치 빌라 미들 부츠
도톤보리의 상점들은 거대한 간판들이 시그니처인 듯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거대 타코야끼나 거대 문어, 소, 게, 용 등 그 종류도 참 다양했다. 거리 구경을 빠르게 마치고 급하게 발걸음을 재촉한 곳은 바로,
내 사랑 이치란!!!
도톤보리점 본관은 휴무 중이고 2호점은 24시 연중무휴로 열려있었다. 하지만 사람 정말 엄청 많았고ㅎㅎㅎㅎ 그 중 70프로는 우리의 동포들. 간간히 일본인과 중국인도 있었다. 이치란 줄 서면서 이룬 동북아 대통합의 현장ㅎ
자판기에 돈을 넣고, 원하는 메뉴들을 클릭 클릭. 그러면 아래 쪽에서 거스름돈과 식권이 나온다.
우리는 라멘 둘, 차슈 추가, 계란 둘, 밥 하나, 말차 아몬드 푸딩을 주문했다. 총 2,090엔.
식권을 받고 나면 직원분이 주문 용지를 준다. 우리는 한국인 황금 레시피를 검색해서 바로 체크체크. 열심히 체크하고 뒤집어보니,, 한국어 버전이 있는 게 아니겠음,,?ㅎ 어쨌든 여기까지가 먹기 전 모든 과정의 끝! 이제 기다림의 시간만 남았다.
한 시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 끝에 만난 내 사랑 이치란 하지만,, 나는 맵찔이라는 것을 간과했다. 한국인 황금레시피대로 주문했더니 쪼금 매웠,,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코 훌쩍거리면서 싹싹 먹었다. 다음에 먹을 때는 빨간 비밀 소스 조금만 넣기로ㅎ
말차푸딩은 완전 꼭 추천!까지는 아니고 한 번 쯤 먹어봐도 괜찮을 맛.
아 로손 모찌롤 당연히 사줘야지. 편의점 털이 놓칠 수 없어.
밤에 보는 도톤보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거대한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 중 가보았던 돈키호테 중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신기했던 어떤 상점의 창문. 무슨 가게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니 아쿠아리움 보는 것 같은 기분.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낮에 봤었던 글리코상 뷰. 밤인데도 간판들의 불이 번쩍번쩍해서 그런지 상당히 밝았다.
밤의 도톤보리를 구경하다보니 들려오는 경쾌한 음악 소리. 다리 위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점차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우리도 한참 구경하다가 바로 건너편 돈키호테로- 아까 저 위의 돈키호테보다는 사람이 덜 있던 곳.
생리대에 나의 올드 프렌드, 세서미 스트리트 친구들이 있어서 왠지 신기했던! 우리나라와는 다름이 느껴진 사소한 포인트.
한국인한테도 워낙 유명한 돈키호테는 다이소 이상으로 별의 별 상품들이 있는데, 캐릭어 상품도 그 중 하나였다. 슈퍼마리오 파이어플라워 발견!
그리고 신짱과 헬로키티의 신기한 콜라보도 볼 수 있었고,
여기는 호빵맨존ㅎㅎㅎㅎㅎㅎ
헬로키티 쿠션 발견하고는 사달라고 어필 중인 나. 결국 돌아가기 전 날 득템함
빠질 수 없는 편의점 쇼핑 떼샷. 한국에서는 근 몇 년 동안 구하기 너무 힘든 산토리 위스키 당연히 겟하고, 오른쪽 가래에 있는 메이지 갈보 초콜렛은 내가 일본 편의점에서 제일 좋아하는 초콜렛!
그리고 이건 돈키호테에서 사온 것들.
로손 모찌롤은 냉장고에 두었다가 수다 떨면서 하나 둘 먹으니 순삭되었고ㅎ
성시경이 일본 올 때마다 사먹는다는 세븐일레븐 계란 샌드위치. 부드러운 계란이 푸짐하게 들어가있고 맛있다.
초코우유 덕후인 나의 픽. 나쁘지 않았지만 서울우유 초코우유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타케노코노사토. 죽순 마을이라는 이름의 과자이다. 죽순 마을이라니 너무 귀엽지않냐구🥹 초코송이처럼 과자 위에 초코가 덮여있는데 과자 부분이 약간 통밀 느낌? 짝꿍이 먹어보더니 딱 살찌기 좋은 위험한 맛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김새도 귀엽고 이름도 귀엽고 맛도 좋은 죽순 과자.
편의점 1위 인기 푸딩이라는 모리나가 야끼푸딩. 디저트 덕후인 나, 푸딩은 못 참지. 계란 맛이 진하게 나고 아래에 깔려있는 카라멜 시럽이 일품이었던 푸딩! 너무 맛있었어서 일본에 있는 동안 종류별로 1일 1푸딩하기로 다짐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이건 면세품 떼샷.
해외여행 갈 때마다 한 향수씩 사서 내내 뿌리고 다니면서 향기로 여행지 기억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 이번 오사카 여행의 향은 샤넬 샹스 오 땅드르. 작은 용량으로 써 보고 싶어서 향수가 아닌 헤어 미스트로 골랐는데, 생각보다 향이 너무 좋아서 다음 여행 때는 같은 향 향수로 사기로 다짐!
이렇게 마무리한 여행 첫 날.
오늘 하루는 우리답게 동네 탐방으로 보냈다. 한국인들 생각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많은 오사카. 이건 마치 경기도 오사카시,,!ㅎ 사람이 워낙 많아 어디를 가도 줄 서야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쉬는 가게들이 꽤나 보여서 찾아보니 일본은 보통 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신년 휴무라고,,ㅎ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거지 뭐! 앞으로 연초 일본 여행은 피하는걸로! 일단 이번 여행은 잘 놀아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