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 코코크러쉬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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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9 Wed. (소비가 이루어진 날은 9월 8일)
코코크러쉬 링은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갖고 싶었던 반지다. 정말 보자마자 마음 속 물욕창고에 콕!하고 박힘. 그래서 전부터 미래 언젠가의 기념일에 사달라고 연애 시절부터 짝꿍 팔에다가 맨날 크로스로 손톱 자국 냈던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기 물렸을 때 십자가 만들듯잌ㅋㅋㅋㅋㅋㅋ
탐욕쟁이인 난 신혼 여행에서 쇼핑을 왕창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혼 여행지도 일부러 휴양이랑 쇼핑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괌으로 정했다. 괌은 섬 전체가 면세니까! 근데 웬 걸. 맙소사. 코로나 때문인지 티 갤러리아에서 샤넬 매장 철수하고 펜디도 없어짐..ㅎ 그리고 경조사나 중요한 날 입을 투피스 사고 싶었는데, 왠지는 모르지만 괌 명품 브랜드들에는 옷이 없다. 왜일까? 대체 왜? 가방이나 지갑같은 가죽 제품은 많은데 옷은 없다. 왜?????
그래서 나는 양가 엄마빠 선물 사고나서 갑자기 시무룩해졌다. 내 신혼여행인데 엄마빠 선물만 사고 주인공 난데 왜 (약간 내가 주인공인데 다른 사람들 선물만 사는 느낌 유노?) 근데 내 표정 보기만해도 귀신같이 기분과 원인까지 알아차리는 짝꿍이 "한국 가서 그 손톱 반지 사러갈까~?" !!!!!!!!!!!!! 그 말을 듣자마자 시무룩이 끝났다. 히히 결혼 0주년 기념 반지라니. 히히
한국 돌아오자마자 롯데 잠실 에비뉴엘로 달려갔다 롯데 백화점으로 간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신혼 가전 사고 받은 L 포인트 70만원을 쓰기 위해서이다. 아 이게 특별한 이유인가? 보통 샤넬에 가방이나 지갑 보러가면 웨이팅을 하고 오래오래오래 기다려야하지만, 주얼리류는 비교적 금방 들어갈 수 있다. 우리도 지하에서 고디바 아이스크림 먹고 바로 들어감.
사이즈랑 색깔별로 이것저것 껴보는데 나 진짜 내내 저 짱구였음ㅎㅎㅎㅎㅎㅎㅎㅎ 반짝이는 건 못 참지.
타란~~~ 원래 주얼리에는 까멜리아 안 붙여준다고 하는데, 결혼 0주년 기념이라고 하니까 셀러님이 붙여주셨다. ㅎㅎㅎㅎ
샤넬 주얼리는 샤넬의 또 다른 상징, 사자가 형압으로 있는 쇼핑백에 담아준다. 사람들은 언박싱하고 다시 리본 원상복구해서 보관하고 그러던데. 하지만 나는 저 리본을 다시 묶을 수 없으니 풀기 전에 열심히 찍어 보았다.
짝꿍이 언박싱 영상 찍어줬는데 내가 너무 꺅꺅 소리 질러서 앞 뒤 다 잘랐다ㅎ 저 부분도 흔들고 있는 걸 보니 상당히 신났나보다. 로망 반지니 신날만도!!!!!!!
휴 영롱해 코코크러쉬 링은 굵기별로 미니, 스몰, 라지 세 종류가 있고, 색도 화이트 골드, 베이지 골드, 옐로우 골드로 세 종류. 하지만 내가 예전부터 점 찍어 놓았던 건 베이지 골드 스몰 사이즈였다. 미니는 얇아서 아쉽고, 라지는 나한테 너무 커서 아라비안 나이트 같다.
사이즈는 고민 많이 하다가 결국 검지랑 중지 번갈아 가면서 끼고 싶어서 51호로 골랐다. 검지가 중지보다 얇아서 52호는 검지 손가락에 끼기에는 조금 컸다. 하지만 51호는 손 부었을 때 중지에 못 낌ㅎㅎ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51호는 바로 가져갈 수 있고 52호는 예약 대기로 기다려야 했었다. 51호 안 할 이유가 없었음.
친구 만나러 간 날 친구가 가디건이랑 반지랑 핸드폰 색 조합 예쁘다면서 핀터레스트 st 사진 찍어줌 아! 나도 이런거 해 보고 싶었다.
상의 : 아크네 스튜디오 퍼플 크롭 가디건 하의 : 리바이트 보이프렌드 핏 벨트 : 구찌 GG 마몽 더블 G 버클 레더 벨트 신발 : 러브듀이 V flat 화이트
친구가 입고 온 가디건 색이 예쁘길래 친구 등짝에 대고 찍었다 ㅎㅎㅎㅎㅎㅎㅎ
+
아! 기스 잘 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난 조심성이 없으니..ㅎ 그리고 막상 내 물건이 되고나면 조심조심 쓰는 성격이 아니어서(이게 큼) 기스 나면 나는대로 빈티지 느낌으로 끼려고 한다.
++
아 그리고 2022년 9월 기준 3,800,000원이었다. 그치만 샤넬은 언제 또 가격 오를지 모르는 일. 샤넬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유명한 말이 있으니 ㅎ
이상 #내돈내산 #남편돈내산 결혼 기념 (0주년) 코코크러쉬 스몰 반지 후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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