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22 Fri ️+
클락키 마리나베이 샌즈 주 치앗 로드 마리나베이 샌즈
싱가폴 여행 다섯째 날.
드디어 그 날이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날!
예이-!
우리의 4박을 책임져주었던 칼튼시티 호텔 싱가폴 체크아웃! 호텔에 무료로 짐을 보관할 수 있어서 짐을 맡기고 버스를 탔다.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바로,
송파 바쿠테 Song Fa bak kut teh 본점! 제발 꼭 가달라는 친구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ㅎㅎㅎㅎ 인기가 많은 곳인지 줄이 꽤 길었다. 6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빅 그루망 Big Goumand에 올랐다는 이 곳. 훌륭한 맛을 내는 식당에 부여하는 등급이라고 한다. 바쿠테는 싱가폴식 돼지갈비탕이라는데 과연..!
나눠주는 큐알 코드로 접속해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핸드폰으로 클릭클릭만 하면 되니 완전 편리한 방법! 우리가 주문한 건 돼지갈비탕 Pork Ribs Soup 두 개와 돼지고기 뱃살 조림 Braised Pork Belly 하나, 라임주스 하나, 밥, 쌀국수였다
총 38.73 싱달러
먼저 나온 바쿠테와 쌀국수, 밥
고기가 정말.. 엄청 부드럽다! 국물 맛은 우리가 알고있는 갈비탕에 후추 맛이 강한 느낌? 근데 그게 또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ㅎㅎㅎㅎㅎㅎ 먹다보면 직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국물 리필을 해준다. 약간 보양식 먹는 느낌이라 끝도없이 계속 먹게되는 맛
이게 바로 돼지고기 뱃살 조림, 동파육이다. 쫄깃쫄깃하고 족발이랑은 또 다른 그런 맛. 살코기는 촉촉한데 비계는 쫄깃해서 조화로웠다
밥은 우리나라의 찰진 밥이랑은 다른 흩날리는 밥인데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 그 또한
싱가폴 맛집으로 완전 추천하는 송파 바쿠테! 다음에 싱가폴 다시 오면 새우국수와 더불어 무조건 또 먹을 것..!
후식으로는 근처에 있는 미스터 코코넛 Mr. coconut 짝꿍은 코코넛쉐이크, 나는 코코넛쉐이크 25%당도에 코코넛아이스크림을 추가해서 먹었다. 맛은.. 하 진짜.. 한 입 먹자마자 탄성 나오는 맛이다 한국에서 아직 이걸 대체할만한 코코넛 쉐이크를 찾지 못함 맛있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맛있다
짝꿍이 사진을 잘 찍어줘서 한 장 더
짐 가지러 버스 타고 다시 칼튼시티 호텔로 돌아가는 중. 오늘도 너무 예쁜 싱가폴 싱가폴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어딜봐도 너무 푸르르고 예쁘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마리나베이 샌즈!!!! 1박에 거의 백만원에 육박하는 이 호텔. 꽤나 고민했지만 결혼기념일도 있었고, 싱가폴에 또 언제 오나 싶어서 하루 있어보기로 큰 마음 먹고 결정했다
시티뷰는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서 베이뷰로 했는데 완전 만족!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바다가 시원하게 한 눈에 보인다
로비층에 있었던 오르골 가게에서 발견한 큐티🫶🏻 저 열심히 자전거 타는 애가 너무 귀여웠다 너무 귀여워서 한참 구경하다가 영상으로도 담아봄
우리가 로비층으로 나와서 급하게 택시를 탄 이유는,
바로 여기를 오기 위해서였다!!!
첫 날 주 치앗 로드에서 봤던 (하지만 휴무였던) Flower Matters라는 곳인데, 세상의 모든 젤리캣 인형들이 모여있고 꽃집을 겸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세상의 모든 젤리캣 인형들
여우에만 눈이 멀었었는데 지금 보니 귀여운 애들이 참 많군ㅎㅎㅎㅎㅎ 여우 인형 있을까 싶어서 급하게 왔는데 오길 잘했다! 히히
이 가게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인형들을 판매 상품으로만 보고 진열해놓은 게 아니라 하나하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놓았다는 것! 할머니가 운영하고 계셨는데 인형들 하나하나에 대한 할머니의 애정이 듬뿍 느껴저서 저무 좋았다
세상에 아보카도 인형들이 있는지도 몰랐음ㅎㅎㅎㅎㅎ 어쨌든 아보카도 인형들은 이렇게 나무에 옹기종기🥹
그리하여 데려온 젤리캣 여우!
얘의 공식 이름은 Beckett fox 이지만 우리는 싱여우라고 칭하기로 했다. 싱가폴에서 데려온 여우 싱여우 싱여우에 대한 스토리는 그냥이가 만들어 놓았는데 나중에 여우툰에서 그려보기로!
그리고 급하게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장 꼭대기층, 인피니티 풀로 향했다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오는 뷰! 진짜 보자마자 소리지름ㅎㅎㅎㅎㅎ 왠지 모르게 압도되는 그런 느낌이 확 온다. 도시 전체가 한 눈에 보이고🥹 보자마자 아 여기 오길 잘했다-싶었다 후후후 시티뷰 객실 예약 못해서 아쉬웠는데 시티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으니까!
하필 날이 흐려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륵주륵 비 안 내리는게 어디야!하면서 위안 중ㅎㅎㅎㅎ
마리나베이 샌즈 인피니티 풀 와서 좋은 사람? 저요!
자세히 보면 쪼그려서 앉아있는 짝꿍ㅎㅎㅎㅎㅎ 짝꿍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풀이랑 가까운 선베드가 아무래도 인기 자리다
옆에서 보면 이렇게!
맨 꼭대기에 커다란 인피니티 풀을 만들다니, 역시 건축의 기적이라고 불릴만도!
물장구 치면서 한참을 놀다보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이따 밤에 다시 와서 야경 보기로 하며 일단은 객실로 피신
이것이 바로 동남아의 스콜ㅎㅎㅎㅎㅎ 신기하게 딱 잘라서 한쪽은 스콜, 다른 한쪽은 구름
자라 리브드 탱크탑
애즈이프캘리 stripe trunk shorts
더 베를린
버켄스탁 마야리
밥도 먹고 구경도 하러 내려온 마리나베이 샌즈 쇼핑몰. 랩퍼들 가사에 많이 나오는 파텍 필립 매장. 처음보지만 나는 시계알못이라.. 오 신기한데~ 하고 지나감ㅎㅎㅎㅎ
마리나베이 샌즈에는 이 세상의 모든 브랜드가 모여있는 것 같아 구경하는 데에만 한참 걸린다. 아! 젠틀몬스터 있어서 신기했다
수많은 메뉴 중 고민 끝에 고른 건 팀호완. 짝꿍이랑 나랑 둘 다 처음인 대만 딤섬 맛집 배고팠던 우리는 여기에서 많이도 주문했는데 Baked BBQ Port Buns, Alalone, Port&Shrimp Dumpling with Tobiko, Shrimp Dumplings, HK Style Egg Tarts, Fried Bcurd Skin with Shrimp, Hong Kong Milk Tea 이렇게 시킴ㅎㅎㅎㅎㅎㅎㅎ 자리에 있는 큐알코드로 주문하는 방식이라 편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너무 맛있었던 팀호완!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길래 한국 가면 또 먹어보고 싶었다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지만 특히나 홍콩 스타일 밀크티가 정말,, 취향저격이었다
그리고 바로 옆 바샤커피
신기하게도 직원분이,
: 둘이 부부에요?
: 오 네 맞아요!
: 작년에 결혼했어요?
: 어? 어떻게 알았어요?
: 당신 손가락 타투!
!!!!!!!!
손가락 타투 워낙 크기도 작고 심지어 저 의미를 알아본 사람이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그 직원분이 성격도 엄청 좋으시고ㅎㅎㅎㅎ 책 저렇게 펼쳐놔야 사진 예쁘게 잘 나온다고 장식해주고 가심ㅎㅎㅎㅎㅎㅎㅎ
크롸쌍까지 야무지게 얌냠 ☕️
그리고 급하게 다시 객실로 돌아온 우리. 이유는 8시 45분 슈퍼트리쇼 객실에서 한 번 보고싶어서ㅎㅎㅎㅎ 마리나베이 샌즈 객실이 또 슈퍼트리 쇼 명당일 줄이야! 나무들이 한 눈에 보여 또 다른 느낌이었다. 노래가 엄청 잘 들리지는 않지만 무슨 노래인지는 충분히 알 정도!
객실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슈퍼트리쇼
티비보는 싱여우를 뒤로 하고,
시티뷰를 뒤로 하고 마리나베이 샌즈 앞에서 하는 분수쇼, 스펙트라쇼를 보러 나왔다. 스펙트라쇼는
일-목은 8시, 9시
금요일은 8시, 9시, 10시
토요일은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에 볼 수 있다.
금요일이라 우리는 마지막 타임 10시로!
사람이 꽤 많아 자리를 잘 잡아야한다. 안 그러면 분수쇼보다는 앞 사람 뒷통수만 보게 될 것.. 스펙트라쇼는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레이저 분수쇼인데 꼭 시간내서 봐야해! 정도는 아니고 시간 맞으면 겸사겸사 볼만한 정도인 것 같다
스펙트라쇼를 보고 산책을 하다보니 보이는 루이비통. 섬으로 된 매장이고 아시아에서 제일 큰 루이비통 매장이라고 한다. 지하로 마리나베이 샌즈랑 연결되어 있다. 밤에 저렇게 반짝반짝하니 예뻤다 그리고 옆 쪽에서 심상치않은 가창력과 더불어 너무 좋은 노래가 들리길래 가 보니,
라이브바에서 공연 중이었던 것!!!
노래 너무 잘하고 밤이랑 분위기도 딱 맞아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우리가 서서 구경하니까 우리 주변으로 수십명의 인파가 모여듦ㅎㅎㅎㅎㅎㅎㅎㅎ 찾아보니 Jukuleles라는 밴드였다. 진짜 최고였다 최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다시 재빨리 호다닥 객실에 와서,
수영복 갈아입고 또 인피니티 풀 감ㅎㅎㅎㅎㅎㅎ 야경도 보고싶었다. 그리고 딱 보자마자 역시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바로 들었다 너무 예뻐서,,🥹🫶🏻🫶🏻 서울의 야경이 직장인들의 영혼이듯,, 여기도 그렇겠조,, 그런 것이겠조,,
밤에도 너무 좋은 MBS 인피니티풀🫶🏻
추워서 오드오들 떨면서까지 계속 야경 감상하다가 더 이상 못 참겠는 지경이 되어서야 객실로 돌아갔다.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고 예뻐보이고 아쉽고, 그래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카지노 구경하러 갔다가 재미없어서 금방 돌아옴ㅎㅎㅎㅎ 노잼 카지노로 우리의 마지막 싱가폴 밤이 저물어갔다
늘 그렇듯 뒤로 갈수록 빠르게 흘러가는 여행지에서의 시간. 오늘은 마지막 full day라 그런지 눈 감았다가 뜰 때마다 시간이 훅훅 흘러갔다 맛있는 음식에 맛있는 음료, Flower Matters의 발견과 여우, 슈퍼트리쇼, 스펙트라쇼, 뭐하나 빠질 것 없이, 정말 행복 그 자체였던 하루. 그 중 1등은 단연코 인피니티풀이다. 인피니티풀 가자마자 바라본 시티뷰는 정말….. 최고…. 숨 막히는 듯한 좋음이었다. 그때 느꼈던 감동과 감흥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