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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Osaka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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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1. 07 Sat
오사카 난바
간사이 국제공항  ( Jeju Air)  인천 국제공항
오사카 여행 여섯 번째 날. 오는 그 순간부터 오지 않기를 바랬던, 오지 않을 수는 없으니 조금은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돌아가는 날
며칠 동안 잘 지냈던 오사카 크로스 호텔. 객실 내에 야무지게 분리수거 잘 해놓고 체크아웃하러!
오사카 첫 날 오사카 크로스 호텔 추천하는 점에도 썼지만, 체크아웃 후 직원분이 먼저 짐 보관 여부를 물어봐주셔서 정말 다행히도 떠나기 전까지 캐리어 맡기고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무료 짐 보관 서비스 정말 최고
귀여운 내 스누피 모자🫶🏻
마지막 점심으로 어떤 걸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일본 여행 오기 전에 써 놨던 먹고싶은 음식 리스트에서 고르기로! 그 중 우나기동, 일명 장어덮밥으로 골랐다. 마침 호텔 근처 장어덮밥 맛집 발견! 히시토미 혼텐 Hishitomi Honten이라는 곳이었다. 구글 리뷰를 보니 한국인들한테 유명한 곳은 아닌 것 같았다. 약간 로컬 맛집 느낌?
새해라 그런지 여기저기 가게나 건물 입구마다 보였던 이것.
2층으로 올라가니 내부가 꽤 큰 편이었고, 우리는 창 밖으로 도톤보리가 보이는 다다미 방에 자리를 잡았다.
그냥 장어덮밥 하나랑 장어가 째애애애끔 들어있는 계란말이가 포함된 장어덮밥 주문. 장어 양도 꽤 많았고(많아야 할 가격임ㅎ) 맛도 꽤 괜찮았다. 다만 달콤짭쪼름한 데리야끼 소스 기대하고 가면 조금 실망할지도! 약간은 간이 심심한 느낌적인 느낌. 심심한 간 좋아하는 짝꿍은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린 일본에서 괜찮은 장어덮밥 먹은 걸로 만족하기로! 총 9,515엔.
밥 먹고 나서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구경. 이 날 비가 살짝 오다말다 했는데, 천장이 막혀있어 걷기 좋았다. 여러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피카츄 발견!!! 커다란 건물이 있길래 보니 다이마루 백화점이었다. 찾아보니 다이마루 백화점 9층에 포켓몬센터 오사카가 있다는 정보. 바로 9층으로
9층 한 켠에는 만화책 챔프 굿즈들이 있었다. 언제나 해적왕이 나는 될거야!를 외치고 있는 루피ㅎㅎㅎㅎ 와노쿠니 보다가 말았는데,, 밀린 원피스 볼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옆 쪽에 있는 포켓몬 카페. 너무 귀여운 피카츄가 한 가득이었던 곳!
온갖 식기류와 인형이 있었는데 그 중 귀여웠던 피카츄 접시와 포켓볼 밥그릇ㅎㅎㅎㅎㅎ 메타몽 피카츄 접시 조금 탐났다.
그리고 역시나 탐났던 잠만보 접시ㅎㅎㅎㅎㅎㅎ 귀여워🥹 안 쪽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피카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도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예약이 필수라고 하고 다음 타임은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안 되고 안에 다 애기들 뿐이었음,, 힝구.
찾아보니 이런 피카츄 플레이트 나온다고 함 다음엔 나도 꼭,,
아쉬운대로 피카츄 동전 만들기만,,ㅎ
포켓몬 카페 바로 옆에는 포켓몬 센터 오사카 DX가 있다. 라떼 최고의 전설의 포켓몬 썬파이저!!! 포켓몬 센터는 내부가 상당히 크고 큰 만큼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다.
연애 전 내가 짝꿍 맨날 잠만보라고 놀려서ㅎㅎㅎㅎ 반가운 마음에 들고있어 보라고 함ㅎㅎㅎ
인형은 물론이고 피규어도 많고 요런 큐티뽀짝한 머리끈들도 있고,
이건 먹는 잉어킹인 듯ㅎ
수많은 이브이 진화형들. 옛날 사람은,, 맨 위 네 마리 밖에 모른다,,ㅎ 구경거리가 정말 정말! 많으니 포켓몬 덕후들은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듯! 포켓몬이 언제 이렇게 더 많아졌는지, 나는 라떼 포켓몬들 밖에 몰라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다이마루 백화점 밖으로 나와 오니츠카 타이거 매장으로. 짝꿍 운동화가 다 떨어져 새로 장만. 원하던 색은 없었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내가 고른 색깔로 겟 일본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이득봤다. 새 신발로 갈아신고 신던 신발 쿨하게 버리고 온 짝꿍ㅎㅎㅎㅎ 오니츠카 타이거 운동화는 13,300엔.
그리고도 출발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스타벅스로. 우리의 마지막 말차현미 프라푸치노 도톤보리에 있는 스타벅스 에비스바시점은 서점 Tsutaya와 합작 운영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 둘러 싸여 음료를 마시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 바로 앞에 펼쳐진 장면.
옆 쪽 벽에는 새해 소원을 써서 붙여놓는 벽이 있었다. 중간중간 한국어도 꽤나 보였는데, 그 중 왼쪽 아래 소원이 큐티 포인트임ㅎㅎㅎㅎㅎㅎ
스타벅스에서 수다떨면서 쉬다보니 슬슬 시간이 되어 크로스 호텔로 들어가 캐리어를 찾아서,
난카이 난바역에 라피트 타러 갔다. 며칠 전 오사카에 왔을 때 라피트 탈 때는 발걸음이 가볍고 신났지만, 지금은 도통 발이 떨어지지 않는 그런 시점
항상 느끼는 건 좋은 시간은 조금 빨리 지나간다는 것.
귀여운 내 스누피 모자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창 밖으로 보는 오사카의 노을. 바다가 보이는 걸 보니 간사이 국제공항에 거의 도착한 것 같다. 왜 라피트는 똑같은 라피트인데 돌아가는 라피트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걸까ㅎ
출국심사하고 면세점 구경. 이번 일본 여행은 어디를 가나 다 줄이었는데, 면세점이라고 다를 건 없었음ㅎ 기념품 과자 코너에 보니 정말 무슨,,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이었다. 우리도 그 인파에 합류ㅎ 포켓몬 과자는 귀여워서 하나 집어들고,
도쿄 바나나에서 나오는 미니언빵. 도쿄 바나나빵이랑 맛은 똑같은 것 같은데 미니언이 그려져 있다. 이게 인기가 제일 많은 듯 했다.
고생하는 짝꿍ㅎㅎㅎㅎ 맨 위는, 가족들 선물 이것저것 샀는데 착한 짝꿍이 우리 아빠것만 없다면서 챙긴 차. 이러니 우리 아빠가 예뻐할 수 밖에🥹
비행기 시간이 조금 남아 허기 달래는 중. 맨 왼쪽의 샌드위치는,, 가격대비 쏘쏘했다. 저 빵 다 먹자마자 옆 쪽에 편의점 발견해서 괜히 배신감 느꼈던 우리ㅎㅎㅎㅎ
초록이니까
원래 7시 40분 비행기였는데,, 연착잼. 한참동안 출발 시간도 안 알려주고,, 부들,, 결국 8시 20분이 되어서야 출발. 공항버스 막차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마음 졸였다.
비행기 타러가는 중. 우는 척 하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질 뻔ㅎㅎㅎㅎㅎㅎㅎ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리만의 의식을 치르고,
어느 새 달리기 시작하는 비행기. 오사카 안녕! 정말 정말 최고로 행복했다!!!!
그리고 우리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비행기 내리자마자 뛰고 또 뛰고, 트레인 내려서 또 뛰고 뛰었다 입국심사하고 수화물 찾기까지 우리가 1등이었음ㅎㅎㅎㅎ 난생 처음임ㅎㅎㅎㅎㅎㅎㅎㅎ 간신히 살 수 있었던 공항버스 표. 심지어 막차! 심지어 마지막 자리였음!!!
오늘의 면세점 쇼핑 떼샷.
내가 좋아하는 히요꼬. 먹기 미안하게 생겼지만 항상 머리부터 먹는ㅎ 짐 정리하고 먹는 간식 최고 이번 여행은 정말,, 신혼여행보다 더 재미있었다! 신혼여행은 휴양지의 즐거움이 있었다면, 이번 오사카는 다양한 걸 많이 보고 경험한 즐거움이 있었다. 우리는 코시국부터 연애를 시작해서 그 동안 해외여행을 한 번 못가다가 신혼여행 때 비로소 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 나는 느꼈다. 해외여행을 워낙 좋아하는 내가 완벽한 여행 파트너를 찾았다는 것을!!!!!! 앞으로의 여행들을 더 기대하게 해 준 소중한 이번 여행.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짝꿍의 여행소감]
신혼여행 제외, 우리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너무나 당연히도 즐거울거라 생각했고 역시 무척 즐거웠다. 우리는 서로 여행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강행군일 수도, 어찌보면 느슨할 수 있는데도 잘 다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여우의 아이같은 모습을 보면 나도 덩달아 즐거워지는게 느껴진다. 약간 동심을 잃은 어른이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달까.. 해야할 땐 반드시 해내는게 또 우리 스타일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일찍 일어나지는 것도 그렇고, 특히 돌아오는 공항버스는 정말 놀라웠다. 이러면서도 다른 점은 나는 바쁜 와중에도 여유롭다못해 느긋하지만 여우는 한국 사람임이 분명했다는 점과, 나는 다음 스텝, 실패했을 때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여우는 온갖 경우의 수를 게산한다는 점이다. 이런 다른 점도 알게되고, 여행은 서로를 더 잘 알게 해주는 것 같다. 다음 여행도, 그 다음도, 항상 함께이길 바란다!
역시나 이번 여행도 여행 스크랩북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