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후쿠오카에 두고 온 6월 넷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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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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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툰 작업 지난 주에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은 짧다면 참 짧은, 우리의 세 번의 해외여행 중 가장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잘 보내고 무엇보다도 일본인 친구 결혼식이라는 특별한 경험 덕분에 기억 속에서 아주 찐하게 남았다. 블로그에 여행 기록 남기려고 하루하루의 사진을 정리하는데 어느 새 푹 빠져있는 나. 아무래도 내 마음은 아직 후쿠오카에 있나보다 돌아와서 밀린 여우툰도 그리고, 사진정리도 하고, 블로그 글도 쓰느라 이번 주는 뭔가 엄청난 기록은 없지만 그래도!
6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기록 시시시작
이어지는 나의 생일 주간 짝꿍이 퇴근 길에 케이크를 픽업해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리크라상 딸기 레어 치즈 타르트!!!! 거기다가 너무 귀여운 꼬불촛불까지 짝꿍이 써 준 생일편지 보고는 왠지 감동받아서 눈물이 또루룩 났다. 정말,, 인생 최고의 생일주간 케이크 다 먹을 때까지 생일 주간 할 거라고 했는데ㅎㅎㅎㅎ 아무래도 조금 천천히 먹어야겠다.
출근하기 전 아침인사 하면서 여우다람쥐 내 옆에 놓고간 짝꿍ㅎㅎㅎㅎㅎㅎ 왜 놓고 간 건지 알 수 없지만 웃음이 나왔다ㅎㅎㅎㅎ 지브리 여우다람쥐는 이번 후쿠오카에서 겟한 인형!
이런 귀여운 애들인데 전 직장 친구가 나보고 여우다람쥐 닮았다고 해서ㅎㅎㅎㅎ 하지만 나랑 짝꿍이랑 둘 다 여우다람쥐가 나오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지 않아서,, 이번 주부터 하나씩 보기로!
생일주간 최대한 오래하려면 아껴먹어야 하는데ㅎㅎㅎ,, 참을 수 없,, 얌
엄마빠의 사랑
미루고 미루던 동생 안경 새로 맞추는 날. 사장님의 친절함에 홀딱 반한 동생은 앞으로 이 안경점만 다니기로 맹세했다. 심지어 두 번이나 맹세함ㅎㅎㅎㅎㅎㅎ
동생의 재택 + 짝꿍 퇴근으로 셋이 밥 먹는데, 내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하는 동생과 일본에 갔다온지라 한국 음식이 땡겼던 짝꿍의 만남.  : 언니 오늘 김치찌개?  :  : 그리고 스팸 많고?  :  : 언니 그럼 나 밥 두 그릇 그리고 생각보다 양을 너무 많이 했나,,?싶었던 저 김치찌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케이크의 맛있는 기쁨은 동생이랑도 함께 하고,
시엄마의 사랑을 아주 듬뿍듬뿍 받는 나 짝꿍 집에 아들만 둘이라 사랑받는 딸래미 역할 혼자 다 차지하는 중ㅎㅎㅎㅎㅎ
친구가 준 생일 선물이 이제야 도착! 이솝 인센스 스틱인데 일본 무슨 장인들이 만들었다나 뭐라나 인센스 스틱을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 시향을 해 볼 시간이 안 되어서 엄청 검색하고 하다가 결국 가장 무난하다는 사라시나로 선택!
집에 인센스 홀더도 없어서ㅎㅎㅎㅎㅎ 같이 딸려온 홀더로 바로 사용. 절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다.
엎드려서 핸드폰 하는 짝꿍이 갑자기 귀여워보여서ㅎㅎㅎㅎㅎㅎ 코 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날에는 저렇게 바닥에서 잔다. 나 잠 못 잘까봐
대왕 히요꼬 맛은 그냥 히요꼬랑 똑같은데 모양만 커진거라 속 안에 있는 앙금이 엄청 많았다ㅎㅎㅎㅎ 정말 꽤 커서 우유 한 잔이랑 먹으니 한 끼 식사 뚝딱이었다. 기본 사이즈가 하나씩 쏙쏙 먹기에는 훨씬 좋은 듯.
날이 더워서 저녁은 시원한 들기름 메밀국수로! 원래 코크 작가님 레시피로 했었는데 칼로리고 뭐고 더 맛있는 맛을 선택한 나ㅎㅎㅎㅎㅎ
정망정말 오랜만에 찾는 서울시립미술관. 도대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지경,,ㅎ
나의 가장 오랜 친구가 제안한 에드워드 호퍼 전시. 친구가 이 날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은데 날까지 덥고 습해서 대전에서부터 오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작품 촬영은 1층만 가능해서 2층 전시관 둘러보기 전 남겨본 사진.
에드워드와 조세핀이 봤던 수많은 연극과 공연의 티켓들. 둘은 작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노트에 정말 이것저것 상세하게 기록해두었는데, 기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 열심히 기록에 대한 다짐도!
에드워드 호퍼는 수채화, 유화, 삽화, 판화까지 작품 스타일이 꼭 여러 사람인 것처럼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러 작가들의 전시를 보는 느낌! 사진 촬영이 가능한 1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삽화와 잡지 표지들이 있었다.
친구가 미리 찾아두었던 하이볼 맛집, 을지로 카린지린가네스낵바. 우리가 주문한 야끼소바랑 아게다시도후, 코돈부르 다 너무 맛있었던 덕에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를 했다. 언제 만나도 어떤 주제로도 신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내 친구
 에스라티 그레이스 캐미솔 탑  리바이스 501 ‘90S  더베를린 에뜨 cd  자라 락 플랩 숄더백  토리버치 미니 트래블 발렛 플랫슈즈
드디어 드디어 모험의 서 요리재료 황금사과 두 개 얻은 나!!!!! 기뻐하는 도중 갑자기 내 눈 앞에 있던 황금사과 문진 발견ㅎㅎㅎㅎ 3 황금사과
내 인생 첫 로아온. 로아온 보면서 먹으려고 고추바사삭이랑 맵달 떡볶이 세트도 시켰다. 굽네치킨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날따라 맛있었던 이유는 뭘까? 우리 지점이 맛집인가
그리고 KT에서 VIP 고객 생일선물이라고 영화 1+1 예매권을 줘서 겸사겸사 엘리멘탈 관람! 엘리멘탈,, 여기저기에서 입소문 나서 괜찮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눈물샘을 폭파시킬 줄은 몰랐다 보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를,,
일요일에는 둘 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점저로ㅎㅎㅎㅎㅎㅎ 오리 알배추찜 해 먹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보면서 마무리! 환경과 자연에 대한 메시지가 강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기 작품들. 엘리멘탈부터 나우시카까지 성공적인 영화의 향연이 펼쳐진 주말.
방에 들어갔더니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데려온 미피랑 여우다람쥐가 저렇게 귀엽게 있었다ㅎㅎㅎㅎㅎ
큰 일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친구랑 전시회도 보고, 첫 로아온도 보고, 영화도 두 편이나 보고 이래저래 평화롭게 흘러갔던 이번 주. 아직도 마음은 후쿠오카에 있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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